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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News on 23/01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사업 발상법…유럽에 가면 슈퍼마켓을 가라
【기사펼쳐보기】 마케터의 여행법 김석현 지음 | 북스톤 | 264쪽 | 1만5000원 파리에 사는 마케터가 유럽의 마트와 슈퍼마켓에서 얻은...
| 2019.01.23 06:02 |

마케터의 여행법 김석현 지음 | 북스톤 | 264쪽 | 1만5000원 파리에 사는 마케터가 유럽의 마트와 슈퍼마켓에서 얻은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기록했다.

마트는 한 사회의 소비자와 브랜드가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자, 소비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개인의 경험이 새로운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지금, 저자는 관찰을 통해 소비의 흐름과 숨겨진 기회를 발견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마케터에게 요구되는 역량이라 말한다.

이 책은 다양한 유럽 마트를 배경으로 한다.

전 세계에서 유기농 제품을 가장 많이 판매한 기록을 보유한 덴마크의 프리미엄 슈퍼마켓 이야마, 파리의 거대한 식료품점 그랑드 에피세리, 냉동식품 전문 슈퍼마켓 삐꺄, 독일의 도심형 할인 슈퍼마켓 알디 등.

마케터에게 마트와 슈퍼마켓은 유용한 공간이다.

먹거리와 함께 유럽 소비자들이 어떤 식자재를 선호하고 어떤 방식으로 장을 보는지 엿볼 수 있다.

제품 포장과 디자인, 공정무역, PB, 간편식, 유기농,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앞서 있는 브랜드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유럽은 국가별로 문화와 소득 수준, 라이프스타일 등이 달라서 다채로운 마트와 슈퍼마켓들을 관찰할 수 있다.

좋은 투자기회도 찾아낼 수 있다.

실제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마트 경험은 노브랜드 전용 매장(독일 알디 및 리들), 피코크(프랑스 삐꺄), 온라인 전용 유통센터(영국 오카도) 등의 사업에 반영됐다.

트렌드를 미리 알면 어떤 기업이 성장할지도 예측할 수 있다.

가령 유럽 마트에서 친환경 식품 소비가 증가하는 흐름을 관찰하고 이러한 경향이 전 세계로 퍼지면, 친환경 식품 원료를 생산하는 기업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이처럼 저자는 마케터뿐 아니라 투자자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낸다.

투자 감각이란 결국 투입되는 자본, 시간, 노력 대비 높은 성과를 이끌어내는 역량이다.

투자하는 마케터는 브랜드 가치 변화를 읽는 눈이 발달할 수밖에 없다.

작은 국가들로 이뤄진 유럽은 미국이나 중국과 달리 거대한 내수시장도 없고 노동력, 지하자원, 자본력도 풍부하지 않다.

그래서 막대한 자본을 쏟아붓는 블록버스터급 브랜딩 대신 저비용 고효율의 창의적인 브랜딩 전략이 선호된다.

우리 역시 가진 것이 많은 나라가 아니기에, 그들의 투자 감각은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김은영 기자 ] [ ] [ ] [ ]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울 가볼만한 산책길 150곳 발굴 완료
【기사펼쳐보기】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 구석구석 아름답고 다양한 산책길의 매력을 알린 책자 '서울, 테마산책길'의 마지막 4권...
| 2019.01.23 06:00 |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 구석구석 아름답고 다양한 산책길의 매력을 알린 책자 '서울, 테마산책길'의 마지막 4권이 발간된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 테마산책길' 시리즈 책자 4권을 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그간 발행된 '서울, 테마산책길'은 숲이 좋은 길(75곳), 전망이 좋은 길(23곳), 역사문화길(24곳), 계곡이 좋은 길(5곳), 한강·하천이 좋은 길(23곳) 등 150곳을 선정했다.

이번 4권에 소개된 산책길 중 가장 주목받는 길은 3곳이다.

숲이 좋은 길' 중 '포이 산책길'은 매봉역에서 출발하여 양재천과 달터공원을 거쳐 구룡산 정상을 잇는 3.5㎞ 산책길이다.

사람과 동물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길이다.

전망이 좋은 길' 중 광진구 '팔각정길'은 광진구 중곡동 뻥튀기 공원에서 출발해서 용마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이다.

해발 348m로 수목과 산허리를 따라 늘어선 암벽이 예사롭지 않아 오르기 쉽지 않은 구간이지만 아기자기한 암릉을 타고 올라가다 보면 하늘과 산과 서울 풍경이 만나는 용마산 정상에 도착한다.

