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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News on 30/01 Afternoon

이상문학상' 작품집, 베스트셀러 순위권 진입
【기사펼쳐보기】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상문학상 작품집이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진입했다. 영풍문고가 집계한 1월 4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
| 2019.01.30 08:07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상문학상 작품집이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진입했다.

영풍문고가 집계한 1월 4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2019년 제43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그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양이’가 20위에 올랐다.

대상 수상작은 윤이형 작가의 ‘그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양이’로 젊은 부부와 아들, 그들이 키워온 두마리 고양이를 통해 현실적인 삶의 어려움과 생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표제작을 비롯해 5편의 우수상 수상작이 담겨있다.

‘GO GO 카카오프렌즈 6’는 9위를 차지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캐릭터 ‘카카오프렌즈’가 세계 여행을 떠나며 각국의 문화와 역사를 전하는 이야기로, 이번 편은 이탈리아를 담았다.

하루에 하나씩, 1년 동안 그 답을 기록할 수 있는 책 ‘5년 후 나에게 Q&A a Day’는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365개의 질문을 총 5년 동안 작성할 수 있도록 구성해 연초 선물용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혜민스님의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은 부동의 1위에 머물며 여전한 사랑을 받고 있다.

미디어셀러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드라마 ‘남자친구’ 종영 이후에도 꾸준한 인기로 3위에 안착했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이데일리 채널 구독 이벤트 꿀잼가득 , 빡침해소!청춘뉘우스~



덜미, 완전범죄는 없다 2…한국일보 경찰팀의 사건추적
【기사펼쳐보기】 (서울=뉴스1) 이영섭 기자 = 완전범죄를 노린 지능범들의 범죄행태와 그에 맞선 수사기관 사이의 치열한 두뇌싸움에 초점을 ...
| 2019.01.30 08:06 |

(서울=뉴스1) 이영섭 기자 = 완전범죄를 노린 지능범들의 범죄행태와 그에 맞선 수사기관 사이의 치열한 두뇌싸움에 초점을 두고 사건의 전모를 그린 한국일보 경찰팀의 취재기다.

2017년 3월부터 2019년 1월 15일까지 한국일보에 연재됐던 연재된 기사들중 후반부 기사 23편을 묶었다.

1권은 2018년 출간됐다.

한국일보 경찰팀의 연재 기획은 범인과 수사기관간 두뇌싸움에 초점을 맞추었기에 용의주도하게 완전범죄를 꾀했던 범인의 행적, 이를 파헤치려는 과학수사 경찰의 노력이 주로 부각된다.

◇ 덜미, 완전범죄는 없다 2 / 한국일보 경찰팀 / 북콤마 / 1만6500원 sosabul@news1.kr



"미국 발빼면 세계질서 붕괴…에너지난·전쟁 겪으며 재편"
【기사펼쳐보기】 美안보전문가 자이한, 저서 '셰일혁명과 미국없는 세계'서 주장 "수출·수입 의존 한국, 혼란 휩싸일 것…새로운 살길 찾아야"...
| 2019.01.30 06:49 |

美안보전문가 자이한, 저서 '셰일혁명과 미국없는 세계'서 주장 "수출·수입 의존 한국, 혼란 휩싸일 것…새로운 살길 찾아야"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시리아 주둔 미군의 전면 철수가 결정된 지 며칠 만에 이라크 알아사드 공군기지를 방문해 "미국이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할 수 없다.

미국은 세계의 호구가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미국은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한국 등에 대해 방위비 분담금을 올리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응하지 않으면 주둔군 감축이나 철군 카드를 꺼내는 것도 서슴지 않을 기세다.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세계 주요 분쟁 지역에서도 발을 빼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미국의 이런 행보가 '워싱턴의 이단아'로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특한 사고방식과 외교술 때문일까? 많은 전문가들은 이런 시각이 사실이 아닐 뿐 아니라 피상적이고 단편적이며 무지하고 위험한 분석이라고 지적한다.

유일 초강국 미국은 전통적으로 대통령 개인이 장기적 국가 전략의 큰 틀을 흔들 수 없게 설계돼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오랫동안 국제 질서를 이끌어온 미국이 이처럼 과거 고립주의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국가 차원에서 장기적인 세계 전략을 완전히 바꿨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저명한 지정학·안보 전문가이면서 인구통계학과 글로벌 에너지 전략에도 능통한 피터 자이한은 이런 이론을 설파하는 대표적인 전략가다.

그는 국무부 출신이면서 글로벌 민간 정보기업인 '스트랫포'에서도 정세 분석 담당 부사장으로 일했다.

그는 저서 '셰일 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김앤김북스)'에서 이제 세계 각국은 미국이 자발적으로 경찰 역할을 그만두고 물러난 혹독한 세상에서 각자도생하느라 엄청난 고통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이 고통은 경제적인 것에 외에 주요 지역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까지 포함한다.

러시아와 유럽 국가 간 전쟁,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페르시아만 전쟁, 일본과 중국의 '유조선 전쟁' 가능성을 저자는 확신한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이 국제 질서에서 당분간 손을 떼는 이유는 브레턴우즈 체제가 끝났기 때문이다.

브레턴우즈 체제는 '금환본위제'를 도입한 단순한 경제 시스템이 아니며 미국은 부자가 되려고 이런 체제를 만들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은 최대 안보 위협이었던 소련 제국을 무너뜨리고자 소련에 맞서는 안보 동맹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시장을 동맹국에 내준 게 브레턴우즈 체제라고 자이한은 설명한다.

즉 소련이란 적을 제거하려고 동맹국을 돈으로 '매수'하는 수단으로 이런 체제를 만든 것이다.

여기에는 나토 국가들과 일본, 한국을 위시한 동아시아 네 마리 용 등은 물론 중국과 '적과의 동침'도 포함된다.

1991년 소련이 붕괴하자 미국은 경제적 손해를 보면서 시장을 내줄 이유가 없고, 한국이나 유럽에 큰 비용을 들여 군대를 주둔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러시아는 다시는 소련 제국으로 돌아갈 수 없고, 중국 역시 미국과 맞섰던 소련급 'G2'는 절대 될 수 없다고 미국은 판단한다.

오히려 미국이 깔아놓은 '자유무역'의 판, 즉 브레턴우즈 체제에서 가장 이득을 본 나라는 중국이며, 지금 미국에 도전하는 나라들도 다 이 시스템 아래에서 득을 봤다.

미국이 중국과 무역 전쟁을 시작한 것, 유럽연합(EU) 동맹국과 나프타(북미자유무역협정) 가입국에 시장 개방을 강하게 요구하는 게 우연이 아니란 얘기다.

게다가 미국을 범접 불가능한 최대 산유국이자 에너지 순수출국 지위에 올린 '셰일 혁명'은 미국이 가장 많은 공을 들였었던 중동 지역에서 힘을 뺄 필요성을 완전히 없앴다.

해상에서 석유를 안전하게 운송하려고 막대한 해군력을 투입할 필요도 없게 됐다.

이런 미국의 세계 전략 변화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중동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동북아시아 국가들이다.

안정적 원유 확보와 수송을 위해 세계 2위 해군력을 보유한 일본과 중국은 남중국해와 동남아시아 주요 거점에서 해상전에 돌입하고 주변국들도 여기에 휩쓸리게 된다.

미국 없는 바다에선 원유를 확보해도 수송을 위해 해군력을 투입해야 한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에너지 순수입국이자 동북아에서 가장 군사력이 떨어지는 한국에게 가장 큰 재앙이 될 수밖에 없다.

단순히 경제난과 에너지난에 시달린다는 뜻이 아니다.

미국이 물러난 세계에서 일본은 미국 지배하에서 강요됐던 평화헌법 9조를 없애고 다시 과거 지역 맹주로서 역할을 찾으려 할 것이고, 중국 역시 일본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구한말과 같은 험난한 정세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다.

자이한은 한국어판 서문에서 "미국의 전후 계획에서 한국은 중요한 고려 사항이 아니었다"면서 "미국이 한국에 신경 쓴 이유는 단 한 가지, 바로 소련을 무너뜨리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제 소련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한국이 그토록 두려워하는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

미국이 손을 떼게 되면 한국의 끔찍한 지리적 여건은 다시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게 된다"면서 "한국은 뭍에서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상대인 중국과, 바다에서 한국보다 월등히 뛰어난 상대인 일본 사이에 끼어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은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과 원자재 수입에 크게 의존한다.

