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il me your manuscript! Get your own eBook free!

Book news on 26/02 Afternoon

금감원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 30년사' 발간
【기사펼쳐보기】 [금융감독원 제공](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금융감독원은 26일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 30년사'를 발간했다고 밝...
| 2019.02.26 12:00 |

[금융감독원 제공](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금융감독원은 26일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 30년사'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1988년 K물산 내부자거래 적발을 시작으로 불공정거래 조사업무를 수행한 지 지난해로 3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해 그간의 조사 성과를 체계적이고 상세하게 정리해 책을 발간했다"고 설명했다.

이 책자는 ▲ 자본시장 발달사 ▲ 불공정거래 조사 30년 ▲ 불공정거래 사건 30년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자본시장 발달사는 국내에 증권거래소가 처음 개설된 1956년부터 최근까지의 증권시장을 중심으로 자본시장의 발전 과정을 정리했고 불공정거래 조사 30년은 불공정거래 규제의 근간인 증권거래법과 자본시장법의 주요 제·개정 내용, 불공정거래 조사 업무의 변천 과정을 기술하고 있다.

불공정거래 사건 30년은 과거 30년을 3개의 연대로 구분한 뒤 연대별로 유의미한 사건을 선별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조사 과정까지 최대한 사실적으로 묘사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700부를 발간해 유관기관, 연구소, 공공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며 홈페이지에도 게시할 계획이다.

kaka@yna.co.kr2019/02/26 12:00 송고



노장철학 대가가 옮긴 '장자' 13년만에 완간
【기사펼쳐보기】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40년 넘게 노장사상에 천착한 전문가들이 공들여 번역한 '장자' 시리즈가 13년 만에 외편...
| 2019.02.26 11:17 |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40년 넘게 노장사상에 천착한 전문가들이 공들여 번역한 '장자' 시리즈가 13년 만에 외편(外編)과 '잡편'(雜編) 출간을 끝으로 완간됐다.

도서출판 길은 26일 "2005년 제1권 '내편'(內編)을 출간한 이후 13년 만에 제2권 외편과 제3권 잡편을 펴냄으로써 전 3권으로 완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양에서 유가 사상과 쌍벽을 이루는 노장사상의 주요 문헌이자 고전인 장자는 국내에도 여러 번역본이 있지만, 이강수와 이권의 번역판본은 노장 철학을 40년 넘게 공부한 전공자들이 번역했다는 점에서 평가받을 만하다고 출판사는 설명했다.

역자 이강수는 타이완 국립대 철학연구소와 고려대에서 장자 연구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고 연세대 철학과 교수로 일했다.

한국동양철학회, 한국도교문화학회, 한국도가철학회 회장도 역임했으며 다수의 저서와 역서가 있다.

이권은 연세대에서 노장철학 전공으로 석·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한국항공대 강사로 재직 중이다.

한국도가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통용되는 '장자' 판본은 위진시대 곽상이라는 사람이 편집한 소위 곽상본(郭象本)으로, 내(內) 7편, 외(外) 15편, 잡(雜) 11편의 총 33편으로 구성됐다.

곽상(郭象)은 장자보다 600년 뒤에 '장자주'(莊子注)를 저술한 사람이다.

학계에서는 '내편'만 장자가 직접 쓴 작품으로 인정하고, 나머지 '외편'과 '잡편'은 장자의 후학(後學)들이 펴낸 것으로 본다.

출판사 측은 "'외편'과 '잡편'의 글은 장자 철학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어 철학적 자료로 가치 없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특히 '천하'는 장자의 후서(後序)에 해당하며, 선진(先秦)시대 여러 학파의 주장을 소개해 당시 학술사상계 동향을 아는 데 중요한 문헌적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자는 기원전 대략 355년에서 275년까지 살았고 이름은 주(周)로 전해진다.

몽(蒙)에서 하급관리를 지냈고 강대국이었던 초(楚) 위왕이 재상으로 삼으려 했지만, 극구 사양하고 자연에서 사는 삶을 택했다.

leslie@yna.co.kr



"한국문학 이끌 미래 작가 찾아요"…'대산청소년문학상' 공모
【기사펼쳐보기】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산문화재단은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문학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전국의 중ㆍ고교 재학생과...
| 2019.02.26 08:21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산문화재단은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문학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전국의 중ㆍ고교 재학생과 해당 연령 청소년을 대상으로 ‘제27회 대산청소년문학상’을 공모한다.

공모기간은 3월 4일부터 5월 31일까지이며 응모작품(시 5편, 소설 원고지 60장 내외 1편)과 학교장추천서(비재학 청소년의 경우 소속단체장 추천서)를 우편이나 방문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심사를 통해 1차 선발된 80여 명의 예비 수상후보를 대상으로 2박 3일간 문예캠프를 개최한다.