한강/하천이 좋은 길' 중 노원구 '당현천'은 물이 없이 황량했던 구역을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약 6년간 복원해 생태하천으로 조성한 곳이다.

매주 금요일 열리는 금요음악회, 봄이면 열리는 등축제 등 365일 내내 문화가 흐르는 천이다.

이 밖에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겨주는 '일자산 치유의 숲길', 야생 동식물의 낙원 '생태공원 둘레길', 시민들에게 되돌아온 산책길 '청와대 앞길' 등 다양한 산책길이 소개된다.

서울, 테마산책길은 소책자 크기로 제작돼 휴대용으로 지니고 다닐 수 있다.

서울, 테마산책길 4권은 올 상반기 '카카오맵'의 '테마지도' 기능을 통해 모바일로도 제공된다.

서울, 테마산책길 4권은 26일부터 서울시청 본관 지하 1층 서울책방에서 권당 3000원에 판매된다.

서울시 전자책 전용 누리집(http://ebook.seoul.go.kr)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 속 자연의 아름다운 공간과 이야기가 있는 테마산책길을 걸으며 생활 속 여유를 갖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민선 7기 새로운 정책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바람, 사회, 환경 등 변화에 따라 더 발전된 형태로 산책길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daero@newsis.com



대형유인원 중 수컷이 육아에 참여하는 유일한 종은 뭘까
【기사펼쳐보기】 국내 첫 진화심리학자가 펴낸 신간 '진화한 마음'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인간은 포유류 중에서 수컷이 육아에 참여...
| 2019.01.23 05:53 |

국내 첫 진화심리학자가 펴낸 신간 '진화한 마음'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인간은 포유류 중에서 수컷이 육아에 참여하는 희귀종 가운데 하나다.

국내 최초 진화심리학자 전중환의 신간 '진화한 마음'에 인용된 과학적 연구 결과가 이를 입증한다.

포유류 가운데 대부분 종(種)이라고 할 수 있는 95%에서 암컷 혼자 임신, 수유, 양육 부담을 짊어진다.

인간을 포함한 5% 종만이 수컷이 자식 돌보기에 참여한다.

특히 대형유인원 중에서 인간 수컷만 유일하게 유아에 참여한다.

조류는 암수가 양육을 함께 하고, 어류는 포유류와 반대로 수컷 혼자 자식을 돌보는 경우가 더 많다.

인간 수컷, 즉 남성이 한 여성에 만족하지 못하고 싫증을 내는 이유는 무엇인가.

저자에 따르면 이 역시 진화 방향의 문제다.

남성은 단 한 번 성관계로도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퍼뜨릴 수 있으며,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노력이 적다.

저자는 "오늘 처음 만난 여성을 임신시킨 뒤 바로 헤어졌는데 그 자식이 무사히 어른으로 자랐다면 조상 남성으로선 극히 적은 비용을 치르고서 번식에 성공한 셈"이라며 "우리 조상 남성의 번식 성공도는 짝짓기 상대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었다"고 했다.

반대로 여성은 임신, 수유, 양육 등을 통해 투자해야 하는 노력이 상당히 크다고 저자는 말한다.

과거 평균 3~4년 정도였던 수유 중에는 배란이 중단되므로 자식을 더 낳고 싶어도 낳을 수 없다.

또 배우자로부터 양육을 위한 음식, 거주지 등 많은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한다.

현재 인간은 대체로 일부일처제를 채택하지만, 사실 인간 본성만 놓고 보면 '엄격한 일부일처제'는 잘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혼과 재혼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바람을 피우는 행태가 여전히 반복되는 것을 보면 그렇다.

과거 중세와 근대처럼 남녀에 수절을 요구하지 않고 이혼과 재혼이 큰 문제 없는 사회는 진화심리학적으로 보면 '느슨한 일부일처제' 사회다.

저자는 "난잡한 일부일처제 혹은 약한 일부다처제가 우리에게 주어진 본성"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인간은 난잡한 일부일처제, 즉 남녀가 장기적인 짝-결속을 이루는 동시에 일시적 성관계도 자주 벌어지는 독특한 짝짓기 체계를 진화시켰다"고 설명한다.

책에서 인간 남녀가 짝을 지을 때 '장기적' 관점과 '단기적' 관점이 크게 차이 난다는 부분도 흥미롭다.

1989년 하버드대 연구팀이 세계 33개국 37개 문화권 1만47명을 상대로 진행한, 그 유명한 배우자 선호도 연구에서 입증된 결과다.

속설대로 여성들은 장기적 짝짓기 상대, 즉 결혼상대자를 고를 때 외모보다는 경제적 능력을 더 중시했고, 남성들은 상대의 외모와 젊음을 훨씬 중요시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왜 그럴까.