세계질서가 무너지면 한국 전역이 혼란에 휩싸이게 되는데, 이로 인한 충격과 불운은 그 어느 부문보다도 에너지 부문이 갑자기 참혹하게 겪게 된다"면서 "미국은 분명히 세계에서 손을 떼게 된다.

그리고 한국을 비롯해 모두가 새로운 살길을 찾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leslie@yna.co.kr



"미국 발빼면 세계질서 붕괴…에너지난·전쟁 겪으며 재편"
【기사펼쳐보기】 美안보전문가 자이한, 저서 '셰일혁명과 미국없는 세계'서 주장"수출·수입 의존 한국, 혼란 휩싸일 것…새로운 살길 찾아야"(서...
| 2019.01.30 06:49 |

美안보전문가 자이한, 저서 '셰일혁명과 미국없는 세계'서 주장"수출·수입 의존 한국, 혼란 휩싸일 것…새로운 살길 찾아야"(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시리아 주둔 미군의 전면 철수가 결정된 지 며칠 만에 이라크 알아사드 공군기지를 방문해 "미국이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할 수 없다.

미국은 세계의 호구가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미국은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한국 등에 대해 방위비 분담금을 올리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응하지 않으면 주둔군 감축이나 철군 카드를 꺼내는 것도 서슴지 않을 기세다.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세계 주요 분쟁 지역에서도 발을 빼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미국의 이런 행보가 '워싱턴의 이단아'로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특한 사고방식과 외교술 때문일까?많은 전문가들은 이런 시각이 사실이 아닐 뿐 아니라 피상적이고 단편적이며 무지하고 위험한 분석이라고 지적한다.

유일 초강국 미국은 전통적으로 대통령 개인이 장기적 국가 전략의 큰 틀을 흔들 수 없게 설계돼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오랫동안 국제 질서를 이끌어온 미국이 이처럼 과거 고립주의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국가 차원에서 장기적인 세계 전략을 완전히 바꿨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저명한 지정학·안보 전문가이면서 인구통계학과 글로벌 에너지 전략에도 능통한 피터 자이한은 이런 이론을 설파하는 대표적인 전략가다.

그는 국무부 출신이면서 글로벌 민간 정보기업인 '스트랫포'에서도 정세 분석 담당 부사장으로 일했다.

그는 저서 '셰일 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김앤김북스)'에서 이제 세계 각국은 미국이 자발적으로 경찰 역할을 그만두고 물러난 혹독한 세상에서 각자도생하느라 엄청난 고통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이 고통은 경제적인 것에 외에 주요 지역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까지 포함한다.

러시아와 유럽 국가 간 전쟁,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페르시아만 전쟁, 일본과 중국의 '유조선 전쟁' 가능성을 저자는 확신한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이 국제 질서에서 당분간 손을 떼는 이유는 브레턴우즈 체제가 끝났기 때문이다.

브레턴우즈 체제는 '금환본위제'를 도입한 단순한 경제 시스템이 아니며 미국은 부자가 되려고 이런 체제를 만들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은 최대 안보 위협이었던 소련 제국을 무너뜨리고자 소련에 맞서는 안보 동맹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시장을 동맹국에 내준 게 브레턴우즈 체제라고 자이한은 설명한다.

즉 소련이란 적을 제거하려고 동맹국을 돈으로 '매수'하는 수단으로 이런 체제를 만든 것이다.

여기에는 나토 국가들과 일본, 한국을 위시한 동아시아 네 마리 용 등은 물론 중국과 '적과의 동침'도 포함된다.

1991년 소련이 붕괴하자 미국은 경제적 손해를 보면서 시장을 내줄 이유가 없고, 한국이나 유럽에 큰 비용을 들여 군대를 주둔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러시아는 다시는 소련 제국으로 돌아갈 수 없고, 중국 역시 미국과 맞섰던 소련급 'G2'는 절대 될 수 없다고 미국은 판단한다.

오히려 미국이 깔아놓은 '자유무역'의 판, 즉 브레턴우즈 체제에서 가장 이득을 본 나라는 중국이며, 지금 미국에 도전하는 나라들도 다 이 시스템 아래에서 득을 봤다.

미국이 중국과 무역 전쟁을 시작한 것, 유럽연합(EU) 동맹국과 나프타(북미자유무역협정) 가입국에 시장 개방을 강하게 요구하는 게 우연이 아니란 얘기다.

셰일혁명과 미국없는 세계게다가 미국을 범접 불가능한 최대 산유국이자 에너지 순수출국 지위에 올린 '셰일 혁명'은 미국이 가장 많은 공을 들였었던 중동 지역에서 힘을 뺄 필요성을 완전히 없앴다.

해상에서 석유를 안전하게 운송하려고 막대한 해군력을 투입할 필요도 없게 됐다.

이런 미국의 세계 전략 변화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중동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동북아시아 국가들이다.

안정적 원유 확보와 수송을 위해 세계 2위 해군력을 보유한 일본과 중국은 남중국해와 동남아시아 주요 거점에서 해상전에 돌입하고 주변국들도 여기에 휩쓸리게 된다.

미국 없는 바다에선 원유를 확보해도 수송을 위해 해군력을 투입해야 한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에너지 순수입국이자 동북아에서 가장 군사력이 떨어지는 한국에게 가장 큰 재앙이 될 수밖에 없다.

단순히 경제난과 에너지난에 시달린다는 뜻이 아니다.

미국이 물러난 세계에서 일본은 미국 지배하에서 강요됐던 평화헌법 9조를 없애고 다시 과거 지역 맹주로서 역할을 찾으려 할 것이고, 중국 역시 일본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구한말과 같은 험난한 정세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다.

자이한은 한국어판 서문에서 "미국의 전후 계획에서 한국은 중요한 고려 사항이 아니었다"면서 "미국이 한국에 신경 쓴 이유는 단 한 가지, 바로 소련을 무너뜨리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제 소련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한국이 그토록 두려워하는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

미국이 손을 떼게 되면 한국의 끔찍한 지리적 여건은 다시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게 된다"면서 "한국은 뭍에서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상대인 중국과, 바다에서 한국보다 월등히 뛰어난 상대인 일본 사이에 끼어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은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과 원자재 수입에 크게 의존한다.

세계질서가 무너지면 한국 전역이 혼란에 휩싸이게 되는데, 이로 인한 충격과 불운은 그 어느 부문보다도 에너지 부문이 갑자기 참혹하게 겪게 된다"면서 "미국은 분명히 세계에서 손을 떼게 된다.

그리고 한국을 비롯해 모두가 새로운 살길을 찾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leslie@yna.co.kr2019/01/30 06:49 송고



해외 첫 소녀상이 미국 글렌데일에 들어선 까닭은
【기사펼쳐보기】 임지현 서강대 교수 '기억 전쟁' 출간 "과거사 끄집어내 성찰하고, 성찰의 기억 지켜야"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 2019.01.30 06:30 |

임지현 서강대 교수 '기억 전쟁' 출간 "과거사 끄집어내 성찰하고, 성찰의 기억 지켜야"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북쪽에 있는 작은 도시 글렌데일.

인구가 약 20만 명에 불과한 이곳에 2013년 한국 이외 지역 중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들어섰다.

가주한미포럼은 그해 7월 30일 글렌데일 시립 중앙도서관 앞 공원에서 동상 제막식을 열고 일본 정부에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28일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도 참석했다.

수많은 외국 도시 가운데 한국과 특별한 인연도 없는 글렌데일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 이유는 무엇일까.

민족 중심주의 시각을 거부하고 국경을 뛰어넘는 트랜스내셔널 역사를 지향하는 임지현 서강대 사학과 교수는 신간 '기억 전쟁'에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글렌데일의 민족 구성에서 찾는다.

글렌데일에는 해외에서 가장 큰 아르메니아인 공동체가 있는데, 주민 중 40%가 아르메니아계로 알려졌다.