문예캠프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문인들과 수상후보가 함께한 가운데 문학수업, 개별 작품지도, 작가와의 대화, 영화감상, 체육대회, 장기자랑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문예캠프 기간 동안 백일장을 개최해 응모작품과 백일장 작품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수상자를 선발한다.

선발된 작품은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작품집’으로 만나볼 수 있다.

수상자에게는 총 2200여 만원의 장학금을 시상한다.

시상내역은 △금상(중등부 시ㆍ소설 각 1명, 고등부 시ㆍ소설 각 2명, 총 6명) 장학금 150만원 △은상(중등부 시ㆍ소설 각 1명, 고등부 시ㆍ소설 각 4명, 총 10명) 장학금 70만원 △동상(중등부 시ㆍ소설 각 1명 내외, 고등부 시ㆍ소설 각 5명 내외) 장학금 50만원이다.

모든 문예캠프 참가자에게는 수료증을 발급하고, 고교 졸업 후 재단이 지원하는 문학동호회인 절정문학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

또한 대산청소년문예캠프에 참가한 학생이 지속적인 문학 활동을 통해 등단했을 경우 최고 200만원의 문예창작장학금을 지원한다.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자들은 입시전형 기준에 따라 대학에서 문예특기자 입학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19년도 입시에서는 5명의 학생들이 재단 추천으로 수시모집 문예특기자 전형에 합격했다.

응모작품의 심사결과는 오는 7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네이버 홈에서 ‘이데일리’ 기사 보려면 꿀잼가득 , 빡침해소!청춘뉘우스~



고민으로 머리가 터질 땐 포스트잇을 활용하라
【기사펼쳐보기】 고민이 고민입니다 하지현 지음 | 인플루엔셜 | 288쪽 | 1만5800원 지금, 당신의 머릿속을 꽉 채운 고민은 꼭 해야...
| 2019.02.26 06:04 |

고민이 고민입니다 하지현 지음 | 인플루엔셜 | 288쪽 | 1만5800원 지금, 당신의 머릿속을 꽉 채운 고민은 꼭 해야 하는 고민일까? 혹시 쓸데없는 고민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많은 사람이 너무 많은 고민거리에 파묻혀 산다.

고민이 계속되면 마음은 콩밭에 가버리고 정작 중요한 일을 놓치고 만다.

걱정과 불안을 느끼며 심리적으로 힘겨워하기도 하고, 업무의 효율이 떨어져 직장에서 성과를 내기 힘들 수도 있다.

정신과 의사 하지현 교수는 25년간 환자들의 고민을 상담해오면서, 고민의 양을 줄이고 질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음을 깨달았다.

불필요한 고민을 절반으로 줄이고, 진짜 중요한 고민에 집중해 머릿속을 간결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비워진 자리에 더 많은 경험과 행복을 채울 수 있다.

고민은 결정하고 실행하기 위한 전 단계다.

고민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다고 해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고민하느라 지쳐 성급하게 결정해버리거나, 우물쭈물하거나 정작 행동으로 옮기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배분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더 좋은 성취를 이룰 수 있고, 기대보다 못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새로운 고민에서는 새로운 관점에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고민을 ‘잘’하는 기본 원칙은 고민할 이유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예컨대 출근길 코스를 정해놓거나, 이동하는 지하철의 열차 칸을 정해놓는 등 ‘루틴’을 정하면 자잘한 일상의 선택을 최소화해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다.

그래도 고민이 남는다면, 제대로 고민할 수 있도록 뇌의 용량을 최대한 확보한다.

꽉 찬 메일함을 정리하듯, 중요하지 않은 고민과 당장 해결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을 마음 안에서 과감히 삭제한다.

너무 많은 고민으로 머리가 터질 것 같다면, 포스트잇을 활용한다.

엉킨 문제들을 포스트잇에 하나씩 적어 책상에 붙여 우선순위를 정하고, 불필요한 일은 포스트잇과 함께 쓰레기통으로 버린다.

고민에 휘둘리거나 압도되지 않고 고민을 관리할 수 있다면, 우리 인생은 훨씬 살만해질 것이다.

[김은영 기자 ] [ ] [ ] [ ]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 삶을 지키는 것이 더 소중해요” 존중과 배려를 담은 사소한 태도의 말들
【기사펼쳐보기】 태도의 말들: 사소한 것이 언제나 더 중요하다 엄지혜 지음 | 유유 | 224쪽ㅣ1만3000원 유명 인사들을 인터뷰하는 저...
| 2019.02.26 06:04 |

태도의 말들: 사소한 것이 언제나 더 중요하다 엄지혜 지음 | 유유 | 224쪽ㅣ1만3000원 유명 인사들을 인터뷰하는 저자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존중’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는다.