부모로서 남녀가 하는 투자에 근본적인 진화학적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저자에 따르면 여성이 자식에게 하는 투자의 핵심은 임신과 출산, 수유다.

이는 순전히 생리적이고 육체적 차원의 투자다.

젊고 건강하고 생식능력 좋은 여성은 자연스럽게 좋은 엄마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반면 남성이 자식에게 하는 투자는 '행동적 투자'다.

사냥해 먹을거리를 확보하고 적으로부터 가족을 지킨다.

정자를 빼면 남성은 자식에게 거의 신체적 투자를 하지 않는다.

따라서 여성은 배우자를 고를 때 남성의 '자원 확보 능력'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심지어 인문학자 조너선 갓셜의 진화학 관점 문학 연구에서 48개 문화권의 민간 설화를 분석한 결과, 여성 등장인물이 남성 인물보다 상대방의 사회적 지위와 부를 중시했다.

우리 전래동화 '콩쥐팥쥐전'에서도 콩쥐의 '해피 엔딩'은 전처와 사별한 고위직 중년 남성과 결혼하는 것이었다.

인기 드라마에 여주인공을 돌보는 재벌 2세가 자주 등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성들이 키 크고 자신감 넘치고 상체가 발달한 남성을 무의식적으로 선호하는 이유도, 그런 남성이 다른 남성들을 제압하고 높은 사회적 지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여성은 또 결혼상대자를 고를 때 '물질적 자원을 기꺼이 제공할 의향'을 중시하게끔 진화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아무리 자원 확보 능력이 뛰어나도 가족을 안 돌보고 다른 이성에 한눈팔거나 가정을 뛰쳐나가면 좋은 배우자가 될 수 없다.

당시 하버드대 연구에서 남성들은 37개 문화권 모두에서 여성의 신체적 매력을 뚜렷이 중시했다.

진화론 관점에선 얼굴과 가슴이 좌우 대칭을 이룰수록 건강한 2세를 잉태하고 잘 낳을 확률이 높다고 본다.

남성이 젊고 어린 여성을 좋아하는 이유는 생식능력과 관계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여성의 생식능력은 10대 중후반에 절정에 이르고 나이가 들수록 점점 감소한다.

남성 역시 생식능력이 감소하긴 하나 경제적 자원 확보 능력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한다.

물론 이는 노인이 되기 전까지만 유효한 얘기다.

다만 단기적 성관계 상대를 고를 때는 남녀 모두 다른 양태를 보였다.

남성은 되도록 많은 상대와 성관계를 가지려는 경향을 보였고, 여성은 여러 후보 중 일부를 까다롭게 골랐다.

책에 따르면 여성은 우수한 유전자를 지닌 남성을 하룻밤 상대로 선호하게끔 진화해왔기 때문이다.

저자는 "어느 여성이나 모든 면에서 완벽한 남편을 꿈꾸지만, 최고의 신랑과 실제 결혼에 이르는 여성은 극히 드물다.

평범한 여성이라도 특출하게 뛰어난 남자와 하룻밤 성관계를 맺음으로써 장차 태어날 자식에게 친아버지의 우수한 유전자를 물려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진화심리학은 이처럼 현대 인간의 유전자가 구석기 시대인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바탕으로 인간 행동을 설명하는 학문이다.

아직은 적지 않은 심리학 이론이 남녀 본성이 같다는 전제를 깔고 출발한다.

저자는 최근에야 주목받기 시작한 진화심리학을 유전자 결정론, 성차별주의로 몰아붙이는 여론을 염두에 두고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저자는 미국 텍사스대 대학원에서 진화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데이비드 버스 텍사스대 교수는 저자에 대해 "진화심리학에서 중요한 학문적 기여를 하는 신진 연구자"라고 평했다.

휴머니스트.

432쪽.

2만1천원.

leslie@yna.co.kr



대형유인원 중 수컷이 육아에 참여하는 유일한 종은 뭘까
【기사펼쳐보기】 국내 첫 진화심리학자가 펴낸 신간 '진화한 마음'(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인간은 포유류 중에서 수컷이 육아에 참여하는...
| 2019.01.23 05:53 |

국내 첫 진화심리학자가 펴낸 신간 '진화한 마음'(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인간은 포유류 중에서 수컷이 육아에 참여하는 희귀종 가운데 하나다.

국내 최초 진화심리학자 전중환의 신간 '진화한 마음'에 인용된 과학적 연구 결과가 이를 입증한다.