아르메니아인은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에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집단학살을 당한 '기억'이 있다.

소녀상 제막식 당시 아르메니아 집단학살 생존자 후손이자 글렌데일 시의회 의원인 자레 시나얀은 "갈등을 해소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최선의 방법은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오늘날까지 (가해자들은) 사과가 없고 사실을 제대로 인정하지도 않기 때문에 상처는 깊고 또 곪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아마도 아르메니아 제노사이드에 대한 기억이 글렌데일의 아르메니아인들로 하여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에 예민하게 반응하도록 만들었을 것"이라며 "강력한 아르메니아 공동체가 지지하지 않았다면 글렌데일에 소녀상을 세우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저자가 생각하기에 글렌데일에 마련된 평화의 소녀상은 특정 민족의 기억을 넘어 트랜스내셔널한 보편 기억이 만들어낸 산물이다.

역사학자에서 '기억 활동가'로 변신을 모색하는 저자가 중시하는 가치가 이 같은 기억의 연대다.

저자는 "역사가 공식적 대화라면 기억은 친밀한 대화"라며 "역사학 방법론이 문서 기록을 근거로 산 자가 죽은 자를 심문하고 재단하는 데 치우쳐 있다면, 기억 연구는 산 자가 죽은 자의 목소리에 응답해서 그들의 원통함을 달래는 데 힘을 쏟는다"고 말한다.

그는 숫자로 가득한 사료보다 개인의 생생한 증언에 더 큰 가치가 있다고 강조한다.

'사실'에 근거한 실증주의 연구 방법론을 채택한다면 사료가 중요할 수 있지만, 과거에 벌어진 복잡한 양상을 추적하려면 기억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기록에 기반한 역사학에서 중국 난징 대학살 희생자 수는 30만 명이 정설이다.

저자는 중국이 '30만 명 희생'을 못 박은 데에는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자폭탄 피해자보다 많아야 한다는 강박감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역사에서 숫자는 '누가 희생자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할 때 하나의 근거가 된다고 지적한다.

우리 민족이 더 많이 죽었기에 가해 민족 혹은 국가에 대해 역사적 우위에 있다는 시각은 수치 중심적 사관의 결과다.

그러나 역사는 이처럼 단순하지 않다.

20세기 초반 역사에서 한국인과 유대인은 피해자, 일본인과 독일인은 가해자라는 도식적인 견해는 자칫 개인을 매몰시킬 우려가 있다.

이와 관련해 저자는 한나 아렌트가 '집합적 유죄'라는 개념에 단호히 반대했다면서 "죄의 유무는 그가 속한 집단이 아니라 인간 개인이 저지른 일의 내용과 결과에 따라 판정해야 한다는 아렌트의 주장은 극히 상식적"이라고 역설한다.

이어 전후 세대를 향해 "곤혹스러운 과거 앞에 당당한 사람보다 부끄러워할 줄 아는 사람이 많은 사회의 기억 문화가 더 건강하다"며 "과거사를 끄집어내 성찰하고 또 그 성찰의 기억을 지키고 끊임없이 재고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조언한다.

휴머니스트.

300쪽.

1만8천원.

psh59@yna.co.kr



해외 첫 소녀상이 미국 글렌데일에 들어선 까닭은
【기사펼쳐보기】 임지현 서강대 교수 '기억 전쟁' 출간"과거사 끄집어내 성찰하고, 성찰의 기억 지켜야" 글렌데일 소녀상과 김복동 할머니2013...
| 2019.01.30 06:30 |

임지현 서강대 교수 '기억 전쟁' 출간"과거사 끄집어내 성찰하고, 성찰의 기억 지켜야" 글렌데일 소녀상과 김복동 할머니2013년 7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인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

[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북쪽에 있는 작은 도시 글렌데일.

인구가 약 20만 명에 불과한 이곳에 2013년 한국 이외 지역 중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들어섰다.

가주한미포럼은 그해 7월 30일 글렌데일 시립 중앙도서관 앞 공원에서 동상 제막식을 열고 일본 정부에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28일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도 참석했다.

수많은 외국 도시 가운데 한국과 특별한 인연도 없는 글렌데일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 이유는 무엇일까.민족 중심주의 시각을 거부하고 국경을 뛰어넘는 트랜스내셔널 역사를 지향하는 임지현 서강대 사학과 교수는 신간 '기억 전쟁'에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글렌데일의 민족 구성에서 찾는다.

글렌데일에는 해외에서 가장 큰 아르메니아인 공동체가 있는데, 주민 중 40%가 아르메니아계로 알려졌다.

아르메니아인은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에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집단학살을 당한 '기억'이 있다.

소녀상 제막식 당시 아르메니아 집단학살 생존자 후손이자 글렌데일 시의회 의원인 자레 시나얀은 "갈등을 해소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최선의 방법은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오늘날까지 (가해자들은) 사과가 없고 사실을 제대로 인정하지도 않기 때문에 상처는 깊고 또 곪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아마도 아르메니아 제노사이드에 대한 기억이 글렌데일의 아르메니아인들로 하여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에 예민하게 반응하도록 만들었을 것"이라며 "강력한 아르메니아 공동체가 지지하지 않았다면 글렌데일에 소녀상을 세우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저자가 생각하기에 글렌데일에 마련된 평화의 소녀상은 특정 민족의 기억을 넘어 트랜스내셔널한 보편 기억이 만들어낸 산물이다.

역사학자에서 '기억 활동가'로 변신을 모색하는 저자가 중시하는 가치가 이 같은 기억의 연대다.

저자는 "역사가 공식적 대화라면 기억은 친밀한 대화"라며 "역사학 방법론이 문서 기록을 근거로 산 자가 죽은 자를 심문하고 재단하는 데 치우쳐 있다면, 기억 연구는 산 자가 죽은 자의 목소리에 응답해서 그들의 원통함을 달래는 데 힘을 쏟는다"고 말한다.

그는 숫자로 가득한 사료보다 개인의 생생한 증언에 더 큰 가치가 있다고 강조한다.

'사실'에 근거한 실증주의 연구 방법론을 채택한다면 사료가 중요할 수 있지만, 과거에 벌어진 복잡한 양상을 추적하려면 기억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기록에 기반한 역사학에서 중국 난징 대학살 희생자 수는 30만 명이 정설이다.

저자는 중국이 '30만 명 희생'을 못 박은 데에는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자폭탄 피해자보다 많아야 한다는 강박감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역사에서 숫자는 '누가 희생자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할 때 하나의 근거가 된다고 지적한다.

우리 민족이 더 많이 죽었기에 가해 민족 혹은 국가에 대해 역사적 우위에 있다는 시각은 수치 중심적 사관의 결과다.

그러나 역사는 이처럼 단순하지 않다.

20세기 초반 역사에서 한국인과 유대인은 피해자, 일본인과 독일인은 가해자라는 도식적인 견해는 자칫 개인을 매몰시킬 우려가 있다.

이와 관련해 저자는 한나 아렌트가 '집합적 유죄'라는 개념에 단호히 반대했다면서 "죄의 유무는 그가 속한 집단이 아니라 인간 개인이 저지른 일의 내용과 결과에 따라 판정해야 한다는 아렌트의 주장은 극히 상식적"이라고 역설한다.

이어 전후 세대를 향해 "곤혹스러운 과거 앞에 당당한 사람보다 부끄러워할 줄 아는 사람이 많은 사회의 기억 문화가 더 건강하다"며 "과거사를 끄집어내 성찰하고 또 그 성찰의 기억을 지키고 끊임없이 재고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조언한다.

휴머니스트.

300쪽.

1만8천원.psh59@yna.co.kr2019/01/30 06:30 송고



뇌졸중에 걸린 뇌과학자, 자신의 뇌를 직접 통찰해보니
【기사펼쳐보기】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질 볼트 테일러 지음 | 장호연 옮김 | 윌북 | 216쪽 | 1만3800원 하버드대에서 ...
| 2019.01.30 06:03 |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질 볼트 테일러 지음 | 장호연 옮김 | 윌북 | 216쪽 | 1만3800원 하버드대에서 신경해부학을 연구하던 뇌과학자 질 볼트 테일러는 어느 날 찌르는 듯한 두통으로 아침을 맞았다.