사소한 일상에서든 일에서든 존중이 사라지면 마음이 괴롭다.

사람의 마음은 대단한 일이 벌어져야만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면, 아무리 피로한 일도 해낼 수 있다.

그래서 태도가 중요하다.

이 책은 저자가 인터뷰하면서 귀 기울인 태도의 말 한마디, 책에서 발견한 태도의 문장 중 ‘혼자 듣고(읽고) 흘려버리기 아까운 말들’을 모은 책이다.

한 사람에게서, 한 권의 책에서 읽어 낸 태도의 말들을 소개하고 거기서 출발한 단상을 풀어냈다.

예컨대 "내 삶을 지키는 것이 더 소중해요"라는 유시민 작가의 말에서는 소셜미디어상에서 불쾌한 댓글을 받은 자신의 경험을 들어, 소모적인 일에 마음을 주는 것보다 내 삶을 지키는 것이 더 소중하다고 강조한다.

거절을 못 하는 착한 후배의 일화에서는 "착하면 만만해 보였는데 그게 아니란 걸 이제는 알아요"라는 소설가 장강명의 말을 끄집어내 착한 것은 장점이고, 우스운 건 허세 가득한 쌀쌀맞은 사람이라는 깨달음을 공유한다.

책에 실린 200개의 문장은 제각기 다른 태도를 가진 백 명의 말이지만, 여기에는 저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가 담긴 말이자, 누구나 공감할만한 삶의 태도이기도 하다.

착함을 매력 없음으로, 배려를 자신감 없음으로 받아들이는 이 세상이 요구하는 태도에 반기를 들고 마음 전하는 일에 애쓰는 태도, 시시한 일상을 가꾸는 태도, 나 자신을 존중하는 태도… 태도는 결국 작은 것들로 이루어지는 존중과 배려의 마음이다.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모르기에, 말하지 않으면 진심을 알 수 없기에 태도를 읽을 수밖에 없다.

일을 하고 일상을 꾸리고 관계를 맺고 사랑을 할 때, 타인을 섬세하게 배려하고 존중하는 일은 결국 나를 배려고 존중하는 일과도 다르지 않다.

[김은영 기자 ] [ ] [ ] [ ]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시집을 편의점에서'…문학독자를 사로잡는 방법
【기사펼쳐보기】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문학이 독자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도록 하는 출판사들의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 문...
| 2019.02.26 06:01 |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문학이 독자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도록 하는 출판사들의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

문학동네는 포켓북 사이즈 한정판 시집 문학동네 시인선을 이마트24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시인선은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 맞춰 '고백', '사랑', '너와 나' 세 가지 세트로 구성됐다.

'고백'은 이현호 시인의 '아름다웠던 사람의 이름은 혼자', 박상수 시인의 '오늘 같이 있어'로 이뤄졌고, '사랑'은 박준 시인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문태준 시인의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를 엮였다.

'너와 나'는 권민경의 '베개는 얼마나 많은 꿈을 견뎌냈나요', 티저 시집 '너의 아름다움이 온통 글이 될까봐'를 함께 판매한다.

이번 시집은 전국 이마트24에서 판매되고, 재고가 없을 경우 비치해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미니북으로 판을 새로 찍었고, 원래 두권 가격의 절반이 조금 넘는 9천800원을 세트 가격으로 책정했다.

김민정 난다 대표는 "시를 일상생활 중 서점이 아닌 곳에서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어 이번 한정판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서 출시한 '쁘띠북 에디션'이 인기가 좋아 이번에도 기대하며 반응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손님이 비치해달라고 이마트24에 요청한다는 얘기가 계속 들린다"며 "카테고리는 다양하게 묶을 수 있으니 원하는 독자들이 많으면 이어서 출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음사는 지난해 9월 독서문화를 확산하고자 교보문고, 코나카드와 손잡고 '메트로북'을 출시했다.

'메트로북'은 말 그대로 책에 교통카드 기능을 포함한 '코나카드'가 내장된 책으로, 판형과 무게도 들고 다니기 좋게 만들었다.

'노인과 바다', '인간실격', '데미안', '1984', '위대한 개츠비'의 세계문학 5종에 지하철노선도를 연상하는 작가의 초상화를 표지로 입혔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각 1천500부를 한정으로 찍었는데 초반에 빨리 소진됐고, 거의 다 팔렸다"며 "캠페인 성격에 동감하는 분이 많이 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문학과지성사는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의 새로운 프로젝트 '소설 보다'를 꾸준히 선보인다.

선정작들을 계절마다 엮어 1년에 4권 출간하는 단행본 시리즈인데, 현재까지 3권이 나왔다.

3천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주목받는 젊은 작가들의 엄선된 신작을 만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이번에 나온 3권에는 '이 계절의 소설' 겨울 선정작인 박민정, 백수린, 서이제, 정용준의 단편소설과 작가 인터뷰가 담겼다.