포유류 가운데 대부분 종(種)이라고 할 수 있는 95%에서 암컷 혼자 임신, 수유, 양육 부담을 짊어진다.

인간을 포함한 5% 종만이 수컷이 자식 돌보기에 참여한다.

특히 대형유인원 중에서 인간 수컷만 유일하게 유아에 참여한다.

조류는 암수가 양육을 함께 하고, 어류는 포유류와 반대로 수컷 혼자 자식을 돌보는 경우가 더 많다.

인간 수컷, 즉 남성이 한 여성에 만족하지 못하고 싫증을 내는 이유는 무엇인가.

저자에 따르면 이 역시 진화 방향의 문제다.

남성은 단 한 번 성관계로도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퍼뜨릴 수 있으며,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노력이 적다.

저자는 "오늘 처음 만난 여성을 임신시킨 뒤 바로 헤어졌는데 그 자식이 무사히 어른으로 자랐다면 조상 남성으로선 극히 적은 비용을 치르고서 번식에 성공한 셈"이라며 "우리 조상 남성의 번식 성공도는 짝짓기 상대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었다"고 했다.

반대로 여성은 임신, 수유, 양육 등을 통해 투자해야 하는 노력이 상당히 크다고 저자는 말한다.

과거 평균 3~4년 정도였던 수유 중에는 배란이 중단되므로 자식을 더 낳고 싶어도 낳을 수 없다.

또 배우자로부터 양육을 위한 음식, 거주지 등 많은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한다.

현재 인간은 대체로 일부일처제를 채택하지만, 사실 인간 본성만 놓고 보면 '엄격한 일부일처제'는 잘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혼과 재혼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바람을 피우는 행태가 여전히 반복되는 것을 보면 그렇다.

과거 중세와 근대처럼 남녀에 수절을 요구하지 않고 이혼과 재혼이 큰 문제 없는 사회는 진화심리학적으로 보면 '느슨한 일부일처제' 사회다.

저자는 "난잡한 일부일처제 혹은 약한 일부다처제가 우리에게 주어진 본성"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인간은 난잡한 일부일처제, 즉 남녀가 장기적인 짝-결속을 이루는 동시에 일시적 성관계도 자주 벌어지는 독특한 짝짓기 체계를 진화시켰다"고 설명한다.

진화한 마음책에서 인간 남녀가 짝을 지을 때 '장기적' 관점과 '단기적' 관점이 크게 차이 난다는 부분도 흥미롭다.

1989년 하버드대 연구팀이 세계 33개국 37개 문화권 1만47명을 상대로 진행한, 그 유명한 배우자 선호도 연구에서 입증된 결과다.

속설대로 여성들은 장기적 짝짓기 상대, 즉 결혼상대자를 고를 때 외모보다는 경제적 능력을 더 중시했고, 남성들은 상대의 외모와 젊음을 훨씬 중요시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왜 그럴까.

부모로서 남녀가 하는 투자에 근본적인 진화학적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저자에 따르면 여성이 자식에게 하는 투자의 핵심은 임신과 출산, 수유다.

이는 순전히 생리적이고 육체적 차원의 투자다.

젊고 건강하고 생식능력 좋은 여성은 자연스럽게 좋은 엄마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반면 남성이 자식에게 하는 투자는 '행동적 투자'다.

사냥해 먹을거리를 확보하고 적으로부터 가족을 지킨다.

정자를 빼면 남성은 자식에게 거의 신체적 투자를 하지 않는다.

따라서 여성은 배우자를 고를 때 남성의 '자원 확보 능력'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심지어 인문학자 조너선 갓셜의 진화학 관점 문학 연구에서 48개 문화권의 민간 설화를 분석한 결과, 여성 등장인물이 남성 인물보다 상대방의 사회적 지위와 부를 중시했다.

우리 전래동화 '콩쥐팥쥐전'에서도 콩쥐의 '해피 엔딩'은 전처와 사별한 고위직 중년 남성과 결혼하는 것이었다.

인기 드라마에 여주인공을 돌보는 재벌 2세가 자주 등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성들이 키 크고 자신감 넘치고 상체가 발달한 남성을 무의식적으로 선호하는 이유도, 그런 남성이 다른 남성들을 제압하고 높은 사회적 지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여성은 또 결혼상대자를 고를 때 '물질적 자원을 기꺼이 제공할 의향'을 중시하게끔 진화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아무리 자원 확보 능력이 뛰어나도 가족을 안 돌보고 다른 이성에 한눈팔거나 가정을 뛰쳐나가면 좋은 배우자가 될 수 없다.

당시 하버드대 연구에서 남성들은 37개 문화권 모두에서 여성의 신체적 매력을 뚜렷이 중시했다.