그리고 급성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그는 절망하기보다 뇌가 무너지는 과정을 몸소 느껴볼 수 있다는 생각에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진행 과정을 꼼꼼히 관찰한다.

이 책은 신경해부학자가 직접 뇌졸중을 겪은 후 다시 회복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8년간의 기록이자, 투쟁기다.

개두 수술을 받은 그는 마치 아이가 태어나 세상을 깨치듯 걷기, 말하기, 읽기, 숫자 세는 법 등을 한 단계씩 배워나갔다.

뇌 기능이 무너지는 과정을 몸소 관찰한 저자는 이를 통해 뇌에 대한 깊은 자각을 얻는다.

모든 뇌의 기능을 회복한 그는 현재 뇌과학자로서 삶을 살아가며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TED 무대에 소개되어 500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오프라 윈프리 쇼에도 소개된 바 있다.

그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뇌가 가진 치유의 힘이다.

뇌의 붕괴와 재건 과정을 몸소 체험한 그는 뇌가 아무리 큰 고통을 받아도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이 있음을 깨달았다.

바로 ‘뇌의 가소성’으로, 뇌가 유연해 변화에 뛰어난 적응력을 보이고 효율을 높이는 쪽으로 스스로 발전을 꾀한다는 사실이다.

‘뇌졸중이 일어나고 6개월 안에 능력을 되찾지 못하면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는 설도 사실과 달랐다.

저자의 경우 뇌졸중 이후 8년 동안 뇌의 학습 및 기능이 꾸준히 향상됐다.

둘째는 뇌가 망가져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좌뇌가 망가져 아무 감각이 없는 채로 누워 있을 때, 그는 자신을 돌보는 사람들의 마음과 태도를 지각할 수 있었다.

진심 어린 걱정과 돌봄의 손길은 삶을 향한 의지를 견고히 해줬지만, 애정도 관심도 없는 손길은 환자의 에너지를 빼앗아 갔다.

마지막으로 좌뇌와 우뇌의 균형 잡기다.

뇌는 이성적인 좌뇌와 감성적인 우뇌로 나뉘는데, 대부분 현대인은 좌뇌 위주로 사고하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불안과 우울함, 감정의 동요로 고통스러워하며 많은 시간을 낭비한다.

저자는 우뇌를 활성화하고 둘 사이의 균형을 유지해야 우리 삶의 균형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에게 뇌졸중은 지혜와 통찰을 안겨준 하나의 외상 경험이었다.

[김은영 기자 ] [ ] [ ] [ ]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톰 말름퀴스트 "우린 혼자가 아냐…내 책 읽고 덜 외로웠으면"
【기사펼쳐보기】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작가 서면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한국인이든 스웨덴인이든, 어느 나라 사...
| 2019.01.30 06:01 |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작가 서면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한국인이든 스웨덴인이든, 어느 나라 사람이든 내 책을 읽고 덜 외로워지길 기원합니다.

"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다산책방)을 최근 출간한 스웨덴 작가 톰 말름퀴스트는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바랐다.

그는 이번 책에서 아내와 아버지를 잃고 난 후 갓 태어난 딸을 키우며 겪은 상실과 슬픔, 그리고 치유의 순간들을 깊이 집약해 펴냈다.

세밀한 묘사와 생생한 현실을 담은 독특한 문체로 스웨덴에서 발표되자마자 4개 문학상을 휩쓸었다.

시집을 두권 냈으나 소설은 처음인 그는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고, 나 자신을 창조하고, 가능한 한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을 하고 싶었다"며 "시는 감정의 확장이고 소설은 감정의 구체화라 소설이라는 형식이 내가 겪은 혼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소설을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자전적 이야기인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에서 그는 갑작스레 자신을 덮친 불행과 슬픔, 그리고 이를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을 담담히 서술한다.

아내의 죽음의 순간을 기억해 내는 과정은 고통스러웠으나 독자들이 자신의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그는 말한다.

"카린을 두 번 떠나보내는 느낌과도 같았습니다.

한 번은 실제로, 한 번은 책에서.

혼란의 한 가운데 있어야 그 감정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고통스러웠지만 1인칭 시점으로 사실적 느낌을 살렸죠.

제게 있어 좋은 문학은 자신의 무언가를 희생하기를 무릅쓰는 사람이 쓴 것이자 힘들고 고통스러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을 의미합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이 책을 쓰기 위해 저는 좋은 필자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맞서려는 말름퀴스트의 이러한 노력은 읽는 이들의 마음을 울려 평단과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우리는 생각하는 것만큼 혼자가 아니고,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존재한다"며 "내가 그저 평범하며 단순한 사람이라는 것을 숨기지 않은 덕분에 독자의 사랑을 받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자신의 책이 지구 반대편인 한국에서 출간됐다는 것을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름퀴스트는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모두 비슷하지만 한편으로는 다르다"며 "우리는 모두 인간이지만, 모두 다른 특색을 지니고 다른 꿈, 슬픔과 이별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적 등으로 누군가를 정의하는 것을 보면 슬프고, 나는 스웨덴의 이웃들보다 한국 작가들과 더 많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인이든 스웨덴인이든, 어느 나라 사람이든 내 책을 읽는 독자가 덜 외로워지길 기원한다"고 바랐다.

bookmania@yna.co.kr



10년간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은 소설가는 '히가시노 게이고'
【기사펼쳐보기】 교보문고 10년간 소설 누적판매량 집계 결과 127만부 판매해 1위 국내 작가 중 가장 많이 팔린 작가는 5위 김진명 (서울...
| 2019.01.30 06:01 |

교보문고 10년간 소설 누적판매량 집계 결과 127만부 판매해 1위 국내 작가 중 가장 많이 팔린 작가는 5위 김진명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지난 10년 동안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은 소설가가 일본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로 나타났다.

교보문고는 2009년 1월 18일부터 2019년 1월 17일까지 소설 누적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히가시노 게이고가 약 127만부를 판매해 판매량 1위에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출판시장에서 20∼25% 점유율을 차지하는 교보문고 판매 순위는 전체 출판계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양장본 하드커버)으로, 36만부가 팔렸다.

다작 작가로도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외에도 '백야행', '용의자 X의 헌신' 등 뛰어난 추리소설을 여러 권 출간했다.

최근에는 '연애의 행방', '눈보라 체이스' 등 '설산 시리즈' 미공개 단편소설 3편이 수록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이 국내에 소개됐다.

2015년 조사 시 1위였던 무라카미 하루키, 2016년 조사 때 1위였던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약 100만부를 판매했는데 이중 '1Q84' 1(양장본 하드커버) 판매량이 16만6천500부로 가장 많았다.

'제3인류' 1(양장본 하드커버)을 5만4천부 판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총 85만부가 독자들의 품에 안겼다.

국내 작가 중 가장 높은 순위는 약 52만부를 판매한 김진명(5위)에게 돌아갔다.

'천년의 금서'(양장본 하드커버)는 5만3천100부가 팔려 순위 상승에 기여했다.

2016년 한국 작가 중 가장 높은 5위에 올랐던 신경숙은 43만권을 팔아 6위에 자리했다.

대표작 '엄마를 부탁해'는 26만700권이 팔려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태백산맥'으로 유명한 조정래는 약 42만권으로 7위, '해를 품은 달' 등으로 사랑받은 정은궐이 31만권으로 9위에 올랐다.

20위권 내 작가 중 외국 작가는 12명이고, 국내 작가는 8명이다.

흥미로운 것은 외국 작가 중에는 대중문학가가 많으나, 국내는 대중문학가와 순수문학가가 고루 섞여 있다는 것이다.

김진명은 대표적인 대중소설 작가이고, 정은궐은 사극 로맨스를 주로 집필한다.

신경숙과 조정래는 문학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작가고, 한강과 공지영 또한 각각 11위와 13위에 올라 있다.

한편 같은 기간 베스트셀러 순위에 가장 많은 작품을 올린 작가는 무라카미 하루키로 조사됐다.

하루키는 '상실의 시대'가 11차례 베스트셀러 순위에 드는 등 총 9권의 책이 24차례 베스트셀러가 됐다.