문학과지성사는 "한국문학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들의 소설은 물론 수록된 인터뷰를 통해 집필 배경과 창작에 관한 고민을 두루 살펴볼 수 있어 많은 독자로부터 호평받는다"고 밝혔다.

bookmania@yna.co.kr



김동식 등 장르소설계 대표작가들 소설집 잇따라 출간
【기사펼쳐보기】 전쟁은 끝났어요·텅 빈 거품·아직은 끝이 아니야·곧 죽어도 등교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회색 인간'의 김동식, ...
| 2019.02.26 06:01 |

전쟁은 끝났어요·텅 빈 거품·아직은 끝이 아니야·곧 죽어도 등교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회색 인간'의 김동식, 국내 SF계에 한 획을 그은 김주영, 제2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받은 고호관 등 한국 장르소설계를 이끄는 작가들 작품을 모은 소설집이 잇따라 출간됐다.

출판사 '요다'는 과학전공 작가 중심 SF단편집 '전쟁은 끝났어요'와 '텅 빈 거품'을 출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10명 소설가가 유토피아, 혹은 디스토피아 중 하나의 세계관을 택해 다가올 미래 사회를 그린다.

곽재식·구한나리·김주영·김초엽·이산화는 유토피아를, 김동식·김창규·전혜진·정도경·해도연은 디스토피아를 상상했다.

작가들은 자신의 전공 지식을 십분 활용해 수학, 생화학, 생명공학, 로봇공학, 우주공학 등 소재를 소설에 촘촘히 녹여낸다.

김동식 작가의 '두 행성의 구조 신호'는 행성 '보그나르'와 '카느다르'의 구조 신호를 받고 이곳 사람들을 구하고자 길을 떠난 프레드와 레이철의 이야기를 담았다.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속에 냉철한 사회 비판을 담은 이 소설은 마지막에 예상치 못한 반전을 넣어 독자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김보영 작가는 추천사에 "유토피아라고 모두가 행복하지 않고, 디스토피아라고 모두가 불행하지도 않다"며 "어두운 미래를 그린 작품이든 밝은 미래를 그린 작품이든 대부분 세계 전체의 변화와 변혁을 노래했다는 점도 감동적이었다"고 적었다.

출판사 '아작'은 지난 15년간 한국 장르 소설의 대표 작가들이 활동한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중·단편선을 모은 '아직은 끝이 아니야'를 독자들에게 선보였다.

'거울'은 문집을 자체적으로 발간했지만, 출판사를 통해 작품들을 정식 출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책에는 고호관, 곽재식, 김두흠, 김인정 등 주목받는 장르 소설가 작품이 대거 실렸다.

표제작인 '아직은 끝이 아니야'는 출판인과 언론인이라면 모두 믿는 '오자 자연 발생설'을 기반으로 펼쳐지는 기이한 스타일의 재난 스릴러다.

서지면역학자인 해랑은 언론사에 다니는 친구 성욱으로부터 '대통령, 철저 방역 지시'가 '대통령, 철저 방관 지시'로 나가는 등 유독 대통령에 관한 기사에만 오자가 난다는 얘기를 듣는다.

오자는 마치 신종 바이러스처럼 많은 기사에 등장하기 시작하고 해랑은 성욱이 일하는 신문사로 파견돼 '오자 잡기'에 나서나 그 또한 어느샌가 오자를 알아보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밖에 이번 소설집에는 휴대전화에 이식된 고양이들의 이야기, 저승사자가 사람을 데리러 갔다가 고스톱을 치게 된 이야기 등 장르를 넘나들며 무한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아작 관계자는 "'거울'은 장르소설계의 스카우팅 리포트"라며 "이번 작품집에서는 정형화한 틀이 없는, 단지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커다란 주제 안에서 움직이는 다양한 소설을 만나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예들의 제약 없는 상상력과 틀을 깨부수는 도전 정신이 돋보이는 단편들도 독자들을 찾아간다.

황금가지는 미스터리부터 호러, 판타지, 로맨스를 넘나드는 다양한 색깔의 단편 여덟 편을 모은 소설집 '곧 죽어도 등교'를 출간했다.

'학교'라는 하나의 소재 아래, 단편임에도 50개가 넘는 챕터로 이뤄진 작품이나 인물들이 학교의 번호로만 불리는 작품 등 다소 실험적인 소설도 수록됐다.

이번 책은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에서 진행된 '작가 프로젝트'를 거쳐 뽑힌 작품들과 브릿G에 올라온 수천 편 작품 중 편집부 검토를 거쳐 엄선한 것들로 구성됐다.