진화론 관점에선 얼굴과 가슴이 좌우 대칭을 이룰수록 건강한 2세를 잉태하고 잘 낳을 확률이 높다고 본다.

남성이 젊고 어린 여성을 좋아하는 이유는 생식능력과 관계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여성의 생식능력은 10대 중후반에 절정에 이르고 나이가 들수록 점점 감소한다.

남성 역시 생식능력이 감소하긴 하나 경제적 자원 확보 능력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한다.

물론 이는 노인이 되기 전까지만 유효한 얘기다.

다만 단기적 성관계 상대를 고를 때는 남녀 모두 다른 양태를 보였다.

남성은 되도록 많은 상대와 성관계를 가지려는 경향을 보였고, 여성은 여러 후보 중 일부를 까다롭게 골랐다.

책에 따르면 여성은 우수한 유전자를 지닌 남성을 하룻밤 상대로 선호하게끔 진화해왔기 때문이다.

저자는 "어느 여성이나 모든 면에서 완벽한 남편을 꿈꾸지만, 최고의 신랑과 실제 결혼에 이르는 여성은 극히 드물다.

평범한 여성이라도 특출하게 뛰어난 남자와 하룻밤 성관계를 맺음으로써 장차 태어날 자식에게 친아버지의 우수한 유전자를 물려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진화심리학은 이처럼 현대 인간의 유전자가 구석기 시대인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바탕으로 인간 행동을 설명하는 학문이다.

아직은 적지 않은 심리학 이론이 남녀 본성이 같다는 전제를 깔고 출발한다.

저자는 최근에야 주목받기 시작한 진화심리학을 유전자 결정론, 성차별주의로 몰아붙이는 여론을 염두에 두고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저자는 미국 텍사스대 대학원에서 진화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데이비드 버스 텍사스대 교수는 저자에 대해 "진화심리학에서 중요한 학문적 기여를 하는 신진 연구자"라고 평했다.

휴머니스트.

432쪽.

2만1천원.leslie@yna.co.kr2019/01/23 05:53 송고



김은성 작가 "평범한 어머니 생애가 대한민국 발자취죠"
【기사펼쳐보기】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그해 전쟁이 일어나 몇 년이 갔나? 내가 시집가던 해에 해방이 됐으이까 전쟁이 오 년이 갔나. ...
| 2019.01.23 05:04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그해 전쟁이 일어나 몇 년이 갔나? 내가 시집가던 해에 해방이 됐으이까 전쟁이 오 년이 갔나.

내가 열옛 살에 전쟁이 났거든.”(‘내 어머니 이야기’ 중) 평범한 어머니의 이야기는 곧 대한민국이 걸어온 역사이자 발자취다.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전쟁을 온몸으로 견뎌온 한 여인의 일생에서 민족의 한과 아픔이 오롯이 읽힌다.

총 4권 세트로 구성된 만화책 ‘내 어머니 이야기’(애니북스)는 2008년 1권 출간을 시작으로 2014년 완간되었다가 절판됐다.

만화가인 딸 김은성 작가가 십 년에 걸쳐 어머니의 이야기를 녹취해 그려냈다.

출간 당시에도 한 사람의 생애를 통해 한국 근현대 백 년의 장면들을 그려낸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책은 지난해 ‘알쓸신잡’ 시즌3에서 ‘세상에서 사라져서는 안될 책’으로 언급되며 최근 순위 역주행을 시작했다.

재출간이 결정돼 지난달 말 예약 판매를 시작한 이후 3주 연속 알라딘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김 작가는 “다시 사랑을 받아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며 “‘내 어머니 이야기’가 널리 읽혀서 한국 근현대 여성과 남성의 삶을 더 많이 알게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어머니 삶이 곧 역사의 현장 ‘놋새’라는 애칭을 가진 작가의 어머니는 일제 강점기에 태어났다.

일본군 위안부 징집을 피하기 위해 원치 않은 혼인을 하고 6.25 전쟁으로 피난민이 되어 남한에 정착을 하게 되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나이 마흔에 처음 만화를 시작했는데 내 이야기를 하기는 부담스러워 여성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됐다.

주변에 있는 여성, 가장 가까이에 있는 어머니 이야기를 해보고 싶더라.

일단 어머니 이야기를 들어보니 재미가 있어서 시작했는데 연재를 하다보니 기간이 오래 걸렸다.

” 처음부터 한국 현대사를 그리고자 한 건 아니었다.

‘잔치가 무시기 좋은 일로 하는 기 아이라, 군인 끌려나가면 살아 돌아올지 모르이까 하는 거야.