13권의 책을 23차례 베스트셀러에 등재한 이문열이 2위, 9권의 책을 18차례 베스트셀러로 만든 히가시노 게이고가 3위로 뒤따랐다.

[표] 2009년 1월 18일 ∼ 2019년 1월 17일 소설 누적판매량 bookmania@yna.co.kr



톰 말름퀴스트 "우린 혼자가 아냐…내 책 읽고 덜 외로웠으면"
【기사펼쳐보기】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작가 서면 인터뷰 톰 말름퀴스트[Viktor Gardsater 제공](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
| 2019.01.30 06:01 |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작가 서면 인터뷰 톰 말름퀴스트[Viktor Gardsater 제공](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한국인이든 스웨덴인이든, 어느 나라 사람이든 내 책을 읽고 덜 외로워지길 기원합니다.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다산책방)을 최근 출간한 스웨덴 작가 톰 말름퀴스트는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바랐다.

그는 이번 책에서 아내와 아버지를 잃고 난 후 갓 태어난 딸을 키우며 겪은 상실과 슬픔, 그리고 치유의 순간들을 깊이 집약해 펴냈다.

세밀한 묘사와 생생한 현실을 담은 독특한 문체로 스웨덴에서 발표되자마자 4개 문학상을 휩쓸었다.

시집을 두권 냈으나 소설은 처음인 그는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고, 나 자신을 창조하고, 가능한 한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을 하고 싶었다"며 "시는 감정의 확장이고 소설은 감정의 구체화라 소설이라는 형식이 내가 겪은 혼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소설을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자전적 이야기인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에서 그는 갑작스레 자신을 덮친 불행과 슬픔, 그리고 이를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을 담담히 서술한다.

아내의 죽음의 순간을 기억해 내는 과정은 고통스러웠으나 독자들이 자신의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그는 말한다.

"카린을 두 번 떠나보내는 느낌과도 같았습니다.

한 번은 실제로, 한 번은 책에서.

혼란의 한 가운데 있어야 그 감정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고통스러웠지만 1인칭 시점으로 사실적 느낌을 살렸죠.

제게 있어 좋은 문학은 자신의 무언가를 희생하기를 무릅쓰는 사람이 쓴 것이자 힘들고 고통스러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을 의미합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이 책을 쓰기 위해 저는 좋은 필자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맞서려는 말름퀴스트의 이러한 노력은 읽는 이들의 마음을 울려 평단과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우리는 생각하는 것만큼 혼자가 아니고,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존재한다"며 "내가 그저 평범하며 단순한 사람이라는 것을 숨기지 않은 덕분에 독자의 사랑을 받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자신의 책이 지구 반대편인 한국에서 출간됐다는 것을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름퀴스트는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모두 비슷하지만 한편으로는 다르다"며 "우리는 모두 인간이지만, 모두 다른 특색을 지니고 다른 꿈, 슬픔과 이별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적 등으로 누군가를 정의하는 것을 보면 슬프고, 나는 스웨덴의 이웃들보다 한국 작가들과 더 많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인이든 스웨덴인이든, 어느 나라 사람이든 내 책을 읽는 독자가 덜 외로워지길 기원한다"고 바랐다.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다산책방 제공]bookmania@yna.co.kr2019/01/30 06:01 송고



10년간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은 소설가는 '히가시노 게이고'
【기사펼쳐보기】 교보문고 10년간 소설 누적판매량 집계 결과 127만부 판매해 1위국내 작가 중 가장 많이 팔린 작가는 5위 김진명 히가시노 ...
| 2019.01.30 06:01 |

교보문고 10년간 소설 누적판매량 집계 결과 127만부 판매해 1위국내 작가 중 가장 많이 팔린 작가는 5위 김진명 히가시노 게이고[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지난 10년 동안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은 소설가가 일본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로 나타났다.

교보문고는 2009년 1월 18일부터 2019년 1월 17일까지 소설 누적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히가시노 게이고가 약 127만부를 판매해 판매량 1위에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출판시장에서 20∼25% 점유율을 차지하는 교보문고 판매 순위는 전체 출판계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양장본 하드커버)으로, 36만부가 팔렸다.

다작 작가로도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외에도 '백야행', '용의자 X의 헌신' 등 뛰어난 추리소설을 여러 권 출간했다.

최근에는 '연애의 행방', '눈보라 체이스' 등 '설산 시리즈' 미공개 단편소설 3편이 수록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이 국내에 소개됐다.

2015년 조사 시 1위였던 무라카미 하루키, 2016년 조사 때 1위였던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약 100만부를 판매했는데 이중 '1Q84' 1(양장본 하드커버) 판매량이 16만6천500부로 가장 많았다.

'제3인류' 1(양장본 하드커버)을 5만4천부 판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총 85만부가 독자들의 품에 안겼다.

김진명[새움 제공]국내 작가 중 가장 높은 순위는 약 52만부를 판매한 김진명(5위)에게 돌아갔다.

'천년의 금서'(양장본 하드커버)는 5만3천100부가 팔려 순위 상승에 기여했다.

2016년 한국 작가 중 가장 높은 5위에 올랐던 신경숙은 43만권을 팔아 6위에 자리했다.

대표작 '엄마를 부탁해'는 26만700권이 팔려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태백산맥'으로 유명한 조정래는 약 42만권으로 7위, '해를 품은 달' 등으로 사랑받은 정은궐이 31만권으로 9위에 올랐다.

20위권 내 작가 중 외국 작가는 12명이고, 국내 작가는 8명이다.

흥미로운 것은 외국 작가 중에는 대중문학가가 많으나, 국내는 대중문학가와 순수문학가가 고루 섞여 있다는 것이다.

김진명은 대표적인 대중소설 작가이고, 정은궐은 사극 로맨스를 주로 집필한다.

신경숙과 조정래는 문학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작가고, 한강과 공지영 또한 각각 11위와 13위에 올라 있다.

한편 같은 기간 베스트셀러 순위에 가장 많은 작품을 올린 작가는 무라카미 하루키로 조사됐다.

하루키는 '상실의 시대'가 11차례 베스트셀러 순위에 드는 등 총 9권의 책이 24차례 베스트셀러가 됐다.

13권의 책을 23차례 베스트셀러에 등재한 이문열이 2위, 9권의 책을 18차례 베스트셀러로 만든 히가시노 게이고가 3위로 뒤따랐다.

[표] 2009년 1월 18일 ∼ 2019년 1월 17일 소설 누적판매량순위저자명매출권수1히가시노 게이고12700002무라카미 하루키10000003베르나르 베르베르8500004기욤 뮈소5700005김진명5200006신경숙4300007조정래4200008더글라스 케네디3500009정은궐31000010J.K.롤링30000011한강29500012파울로 코엘료28000013공지영26000014헤르만 헤세25000015정유정24500016알랭 드 보통24400017프랑수아 를로르22000018김영하21500019에쿠니 가오리20500020스테프니 메이어200000 신경숙[연합뉴스 자료사진]bookmania@yna.co.kr2019/01/30 06:01 송고



인간극장' 김홍신의 365가지 인생 다짐
【기사펼쳐보기】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어릴 때 강물이나 저수지 같은 곳에서 헤엄쳐본 적이 있다면, 갑자기 바닥이 깊어져 허우적거리다가 ...
| 2019.01.30 05:05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어릴 때 강물이나 저수지 같은 곳에서 헤엄쳐본 적이 있다면, 갑자기 바닥이 깊어져 허우적거리다가 물을 마셨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는 바닥에 발이 닿는 순간 힘차게 바닥을 차고 솟구쳐야 위기를 넘길 수 있다.

인생도 그렇다.

살다 보면 여러 차례 바닥으로 추락하는 좌절을 맛보게 된다.

힘차게 딛고 일어나면 반전의 기회가 되지만 누워버리면 고통뿐이다(‘정성이 깃든 향기’ 중).

하루를 잘살면 1년을 잘살게 되고, 훌륭하게 보낸 1년이 모이면 결국 평생이 훌륭해진다.

책은 장편소설 ‘인간시장’으로 최초의 밀리언셀러 타이틀을 거머쥔 저자가 매일 하나씩 삶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 써내려간 산문집이다.