단편집 첫 작품인 '밀실 연애편지 사건'은 사물함 속에 자신을 좋아한다는 고백 편지를 받은 남학생이 편지를 보낸 사람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일상 미스터리다.

다문화가정 소년이 당하는 축구부 내 폭력과 차별을 그린 '11월의 마지막 경기'는 민간신앙과 복수라는 주제가 얽혀 장르적 밀도가 높은 구성을 유지하는 작품으로, 약자의 등을 떠미는 냉혹한 사회의 가장 아픈 부분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bookmania@yna.co.kr



시집을 편의점에서'…문학독자를 사로잡는 방법
【기사펼쳐보기】 이마트24에서 판매하는 문학동네 시인선[문학동네 제공](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문학이 독자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
| 2019.02.26 06:01 |

이마트24에서 판매하는 문학동네 시인선[문학동네 제공](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문학이 독자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도록 하는 출판사들의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

문학동네는 포켓북 사이즈 한정판 시집 문학동네 시인선을 이마트24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시인선은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 맞춰 '고백', '사랑', '너와 나' 세 가지 세트로 구성됐다.

'고백'은 이현호 시인의 '아름다웠던 사람의 이름은 혼자', 박상수 시인의 '오늘 같이 있어'로 이뤄졌고, '사랑'은 박준 시인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문태준 시인의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를 엮였다.

'너와 나'는 권민경의 '베개는 얼마나 많은 꿈을 견뎌냈나요', 티저 시집 '너의 아름다움이 온통 글이 될까봐'를 함께 판매한다.

이번 시집은 전국 이마트24에서 판매되고, 재고가 없을 경우 비치해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미니북으로 판을 새로 찍었고, 원래 두권 가격의 절반이 조금 넘는 9천800원을 세트 가격으로 책정했다.

김민정 난다 대표는 "시를 일상생활 중 서점이 아닌 곳에서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어 이번 한정판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서 출시한 '쁘띠북 에디션'이 인기가 좋아 이번에도 기대하며 반응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손님이 비치해달라고 이마트24에 요청한다는 얘기가 계속 들린다"며 "카테고리는 다양하게 묶을 수 있으니 원하는 독자들이 많으면 이어서 출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메트로북[교보문고 제공]민음사는 지난해 9월 독서문화를 확산하고자 교보문고, 코나카드와 손잡고 '메트로북'을 출시했다.

'메트로북'은 말 그대로 책에 교통카드 기능을 포함한 '코나카드'가 내장된 책으로, 판형과 무게도 들고 다니기 좋게 만들었다.

'노인과 바다', '인간실격', '데미안', '1984', '위대한 개츠비'의 세계문학 5종에 지하철노선도를 연상하는 작가의 초상화를 표지로 입혔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각 1천500부를 한정으로 찍었는데 초반에 빨리 소진됐고, 거의 다 팔렸다"며 "캠페인 성격에 동감하는 분이 많이 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문학과지성사는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의 새로운 프로젝트 '소설 보다'를 꾸준히 선보인다.

선정작들을 계절마다 엮어 1년에 4권 출간하는 단행본 시리즈인데, 현재까지 3권이 나왔다.

3천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주목받는 젊은 작가들의 엄선된 신작을 만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이번에 나온 3권에는 '이 계절의 소설' 겨울 선정작인 박민정, 백수린, 서이제, 정용준의 단편소설과 작가 인터뷰가 담겼다.

문학과지성사는 "한국문학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들의 소설은 물론 수록된 인터뷰를 통해 집필 배경과 창작에 관한 고민을 두루 살펴볼 수 있어 많은 독자로부터 호평받는다"고 밝혔다.

bookmania@yna.co.kr2019/02/26 06:01 송고



김동식 등 장르소설계 대표작가들 소설집 잇따라 출간
【기사펼쳐보기】 전쟁은 끝났어요·텅 빈 거품·아직은 끝이 아니야·곧 죽어도 등교 전쟁은 끝났어요[요다 제공](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
| 2019.02.26 06:01 |

전쟁은 끝났어요·텅 빈 거품·아직은 끝이 아니야·곧 죽어도 등교 전쟁은 끝났어요[요다 제공](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회색 인간'의 김동식, 국내 SF계에 한 획을 그은 김주영, 제2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받은 고호관 등 한국 장르소설계를 이끄는 작가들 작품을 모은 소설집이 잇따라 출간됐다.

출판사 '요다'는 과학전공 작가 중심 SF단편집 '전쟁은 끝났어요'와 '텅 빈 거품'을 출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10명 소설가가 유토피아, 혹은 디스토피아 중 하나의 세계관을 택해 다가올 미래 사회를 그린다.

곽재식·구한나리·김주영·김초엽·이산화는 유토피아를, 김동식·김창규·전혜진·정도경·해도연은 디스토피아를 상상했다.