군인 끌려나가는 집이서 잔치를 하는 거야.’ 어머니의 구슬에서 나온 삶의 과정은 곧 역사의 현장이었다.

“어머니가 기억력이 좋고 관찰력이 굉장히 좋으시다.

역사책에서 봤던 것들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가 나오니까 듣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엄마가 아직도 새벽이면 놀라서 깨어나 가슴을 쓸어내릴 때가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현재의 삶을 있게 한 엄마의 생애를 그려보기로 결심했다.

” △“평범한 모두의 삶 소중해” 혼란했던 시대를 겪었던 만큼 가슴 아픈 이야기도 곳곳에 나온다.

그 중 외할머니와 헤어지던 날의 이야기는 특히 가슴이 아프다.

“엄마에게 60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느냐고 물어보니 ‘60년이 지나니까 더 기억이 난다’고 하더라.

시간이 지나면 잊혀져서 마음이 편해지실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서 나도 마음이 아팠다.

엄마가 남한으로 피난 내려올 때 외할머니랑 잠깐 헤어지는 줄 알고 인사를 하는 장면이 있다.

외할머니가 나무 아래서 손을 흔들고 서 있는 장면을 그릴 때는 나도 눈물이 나왔다.

지금 봐도 굉장히 슬픈 장면이다.

” 김 작가는 어머니의 생애를 기록한 책이라 특히 애착이 간다고 했다.

아직 제목을 정한 건 아니지만 차기작도 준비 중이다.

“우리의 역사 중 가장 격동의 시기를 겪어온 평범한 엄마의 생애를 기록하는 것의 가치는 평범한 것이 아니다.

특별한 분이 아닌 모든 분의 인생이 소중하다는 의미를 전하고 싶었다.

”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인생은 아름다워'의 父子가 쉰들러를 만났다면
【기사펼쳐보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1999)의 한 장면. 나치의 유대인 수용...
| 2019.01.23 05:04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1999)의 한 장면.

나치의 유대인 수용소에 아들 조수아와 함께 갇힌 아버지 귀도는 아들을 달래기 위해 수용소 생활을 ‘1000점을 따는 게임’이라고 속인다.

수용소 안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이들 부자 앞에는 그러나 ‘홀로코스트’라는 비극이 놓여 있다.

영화 ‘쉰들러 리스트’(1994)도 비슷한 이야기를 다룬다.

나치당원이며 독일 사업가인 쉰들러는 유대인 학살 현장을 목격한 뒤 유대인 돕기에 나선다.

‘인생은 아름다워’의 귀도와 조수아 부자가 만약 쉰들러를 만났다면 비극을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이처럼 두 영화를 함께 놓고 보면 2차대전 당시 유대인의 비극은 더욱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전쟁은 영화에서 매력적인 소재다.

19세기 후반 세상에 나온 영화는 어느 매체보다도 전쟁의 서사와 스펙터클을 사실적으로 재현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전쟁을 중요한 소재로 활용해 왔다.

교차편집과 플래시백 등 현대적인 영화기법을 처음 도입한 것으로 알려진 D W 그리피스 감독의 영화 ‘국가의 탄생’(1915)이 그린 것도 미국의 남북전쟁이었다.

이후 수많은 영화가 트로이전쟁, 십자군전쟁, 1·2차대전 등 역사 속 중요한 전쟁을 스크린 위에 펼쳐왔다.

저자는 전쟁영화를 통해 세계전쟁사를 쓰는 과감한 시도를 한다.

물론 ‘콘텐츠로서의 영화’를 통해 전쟁사를 읽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영화는 어디까지나 제작자 또는 감독의 주관적 해석이 개입한 창작물일 뿐 역사적 사실을 담은 사료는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전쟁영화가 보여주는 ‘적과 아군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전지적인 관점에서 이를 바라본다면 오히려 금상첨화라고 말한다.

2차대전의 다이너모작전을 그린 ‘덩케르크’(2017)와 당시 처칠의 고뇌를 담은 ‘다키스트 아워’(2018)를 함께 보면 전쟁의 배경과 그 이면을 보다 명확히 볼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굳이 외국의 전쟁사에만 주목하지 않는다.

‘안시성’을 시작으로 ‘명량’ ‘남한산성’ ‘태극기 휘날리며’ ‘연평해전’ 등을 통해 한국의 전쟁사도 주의 깊게 살폈다.

전쟁 없는 평화의 시대를 열자는 바람이 그 속에 담겨 있다.