‘버킷리스트’ ‘저절로 되는 것은 없다’ ‘마음성형’ ‘지나치면 화가 된다’ 등 1월부터 12월까지 365일 동안 매일 기록한 짧은 글을 엮었다.

예술·종교·언어·과학 등 분야를 넘나드는 폭넓은 사유와 함께 명상과 봉사활동, 청소와 쓰레기, 앞마당 곤충들까지 일상 속에서 발견한 깨달음을 전한다.

남들이 내 이름을 부르는 게 기쁨이 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거나(‘기쁘게 부르는 이름’), 하루에 5분 정도만 편안한 자세로 앉아 눈을 지그시 감은 채 명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꽤 좋은 마음 가꾸기가 된다(‘잠깐의 투자’)고 이른다.

쌀 씻을 때 버리는 쌀뜨물도 세수할 때 쓰면 미백효과가 있는 것처럼 세상엔 쓸모 없는 게 없고, 쉼은 멀리 갈 수 있는 최고의 힘이란 조언에도 귀기울여 볼 만하다.

남을 도울 때 오히려 내가 행복해지는 ‘헬퍼스 하이’(Helper’s High) 현상을 소개하면서 나를 먼저 돕는 헬퍼스 하이를 느껴야 남을 돕는 내공을 쌓을 수 있다고도 말한다.

저자는 ‘살아 있어 고맙다, 즐겁게 웃으며 소박하고 건강하겠다, 남을 기쁘게 하고 세상에 보탬이 되겠다’는 세 가지 다짐을 새기며 하루를 시작한다.

우리가 괴로운 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꼭 그렇게 돼야 한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란다.

내 마음의 함정에서 스스로 걸어 나와야 한다.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

재미없는 인생은 곧 비극이란 게 저자의 생각이다.

고통·상처·갈등·아픔 등 삶에서 피할 수 없는 감정들을 존경과 사랑, 감동과 기쁨으로 바꿔야 비로소 재미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했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애국가'는 '국가'의 자격이 있는가
【기사펼쳐보기】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친일파가 작곡한 애국가를 ‘국가’라 말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노래인 애국가를 두고 논...
| 2019.01.30 05:03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친일파가 작곡한 애국가를 ‘국가’라 말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노래인 애국가를 두고 논쟁이다.

작곡한 안익태가 벌인 친일행적과 더불어 친나치 성향이 드러나면서다.

해방 이후 수십년 간 애국가를 놓고 벌인 논쟁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애국가의 치명적인 흠은 선율이나 가사가 아니라 만든 이에 있다.

서양정치사상과 국제정치경제를 연구한 저자가 작곡가의 자격을 문제 삼으며 애국가를 상상의 법정에 세웠다.

안익태가 변절한 친일파이자 일제를 선전하는 고급 나팔수 역할을 했으며 심지어 독일 나치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다.

애국가가 일제의 괴뢰국인 만주국을 위한 ‘만주국환상곡’의 마지막 부분이었다며 오히려 ‘매국’에 활용한 노래라고 평가절하했다.

저자에 따르면 애국가는 대한민국의 국가가 아니다.

안익태가 작곡한 이 곡은 관행상 국가로만 존재할 뿐.

작곡가의 드러나지 않은 행적과 곡의 변천과정을 살핀다면 애국가를 국가로 제창하는 게 적절한지 다시 판단할 때가 왔다는 것이다.

책은 공론화를 통해 정부·시민사회 등이 함께 공모형 국가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자격이 없는 애국가를 모른 척 하는 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국가는 시민주권의 구현체인 국가와의 정서적인 결속이자 충성의 서약이다.

따라서 정치적인 면을 강조해야 하며 공동체가 합의한 애국을 담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우주 탐사는 돈 낭비? 거스를 수 없는 여정입니다"
【기사펼쳐보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최근 중국은 달 탐사선 창어 4호를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시켜 화제가 됐다. 미국항공우주국(...
| 2019.01.30 05:03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최근 중국은 달 탐사선 창어 4호를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시켜 화제가 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20년 발사 예정인 ‘마스 2020’으로 화성의 토양시료를 지구로 가져와 분석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도 같은 해 화성으로 우주선으로 쏘아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우주 탐사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도 작년 11월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에 성공하는 등 우주 탐사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우주 탐사가 우리 삶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는 회의적인 반응도 있다.

이들을 향해 영국 수학가이자 대중과학저술가인 저자는 “우주 탐사는 일상에 도움을 주는 기초과학”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위성방송·국제전화망·기상위성 등 삶을 한층 편리하게 만드는 것들이 우주 탐사를 위한 연구과정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우주 탐사는 오래전부터 인류의 우주에 대한 호기심에서 비롯됐다.

밤하늘을 보며 가져온 궁금증은 뉴턴이 발견한 중력의 법칙, 태양계와 달 생성의 비밀, 행성 배열의 비밀을 밝힌 티티우스-보데의 법칙, 블랙홀의 원리, 빅뱅과 우주의 팽창 등 각종 천체현상에 대한 이론으로 발전했다.

저자는 이러한 천체현상 이면에는 우주를 포함한 자연이 모든 수학법칙을 통해 형성·작동하고 있음을 밝힌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법칙·이론들이 끊임없는 수정·개선을 통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지로 남아 있는 우주에 대해 폭넓은 이해를 갖게 하는 해설서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200자 책꽂이] 그들은 왜 극단적일까 외
【기사펼쳐보기】 ▲그들은 왜 극단적일까(김태형│288쪽│을유문화사) 총기난사나 테러 등 세계적으로 극단적인 사건이 늘어나고 있다. 사회심리...
| 2019.01.30 05:03 |

▲그들은 왜 극단적일까(김태형│288쪽│을유문화사) 총기난사나 테러 등 세계적으로 극단적인 사건이 늘어나고 있다.

사회심리학자인 저자가 극단주의의 실체를 파헤치고, 이를 근절시킬 해법을 제시했다.

내 편과 네 편을 가르는 ‘배타성’, 이성적 사고에 기초하지 않은 믿음인 ‘광신’, 자신이 믿는 것을 타인도 믿으라고 요구하는 ‘강요’, 자신이 믿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을 증오하는 ‘혐오’에 기초해 극단주의를 분석했다.

▲블록데이터 혁명(빅데이터 전략 연구소│436쪽│앵글북스) 중국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을 바탕으로 기술경쟁력을 키워 가며 ‘중국 제조 2025’라는 국가전략을 달성해가고 있다.

그동안 가려져 있던 중국 내부의 빅데이터시대 전략을 공개했다.

중국 기업들이 산업 구조조정의 핵심 원동력으로 삼고 있는 ‘블록데이터’(여러 개의 데이터를 블록단위로 묶은 것)를 중심으로 개념·모델·가치사슬·조직 등을 설명했다.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김지현·김동훈│456쪽│어바웃어북) 천체망원경을 둘러메고 별빛을 따라 걷는 ‘길 위의 과학자’들이 기록한 우주탐험기다.

그들은 지난 10여년 동안 별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을 찾아 세계 곳곳을 다녔다.

초원의 땅 몽골에서는 가장 검은 밤하늘의 색을 찾아냈고, 스발바르제도에서는 개기일식이 그려내는 찰나의 아름다움에 매료됐다.

우주의 시공간을 아우르는 탐험은 인간의 존재의미를 찾는 여정이었다고 말한다.

▲공학이 필요한 시간(이인식 외 19인│404쪽│다산북스)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을 비롯한 19명의 전문가가 공학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책 45권을 선정해 소개했다.

새뮤얼 플러먼의 ‘교양있는 엔지니어’, 조지프 니덤의 ‘중국의 과학과 문명’, 미겔 니코렐리스의 ‘뇌의 미래’, 서울대 공대 교수들의 ‘축적의 시간’ 등.

우리 시대상을 보여주는 인문·사회·예술분야의 도서들과 최신 기술발전의 큰 흐름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이데일리 채널 구독 이벤트 꿀잼가득 , 빡침해소!청춘뉘우스~



[200자 책꽂이] 비행하는 세계사 외
【기사펼쳐보기】 ▲비행하는 세계사(이청훈│272쪽│웨일북) 캐나다·미국·뉴질랜드·프랑스·독일 등 12개 나라의 여권을 소개했다. 출입국 관...
| 2019.01.30 05:02 |

▲비행하는 세계사(이청훈│272쪽│웨일북) 캐나다·미국·뉴질랜드·프랑스·독일 등 12개 나라의 여권을 소개했다.