작가들은 자신의 전공 지식을 십분 활용해 수학, 생화학, 생명공학, 로봇공학, 우주공학 등 소재를 소설에 촘촘히 녹여낸다.

김동식 작가의 '두 행성의 구조 신호'는 행성 '보그나르'와 '카느다르'의 구조 신호를 받고 이곳 사람들을 구하고자 길을 떠난 프레드와 레이철의 이야기를 담았다.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속에 냉철한 사회 비판을 담은 이 소설은 마지막에 예상치 못한 반전을 넣어 독자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김보영 작가는 추천사에 "유토피아라고 모두가 행복하지 않고, 디스토피아라고 모두가 불행하지도 않다"며 "어두운 미래를 그린 작품이든 밝은 미래를 그린 작품이든 대부분 세계 전체의 변화와 변혁을 노래했다는 점도 감동적이었다"고 적었다.

텅 빈 거품[요다 제공]출판사 '아작'은 지난 15년간 한국 장르 소설의 대표 작가들이 활동한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중·단편선을 모은 '아직은 끝이 아니야'를 독자들에게 선보였다.

'거울'은 문집을 자체적으로 발간했지만, 출판사를 통해 작품들을 정식 출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책에는 고호관, 곽재식, 김두흠, 김인정 등 주목받는 장르 소설가 작품이 대거 실렸다.

표제작인 '아직은 끝이 아니야'는 출판인과 언론인이라면 모두 믿는 '오자 자연 발생설'을 기반으로 펼쳐지는 기이한 스타일의 재난 스릴러다.

서지면역학자인 해랑은 언론사에 다니는 친구 성욱으로부터 '대통령, 철저 방역 지시'가 '대통령, 철저 방관 지시'로 나가는 등 유독 대통령에 관한 기사에만 오자가 난다는 얘기를 듣는다.

오자는 마치 신종 바이러스처럼 많은 기사에 등장하기 시작하고 해랑은 성욱이 일하는 신문사로 파견돼 '오자 잡기'에 나서나 그 또한 어느샌가 오자를 알아보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밖에 이번 소설집에는 휴대전화에 이식된 고양이들의 이야기, 저승사자가 사람을 데리러 갔다가 고스톱을 치게 된 이야기 등 장르를 넘나들며 무한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아작 관계자는 "'거울'은 장르소설계의 스카우팅 리포트"라며 "이번 작품집에서는 정형화한 틀이 없는, 단지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커다란 주제 안에서 움직이는 다양한 소설을 만나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끝이 아니야[아작 제공]신예들의 제약 없는 상상력과 틀을 깨부수는 도전 정신이 돋보이는 단편들도 독자들을 찾아간다.

황금가지는 미스터리부터 호러, 판타지, 로맨스를 넘나드는 다양한 색깔의 단편 여덟 편을 모은 소설집 '곧 죽어도 등교'를 출간했다.

'학교'라는 하나의 소재 아래, 단편임에도 50개가 넘는 챕터로 이뤄진 작품이나 인물들이 학교의 번호로만 불리는 작품 등 다소 실험적인 소설도 수록됐다.

이번 책은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에서 진행된 '작가 프로젝트'를 거쳐 뽑힌 작품들과 브릿G에 올라온 수천 편 작품 중 편집부 검토를 거쳐 엄선한 것들로 구성됐다.

단편집 첫 작품인 '밀실 연애편지 사건'은 사물함 속에 자신을 좋아한다는 고백 편지를 받은 남학생이 편지를 보낸 사람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일상 미스터리다.

다문화가정 소년이 당하는 축구부 내 폭력과 차별을 그린 '11월의 마지막 경기'는 민간신앙과 복수라는 주제가 얽혀 장르적 밀도가 높은 구성을 유지하는 작품으로, 약자의 등을 떠미는 냉혹한 사회의 가장 아픈 부분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곧 죽어도 등교[황금가지 제공]bookmania@yna.co.kr2019/02/26 06:01 송고



10대 여성들 거리로…‘정치활동 금기’ 관습을 깨부수다
【기사펼쳐보기】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그동안 축적돼온 연구를 집대성해 3·1운동의 새로운 면모를 조명하는 학문 토론의 장이 열린다...
| 2019.02.26 05:06 |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그동안 축적돼온 연구를 집대성해 3·1운동의 새로운 면모를 조명하는 학문 토론의 장이 열린다.

한국역사연구회·한국학중앙연구원·한겨레신문사가 공동주최하는 ‘3·1운동 100년,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학술대회가 오는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이날 학술대회는 ‘한국역사연구회 3·1운동100주년기획위원회’(위원장 김정인)가 집필한 <3·1운동 100주년 총서>(전 5권)의 출판기념회를 겸해 열릴 예정이다.