영화의 소재가 된 주요한 전쟁에 대한 시대적 배경 등 역사적 해설이 이해를 돕는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얼마나 불평등하냐고? 질문이 틀렸다
【기사펼쳐보기】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1대 99’의 시대다. 우리는 인류역사상 소득과 자산이 가장 불평등한 시대를 살고 있다. 계층이...
| 2019.01.23 05:04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1대 99’의 시대다.

우리는 인류역사상 소득과 자산이 가장 불평등한 시대를 살고 있다.

계층이동의 사다리는 사라지고 중산층이 무너졌다.

규칙에 따랐을 뿐인데 점점 더 격차가 벌어진다.

불평등이 얼마나 심각한지 분석하는 것 자체가 진부할 정도다.

원인은 게임의 규칙에 있다.

가진 자들이 불평등을 유지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게임을 조작’하고 ‘상상력을 억압’하며 ‘행동을 제약하면’ 된다.

여기에 젠더와 인종차별을 이용해 경제적 불평등을 강화하고 ‘갈라치기’로 연대를 방해한다.

사회적 불평등은 자연현상이 아니라 인위적인 결과물이다.

인류는 15만 년 전 출현한 후 대부분을 평등하게 살았다.

현대에 고착화한 불평등을 타파하는 방법은 룰의 파괴다.

질문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미국 사회학자인 저자는 ‘어떻게 이토록 불평등하게 되었나’와 ‘어떻게 이러한 불평등이 유지되고 있는가’를 묻는다.

‘얼마나’가 아니라 ‘어떻게’다.

그러곤 다양한 시점에서 바라본 사회학적 분석을 통해 답을 찾아낸다.

카를 마르크스와 막스 베버의 작업에 뿌리를 두고 불평등의 상호작용에 대한 최신 연구를 활용했다.

본질을 밝혀내는 건 이야기의 힘이다.

갖가지 허구를 가져와 불평등한 사회를 선명하고 직관적으로 그렸다.

오랜 시간 강단에 서온 노련한 학자의 노하우다.

책은 미국 10개 이상의 대학에서 불평등 관련 수업 교재로 활용하고 있단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네이버에서 이데일리 , 꿀잼가득 빡침해소! 청춘뉘우스~



세상 보는 눈 키운다? 영어 말고 '한국어' 먼저 봐라
【기사펼쳐보기】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에만 존재하는 단어가 있다. 목욕탕에서 미는 ‘때’에 해당하는 단어가 영어엔 없다. ‘억울하다...
| 2019.01.23 05:03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에만 존재하는 단어가 있다.

목욕탕에서 미는 ‘때’에 해당하는 단어가 영어엔 없다.

‘억울하다’란 말은 일본어는 물론 영어에도 없다.

한영사전은 ‘억울하다’를 ‘필 빅터마이즈드’(feel victimized)라고 설명했는데, 이마저도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은 아니다.

책은 한국인이 별 생각 없이 사용하는 단어의 세계와 단어에 담긴 한국의 문화를 분석했다.

글쓰기강사로 일하는 저자는 오랜 관심사였던 ‘단어’가 빼곡히 들어찬 사전을 틈나는 대로 파고들었다.

그러다 매일 쓰고 말하는 단어 하나하나에도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깨비’로 끝나는 낱말에는 도깨비·허깨비·진눈깨비·방아깨비 따위가 있다.

이렇게 단어를 묶어보면 공통점이 보인다.

‘깨비’는 주변적인 존재를 가리키는 데 붙는다는 사실이다.

또 다른 예를 보자.

돼지가 잘 먹는 ‘도토리’도 돼지에서 나왔다.

돼지의 옛 이름은 ‘돝(돈)’으로 돼지 새끼는 돝아지였다가 도야지로 변했다.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언어의 한계는 세계의 한계”라고 말했다.

언어가 세계를 반영하는 동시에 세계를 사유하는 수단이 된다는 의미에서다.

언어는 꼭 말을 잘하거나 글을 잘 쓰는 데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저자는 우리가 보는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선 우리 말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단어를 요모조모 뜯어보는 일, 그 기원과 쓰임에 대해 고민하는 일이야말로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고 사고의 단계를 끌어올리는 지름길이라고 했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200자 책꽂이] 돈 걱정 없는 삶 외
【기사펼쳐보기】 ▲돈 걱정 없는 삶(스콧 트렌치│396쪽│비즈페이퍼) 대학 졸업 후 3년 만에 부동산사업에서 성공한 저자가 5년 안에 돈에...
| 2019.01.23 05:03 |

▲돈 걱정 없는 삶(스콧 트렌치│396쪽│비즈페이퍼) 대학 졸업 후 3년 만에 부동산사업에서 성공한 저자가 5년 안에 돈에서 해방되는 방법을 소개했다.