출입국 관리 공무원으로 20여년간 일해온 저자가 각 나라의 여권이 지닌 가치와 역사를 들여다봤다.

여권의 상징과 삽화를 들춰보면 그들이 어떤 길을 걸어왔고, 무엇을 기억하려 하며,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한 나라의 문화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여권은 그 나라의 이력서와 같다고 말한다.

▲다큐멘터리 일제시대(이태영│412쪽│휴머니스트) 190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식민지시대의 전경을 250개 장면으로 설명했다.

일제시대는 정치적으로나 일상적으로 격동기였다.

항일투쟁이 곳곳에서 일어날 때도 경성의 미쓰코시 백화점과 영화관 단성사 등은 나들이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당대의 신문·잡지·역사서를 바탕으로 항일 독립운동과 친일인사들의 행태, 보통 사람들의 일상을 입체적으로 복원했다.

▲어쩌면 잘 쓰게 될지도 모릅니다(이윤영│232쪽│위너스북) 20년 차 방송작가로 활동했던 저자가 쉽게 글 쓰는 방법을 알려준다.

어떻게 하면 잘 쓸까를 고민하기 전에 매일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단다.

쓸 거리가 없다면 하루동안 물을 얼만큼 마셨는지, 친구랑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점심으로 무엇을 먹었는지 써보는 것도 좋다.

하루 한 줄, 두 줄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만의 이야기와 콘텐츠가 만들어진다고 했다.

▲아무도 모르는 기적(김주영│100쪽│문학과지성사) 여든의 나이에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탁월한 이야기꾼 김주영의 신작 소설.

권선징악을 교훈으로 담은 옛이야기의 전통을 이어나가며 오늘의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모두를 위한 동화’다.

1950년대를 배경으로 여덟 살 시골소년 준호가 길을 잃어버리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천태만상이 벌어지는 장터의 모습을 통해 우리사회의 병폐를 예리하게 풍자했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이데일리 채널 구독 이벤트 꿀잼가득 , 빡침해소!청춘뉘우스~



일자리는 로봇이 챙기고 전쟁은 인간끼리 할 수도…
【기사펼쳐보기】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한 직장에 다니는 두 동료. 여기 같은 공간에 그 둘이 있다. 입사 동기라지만 일하는 행태...
| 2019.01.30 00:25 |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한 직장에 다니는 두 동료.

여기 같은 공간에 그 둘이 있다.

입사 동기라지만 일하는 행태와 방식은 극과 극이다.

한 친구는 입사하자마자 고차원의 업무에 바로 투입됐다.

지금껏 실수하는 걸 본 적이 없고 남들은 한 번씩 겪는다는 슬럼프도 없다.

지시한 내용은 칼처럼 끝낸다.

‘상사의 말씀’에 토를 다는 반역은 상상도 할 수 없다.

근태는 또 어떤가.

지각·결근은 아예 없고 연차도 안 쓴다.

가끔 ‘재충전’이 필요하긴 하다.

일종의 업데이트를 위한 과정이라고 할까.

다른 친구는 지금 정도까지 오는 데도 몇 년이 걸렸다.

인턴·수습과정까지 고르게 거쳤다.

그런데도 크고 작은 실수가 빈번하다.

‘아차’ 하는 순간 벌어지는 것만이 아니다.

어젯밤 마신 술, 한 달쯤 된 연인과의 이별 등 사생활에도 영향을 받는 듯하다.

지시받은 일에는 자주 단서가 붙는다.

왜 해야 하는지, 굳이 나여야 하는지 따져대길 좋아한다.

일을 시작하는 덴 예열이 필요하고 마무리엔 ‘다른 손’이 도와야 한다.

그런데도 휴일에는 쉬어야 한단다.

모두가 바빠 정신이 없는 때도 연차를 ‘즐겨’ 낸다.

자, 내친김에 고민을 좀 더 해보자.

당신이 이 둘 중 하나를 고용해야 하는 경영자라면 누구를 선호하겠는가.

경영자라면, 게다가 불확실성에서 살아남는 게 목표인 경영자라면 답은 뻔한 거 아닌가.

“앞의 친구요!” 눈치가 빠른 독자라면 알아챘겠지만 앞의 친구는 로봇이다.

뒤의 친구는 보통사람이고.

그런데 어쩌나.

인간끼리의 의리와는 상관없이, 시장에서 최고 덕목인 효율성은 보통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결정적으로 로봇에겐 있는 품질보증서가 인간에겐 없지 않은가.

변호사 출신 기업가로 지난 11년간 10만 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일했던 저자가 로봇과 어쩔 수 없이 대립국면에 놓인 인간의 현실을 일깨운다.

‘아침에 출근했다가 저녁에 퇴직할 수 있는 상황’을 경고하고 나선 거다.

책에는 인수인계를 로봇에게 해주고 나와야 하는 그림이 더 이상 공상과학이 아니란 ‘빨간불’을 시종일관 번쩍인다.

배경은 미국.

그냥 미국이 아니라 한국 상황과 별반 다를 게 없는 미국이다.

특히 기술이 끼어든 노동시장의 변화가 하루가 다른 국면에서.

△일자리, 잔치는 끝났다 다보스포럼이라 부르는 세계경제포럼이 2016년 내놓은 ‘미래일자리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 이슈와 맞물리며 수시로 등장하는 단골레퍼토리다.

세계고용의 65%를 차지하는 주요 15개국에서 2020년까지, 당시로썬 4년 내에 5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거란 선전포고를 날렸더랬다.

엄밀히 따지면 실종할 일자리는 710만개다.

그나마 4차 산업혁명이 선물한 200만개의 새로운 직업 덕에 이 정도란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수치의 장난일 뿐, 핵심은 사라지는 710만개에 있다.

거기서 빠져나온 실직자가 200만개로 고스란히 편입된다는 보장을 할 수 없으니까.

결국 기술·로봇에 밀려 양산된 실직자는 끝까지 실직자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저자는 이 불난집에 기름까지 들이부었다.

자율주행차가 굴러다니면 미국에서만 220만∼310만개의 기사직이 없어질 거란, 2016년 말 백악관 발 보고서를 붙인 거다.

조짐은 진작 나타났다.

미국서 일자리를 잃은 제조업 노동자 중 새 일거리를 찾지 못한 40%는 어찌 됐을까.

안타깝지만 대부분은 극빈층으로 떨어져 정부가 주는 장애급여를 신청했더란다.

이를 두고 저자는 “화물차 기사가 일자리를 잃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잘 보여주는 지표”라고 못을 박는다.

결국 인간이 기술·로봇과 경쟁해 일자리를 지킬 수 있는 믿을 만한 구석은 ‘자동화하기 어려운 일’이라 했다.

그중 하나가 ‘서비스’ 분야.

사람을 돌보거나 가르치는 일 말이다.

인간만이 가진 특성이라.

하지만 무턱대고 그것만 들이댈 것도 아니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가 쓴 ‘호모데우스’의 한 구절을 보자.

택시기사는 하늘을 올려다보기도 하고, 인생의 의미를 생각하기도, 오페라를 듣고 눈물짓는 등 로봇기사가 못 하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했더랬다.

그런데 말이다.

택시기사의 이런 행태가 승객을 옮기는 택시 본연의 역할과 무슨 상관이냐는 얘기다.

더 냉정하게 말해 풍풍 풍기는 인간미가 사람기사를 채용하는 덕목 축에나 들겠나.

더욱 우려스러운 건 멀지 않은 내일 벌어질 ‘전쟁’이다.

로봇에게 일자리가 대거 몰리는 건 기정사실이고, 남은 일자리를 차지하려 인간끼리 벌이는 전쟁.

인간의 적이 로봇인 줄 알았더니, 아니 로봇이 분명한데 싸움박질은 인간세상의 몫이 돼버릴 수도 있단 말이다.