1989년 같은 자리에서 한국역사연구회가 역사문제연구소, 한겨레신문사와 함께 3·1운동 70주년 기념학술대회를 열고 기념논문집 <3·1민족해방운동연구>를 펴낸 지 30년 만에 다시 함께 개최하는 뜻깊은 행사다.

이날 학술대회에선 ‘3·1운동의 배경과 발발에 대한 재조명’과 ‘3·1운동의 심층구조와 사상에 대한 재인식’을 주제로 총서에 포함된 8편의 다양한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소현숙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연구교수는 ‘3·1운동과 정치 주체로서의 여성’에서, 3·1운동이 전 민족적 궐기를 증명하는 하나의 상징으로만 여성들도 참여했다는 점을 부각하는 민족사적 해석을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3·1운동에 여성들이 참여함으로 기존의 젠더 관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왔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3·1운동 이전엔 거리를 다니는 것조차 꺼리던 10대 여성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금기시되던 정치활동을 한 것은 전통적인 여성상을 깨부수는 일이었다.

상하이 임시정부 헌장에 ‘남녀평등’ 조항이 들어가고, 1920년대에 수많은 여성단체가 만들어진 것 또한 3·1운동의 영향이었다.

“3·1운동은 여성들이 만세시위 준비부터 거리 시위, 감옥 투쟁에 이르기까지 운동의 전면에 가담하면서 정치적 주체로서 여성의 표상을 크게 확산시킨 계기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주동빈(고려대 한국사학과 박사과정)은 신진 연구자답게 3·1운동 당시 경성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청년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원인을 분석한다.

당시 조선총독부는 3·1운동 참가자의 절반은 30살 이하 청년이었다고 추산했다.

그는 ‘3·1운동 초기 경성 시위에 대한 세대론적 분석’에서, 기숙사·하숙집·교회 등 집합적 생활공간에 모여 살던 ‘재경 학생’들에 주목한다.

“집안 환경이 달라도 경제적·정치적 ‘미결정’ 상태의 ‘동년배’ 학생들이 타지의 ‘집합적 생활공간’에서 나누던 사담이 공론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재경 학생’들이 초기 시위에서 ‘집합주체’로 나타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였다”는 것이다.

3·1운동이 일어난 당시의 생활사적 맥락을 살피는 일은 ‘1919년’과 ‘2019년’ 사이의 간극을 압축시켜 ‘100년 전 오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백선례(한양대 사학과 박사과정 수료)는 흔히 ‘스페인 독감’이라 알려진 ‘1918년 독감’으로 흉흉해진 민심과 방역에 실패한 조선총독부에 대한 불신이 3·1운동으로 폭발했다고 본다.

1918년 3월부터 1919년 초반까지 전세계를 휩쓴 스페인 독감은 만주 등을 통해 1918년 여름 조선에 상륙했다.

조선 사람 중 40%가 독감에 전염됐으며 사망자가 14만여명에 이르렀다.

독감이 퍼지며 관공서·학교·공장 등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고, 의약품 품귀 현상이 빚어졌으며 독감으로 온 집안이 전멸하는 비극이 빈번히 일어났다.

인구 규모를 고려할 때 조선의 독감 피해는 환자·사망자 비율 모두 당시 일본, 대만보다 훨씬 높았지만 조선총독부는 안일한 대처로 일관했을 뿐 아니라 조선인의 열악한 위생 상태 탓으로 책임을 미뤘다.

수많은 죽음을 목격한 조선인들이 3·1운동으로 분노를 표출했다는 설명은 2015년 당시 정부의 무능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처’로 정권 몰락의 길을 걷게 된 과정을 떠올리게 한다.

3·1운동이 일본 상층부의 권력투쟁에도 영향을 미쳐 식민지 통치 전략에 일으킨 변화에 주목하는 연구도 흥미롭다.

이형식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부교수는 ‘1910년대 일본의 식민지 통치구조 개혁과 조선’에서, “러일전쟁 이후 일본의 식민지 통치는 육군 조슈파와 제1당인 입헌정우회의 대립과 타협의 산물이었다”고 요약한다.

조슈파는 식민지를 메이지 헌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특별통치영역으로 둘 것을 주장했다.

반면, 정우회는 일본의 법 제도를 식민지에 시행하는 ‘내지연장주의’를 표방하며 조선총독의 행정권을 일본 내각에 귀속시키려 했다.

이런 상황에서 3·1운동이라는 민족적 저항은 초대 총독 데라우치가 이끌었던 육군 조슈파의 영향력을 감소시켰고, 정우회를 이끄는 하라 총리 내각이 추진하는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요인이 되었다는 것이 이 교수의 분석이다.