경제적 자유에 도달하는 과정을 3단계로 나누고, 구체적인 실행방법을 제시했다.

‘1단계(0원~2500만원)·절약하라’ ‘2단계(2500만원~1억원)·주택비용을 줄여라’ ‘3단계(1억원~경제적 자유)·효율적인 투자를 지속하라’ 등.

핵심은 정기적으로 재무상태를 분석하는 것이라 했다.

▲투기자본의 천국(이정환│564쪽│인물과사상사) IMF 외환위기 이후 지난 20년 동안 한국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살폈다.

투기자본의 국부 침탈 과정과 자본주의사회에서 한국 기업들이 어떻게 헐값에 매각됐는지를 보여준다.

제일은행·한미은행·외환은행 매각을 비롯해 IMF 이후 공적자금 투입과 환수, 유사 로비스트 집단인 김앤장법률사무소의 역할과 정부관료들의 회전문 현상,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 등을 다뤘다.

▲시시한 역사, 아버지(우일문│352쪽│유리창) 전쟁과 반공국가를 견뎌온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다.

1950년 경기상고 1학년이던 아버지는 그해 8월 인민의용군으로 차출됐고, 6개월 뒤 미군 포로가 돼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1년 5개월간의 지옥을 견뎌냈다.

고향에 내려와 공무원 시험을 보려 했지만 민간인 억류자라는 꼬리표로 인해 어디에도 취직할 수 없었다.

한 많은 가족사이자 모욕과 수치의 현대사가 읽힌다.

▲과학은 이것을 상상력이라고 한다(이상욱│280쪽│휴머니스트) ‘상상력’을 키워드로 과학기술을 탐색했다.

뉴턴이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떠올리거나 아인슈타인이 특허청에 근무하면서 특수상대성이론을 착안한 이야기는 기발한 상상력을 발현한 대표적인 예다.

코페르니쿠스, 와트, 마르코니 등 과학자·기술자·공학자의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면서 실제 연구과정에서 과학적 상상력이 어떻게 발휘되는지 추적했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200자 책꽂이]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외
【기사펼쳐보기】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질 볼트 테일러│216쪽│월북) 어느 날 갑자기 중증 뇌출혈에 걸린 하버드대 뇌과학자의 ...
| 2019.01.23 05:03 |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질 볼트 테일러│216쪽│월북) 어느 날 갑자기 중증 뇌출혈에 걸린 하버드대 뇌과학자의 경이로운 뇌 기록물이자 투쟁기를 담았다.

저자는 뇌가 무너지는 과정을 직접 겪을 수 있단 생각에 병의 진행 과정을 꼼꼼히 관찰했다.

대수술을 받고 8년 회복기를 거친 후 뇌과학자로서 뇌질환을 겪으며 느낀 것, 경험한 것, 새롭게 알게 된 것을 정리했다.

뇌에 관한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뇌가 지닌 힘을 보여준다.

▲고비를 찾아서(디온 레너드│304쪽│옐로브릭) 세계 소셜미디어와 언론을 뜨겁게 달군 마라토너와 유기견의 놀라운 우정을 담았다.

중국의 사막에서 울트라마라톤을 달리던 디온 레너드는 경기 도중 나타난 작은 개 ‘고비’와 함께 거대한 모래언덕과 텐샨 산맥, 유르트 마을 등 125㎞를 함께 달렸다.

그러다 갑자기 실종된 고비를 찾아 디온은 중국으로 떠나고, 유기견과의 따뜻한 만남을 통해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카레라이스의 모험(모리에다 다카시│252쪽│눌와) 우리에게도 친숙한 음식인 카레라이스의 기원과 변천을 추적했다.

음식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직접 인도와 영국을 가보고, 오래된 요리책과 문헌을 뒤져가며 그 과정을 좇는다.

인도의 향신료 요리가 영국에 전해지고, 서양의 것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베끼려 했던 메이지시대 일본으로 흘러들어갔다.

이후 군대·학교 등을 통해 전국에 퍼지며 일본인들의 ‘소울푸드’로 자리잡았다.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이제니│190쪽│문학과지성사)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이제니의 세 번째 시집.

상실과 고통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흔적들, 오래 품고 있던 미처 못 다한 말들을 담았다.

‘점선과 점선들로 분명해지는 어제의 여백이 있다’(‘여기에 그리고 저기에’), ‘들리지 않으면서 들려오는 목소리’(‘수풀 머리 목소리’) 등 55편의 시는 시인 내면의 목소리이자 삶의 자취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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