△일자리 소멸은 수순…안전장치는 ‘기본소득’ 무슨 대책이 있겠나.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는 흐름은 이젠 막아낼 수가 없다.

일자리 소멸은 수순이란 뜻이다.

이때 저자가 머리를 짜낸 대안은 두 가지.

기본소득을 지급하자는 것이 하나, 인간적 자본주의만이 살 길이란 것이 또 하나.

국민 전체에 보편적 보장소득을 주자는 ‘기본소득’을 저자는 지속가능한 새로운 경제로 나아가는 필수조건으로 본다.

‘인간적 자본주의’는 그 ‘지속가능한 새로운 경제’가 될 모양이다.

복지·가치실현의 극대화를 꾀하는 형태를 말한다니.

예컨대 수익을 더 올리려고 이미 탑승한 승객을 끌어내는 항공사는 되지 말자는 소리다.

사람 낫게 하자는 약을 사람이 살 수 없을 가격에 팔지도 말고.

어째서? 자동화로부터 인간을 지키자는 안전장치니까.

정치견해의 문제가 아니고 기술발달의 문제니까.

미국의 민낯인지 한국의 자화상인지 헷갈리는 부분이 적잖다.

정신 차리라는 경고, ‘점점 뜨거워지는 냄비 속 개구리’ 대목에선 미국 개구리와 한국 개구리가 연합해야 할 듯한 분위기도 나온다.

결국 저자는 인간이 해야 할 중대한 일 한 가지를 보탠 거다.

유독 인상 깊은, 탄식 같은 한 줄은 “기계는 힘이 없다.

제도가 중요하다.

” 책의 마지막 줄에서 “함께 힘을 모아 싸우자” 했던 실체를 미리 드러낸 게 아닌가.

역시 전쟁의 대상은 로봇이 아니라 사람이었다.

오현주 (euanoh@edaily.co.kr)



②갈매기의 꿈 - 리처드 바크 [김태만의 내 인생의 책]
【기사펼쳐보기】 헝가리의 시각장애 시인 페퇴피는 “절망도 희망처럼 허망한 것”이라 했다. ‘절망의 부질없음’에 대한 지독한 역설이다. 10...
| 2019.01.29 22:41 |

헝가리의 시각장애 시인 페퇴피는 “절망도 희망처럼 허망한 것”이라 했다.

‘절망의 부질없음’에 대한 지독한 역설이다.

100년 전 루쉰(魯迅)도 ‘희망’이라는 글에서 이 구절을 인용했다.

어느 시대인들 절망과 좌절 없이 살 수 있겠냐마는, 100년 전 중국 땅의 젊은이들 역시 인생살이가 녹록지 않았던 모양이다.

‘조나단 시걸’이라는 갈매기가 있다.

친구들이 뒷골목 쓰레기통이나 뒤지고 있는 동안, 창공을 비상하는 훈련을 하면서 더 높고 더 빨리 날기를 희망했다.

시걸은 믿었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라고.

창공을 솟아올라 바다와 해변과 대지를 내려다보면서 친구들과 다른 삶을 꿈꿨다.

하지만, 독수리나 솔개라면 몰라도 갈매기 나라의 규정상 창공을 비상하는 꿈은 이단이었고 반역이었다.

무모한 망동이라 여겨진 그의 모험과 도전은 조직의 리더들에게 가혹한 처벌을 받아야 했다.

꿈을 위해 시걸은 관습과 규율 그리고 근엄한 지도자들의 권위에 저항해 마침내 갈매기도 독수리처럼 높고 멀리 날 수 있음을 실현해 보였다.

꿈은 이루어진다.

창공을 비상하고 싶었던 갈매기 시걸의 꿈도 이루어졌다.

국가 신성장동력도 고갈됐고, 청년들에게는 절망과 좌절이 일상화됐다.

진학, 졸업, 취업, 연애, 교우, 결혼, 출산, 내집, 노후 어느 것 하나 담보하지 못하는 시대다.

부모 세대보다 가난한 청년들이라고 하지만, 정작 가난한 것은 “꿀 수 있는 꿈”조차 없다는 현실이지 않을까.

하지만, “절망이 희망처럼 허망한 것”이거늘, 새로운 백년을 시작하는 2019년 벽두에 시걸의 날갯짓에서 다시 희망의 꿈을 꾸는 건 어떨까.

김태만 | 한국해양대 동아시아학과 교수 ▶ ▶ ▶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식 향한 사랑, 용납될 수 있는 범위 어디인가…‘SKY캐슬’과 문제의식 겹쳐”
【기사펼쳐보기】 “드라마 과 문제의식이 겹치는 것 같아요. 부모의 교육열이 진정 아이를 위한 길인가, 자식에 대한 사랑이 용납될 수 있는 ...
| 2019.01.29 21:01 |

“드라마 과 문제의식이 겹치는 것 같아요.

부모의 교육열이 진정 아이를 위한 길인가, 자식에 대한 사랑이 용납될 수 있는 범위는 어디인가.

자식을 위한 길이라고 해도 부모 자신의 욕망을 자식을 통해 대신 이루고자 하는 것 아닌가.” 소설가 심윤경(47)이 17년 만에 새로운 성장소설 (한겨레출판·사진)를 펴냈다.

심윤경은 정작 은 4회까지만 보다 더 이상 보지 못했다.

“부모와 아이들의 아우성에 마음이 너무 부대껴서”다.

지난 28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심윤경은 “소설에서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부모 코칭’이란 말이 많이 쓰이는데 코칭은 부대기능일 뿐이지 결코 부모 사랑의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무엇을 해야 한다는 주문은 아이들도 힘들게 하고, 부모를 몹시 불행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할머니의 사랑 같은 단순하고 고지식한 사랑이 소중하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심윤경의 전작 성장소설 은 2002년 출간 후 14만부가 판매되며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착하고 속 깊은 아이 동구는 가족과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다.

동구는 작가 자신의 투영이기도 했다.

“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한 독자가 ‘선생님, 동구는 행복했을까요?’라고 질문을 던졌어요.

순간 세게 한 방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어요.

동구가 수행한 기능, 가족들에게 퍼부은 사랑만 생각했지 동구의 행복에 대해서는 소설을 쓰는 저조차도 생각하지 않았던 거죠.

그것이 제 자신의 모습이기도 했어요.

주변에 좋은 영향을 끼쳐야 할 텐데라는 생각은 많이 했지만 정작 내가 행복한가에 대해선 별로 생각하지 않았던 거죠.” 그래서 다시 쓴 성장소설의 주인공인 열세 살 설이는 되바라지고, 할 말은 다 하는 야성적인 아이다.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졌다 살아남은 설이는 입양과 파양을 세 번이나 겪고, 함묵증을 앓는다.

우여곡절 끝에 부잣집 아이들이 다니는 사립 초등학교에 전학을 가게 되고 그곳에서 ‘사악한’ 짝꿍 시현을 만난다.

살아남기 위해 화장을 하고 욕설을 내뱉으며 온몸에 가시를 세우는 설이는 어떤 사건 끝에 시현의 아버지이자 자신에게 은사와 같이 따뜻한 소아과 의사 곽은태의 집에 입양되지만, 그곳에서 곽은태의 전혀 다른 얼굴을 발견한다.

아들에게 공부만 강요하는 매정하고 권위적인 아빠만 있을 뿐이다.

심윤경은 “요즘은 부모와 아이의 삶이 분리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진다.

을 봐도 50살이 되어서도 부모의 입김과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인간이 독립하지 못하는 것은 사회적 문제”라며 “사람을 키우는 것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의 유일한 차이는 독립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자녀를 둔 심윤경은 사춘기 아이와 격렬한 갈등기를 겪느라 6년간 글을 쓰지 못했다.

심윤경은 흔한 사교육 한 번 시키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실컷 놀게 한 뒤 고등학교 때 뒤늦게 사교육을 시키려 하자 아이가 거부했다.

심윤경은 “잘한 건지는 모르겠다.

다만 아이에게 해주고자 했던 것은 아이가 거절할 때 받아들이는 것이다.

아이가 자신에게 중요한 일을 혼자 결정하고 겪은 시행착오가 아이의 인생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 ▶ ▶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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