김지훈 이주현 기자 watchdog@hani.co.kr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로가 서로의 용기 되어줘야 했죠” 신인작가x1인출판사의 도전장
【기사펼쳐보기】 시작은 메일 한 통이었다. “신인 작가의 책도 출판하시나요?” 생각해본 적은 없었지만, 안될 것도 없었다. 일단 만나보기로...
| 2019.02.26 04:45 |

시작은 메일 한 통이었다.

“신인 작가의 책도 출판하시나요?” 생각해본 적은 없었지만, 안될 것도 없었다.

일단 만나보기로 했다.

해가 쨍 하고 맑은 날,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등단 3년 차의 신인작가와 이제 막 두 권의 책을 펴낸 1인 독립 출판사 대표가 만났다.

한정현 작가의 첫 장편소설 ‘줄리아나 도쿄’가 황예인 대표의 ‘스위밍꿀’ 출판사에서 출간되기 1년 전인 2017년 12월의 이야기다.

“문예지에 발표한 단편들을 엮어 민음사에서 소설집을 내기로 이미 계약을 한 상태였어요.

그것과는 별개로, 소설의 소재가 된 일본 도쿄의 나이트클럽 ‘줄리아나 도쿄’를 우연히 알게 됐어요.

그리고 이 소설은 지금 꼭 쓰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때 마침 재미있게 읽은 정지돈 작가의 책이 나온 스위밍꿀 출판사 대표님께 무작정 메일을 드렸죠”(한정현) “그전까지 딱히 ‘신인을 발굴해야겠다’거나, 그런 소임이 있었던 건 아니에요.

그 때 한 작가가 본인이 쓴 단편 두 편을 메일로 보냈는데 그 중 ‘괴수 아키코’라는 작품이 재미있더라고요.

한 작가와 해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줄리아나 도쿄’는 기획 아이디어 정도만 있었던 상태지만요.

이렇게까지 긴 분량이 될 줄은 몰랐고요.”(황예인) 한 작가는 201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문예지에 간간이 소설을 발표하긴 했지만,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황 대표는 문학 전문 대형 출판사인 문학동네를 그만두고 나와 1인 출판사를 차리고 2년 만에 소설 두 권을 겨우 낸 때였다.

어느 한쪽도 서로에게 ‘믿는 구석’이 돼 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반신반의하며 의기투합한 지 1년, 수 차례에 걸친 일본 현지 취재와 수십 차례의 교정 끝에 ‘줄리아나 도쿄’가 탄생했다.

누구의 촉이 더 좋았던 것인지 가릴 수 없지만, 다행히 소설은 호평을 받으며 꾸준히 독자와 만나고 있다.

‘줄리아나 도쿄’는 1990년대 실존한 나이트 클럽이다.

젊은 여성들이 커다란 부채를 들고 군무를 추던 곳으로, 송은이, 안영미 등 여성 개그맨들이 결성한 ‘셀럽파이브’가 추는 군무가 이곳에서 유래했다.

클럽이 주요 소재지만 화려한 춤과 음악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데이트 폭력과 성소수자, 미혼모, 기지촌과 성매매 여성, 전태일과 전공투 등 묵직하고 민감한 소재들이 교차한다.

저마다의 상처를 지닌 인물들이 서로를 따뜻하게 보듬는다.

황 대표와 한 작가가 소설을 ‘함께’ 썼다고 해도 될 만하다.

그래도 내 맘이 꼭 네 맘 같았을 리가 없다.

다툼은 없었을까.

“그런 건 없었고…딱 한 가지 말이 점점 길어지더라고요(웃음).

신인 작가니까 혹시라도 피드백에 영향을 너무 받게 되진 않을까, 상처를 입진 않을까, 오해 없이 조심스럽게 다가가려고 하다 보니 교정 메일이 정말 한 없이 길어졌어요.”(황예인) “어느 날 대표님이 메일을 보내며 ‘원고로 승부하자’고 하는 거에요.

쓰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소설의 가장 첫 번째 독자가 ‘할 수 있다’고 해주니까 제대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누군가 내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다는 믿음, 응원과 자극이 됐죠.”(한정현) 작가도, 출판사도, 이제 막 첫발을 뗐다.

두 사람은 그 첫걸음을 함께 했다.

각자 상상하는 서로의 미래는 어떤 걸까.

“황 대표님이 1년에 책을 한 권씩 내니까 10년쯤 뒤에 펭귄 클래식처럼 제 책이 ‘스위밍꿀 클래식’의 세 번째 책이 되어 있으면 좋겠어요.”(한정현) “저는 목적지는 없어요.

작가들이 저와 책을 낸 뒤에 좋은 기운을 받아서 다른 출판사에서 책을 또 내고, 그렇게 하다 보면 언젠가 다시 만날 수도 있겠죠?”(황예인)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김진주 인턴기자




Share this post


Leave a comment

Note, comments must be approved before they are publis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