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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News on 22/01

[서평] 시시한 아버지의 생애가 아프다
【기사펼쳐보기】 [오마이뉴스 글:오창균, 편집:이주영] 지금의 50대 중년 세대는 아버지의 삶에 대해서 모르거나 혹은 알더라도 아버지와 공...
| 2019.01.22 12:06 |

[오마이뉴스 글:오창균, 편집:이주영] 지금의 50대 중년 세대는 아버지의 삶에 대해서 모르거나 혹은 알더라도 아버지와 공유할 수 없는 아픔이 있다.

그것은 동족상잔의 비극을 불러온 한국전쟁이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아버지들은 반공 이데올로기의 구호 속에서 조국의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뤄낸 일꾼으로 치켜세워졌다.

그러나 전쟁 중에 국가의 잘못으로 억압당했던 개인의 억울함은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말할 수 없었다.

저자의 아버지는 전쟁이 발발했을 때 경기상업고등학교 1학년이었다.

그는 가족을 대신해 인민의용군으로 강제 차출 당한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총 한 번 쥐어보지 못한 채 미군 포로가 됐고, 조사를 통해 민간인 억류자로 분류됐다.

그러나 한국군은 그를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1년이 넘게 감금해둔 채 강제노역을 시켰고, '부역자' 꼬리표를 붙여서 석방했다.

전쟁 중에 석방된 아버지는 한동안 숨어 지내야 했으며, 휴전이 된 후에 우여곡절을 거쳐 학교에 복학하고 졸업을 했다.

당연히 은행원이 될 줄 알았지만 국가가 낙인찍은 '부역자' 주홍글씨는 회사원도 공무원도 될 수 없도록 젊은 청춘의 꿈을 막았다.

결혼 후에도 사실을 말할 수 없었던 그는 군대에 다녀오면 해결될 수 있다는 주변의 권유로 일말의 희망을 품고 국군에 자원입대를 한다.

그러나 아버지의 삶은 고향에서 농사꾼으로 머물러야 했다.

"사법고시 봐서 판검사 되면 좋겠지." 아버지에게 고향 사람들은 똑똑한 아들에 대한 칭찬과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아버지는 국가로부터 당한 모멸의 한(恨)을 자식을 통해서 보상받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고향을 떠난 저자는 중학생 때부터 도시에서 자취를 하느라 아버지와 함께 한 시간이 많지 않았다.

대학에서 학보사 편집국장으로 신문을 제작하고 운동권 언저리에 머물던 1980년대 무렵, 저자는 아버지의 위암 소식을 들었다.

다행히 수술이 잘 됐고, 완치 판정을 받았다.

25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른 후, 이번에는 아버지의 몸에서 담낭암이 발병했다.

수술을 했지만, 1년 뒤 복막 전체로 암이 전이돼 회복 불가라는 판정을 받는다.

죽음을 앞둔 아버지는 어떤 삶을 살아 왔을까.

저자는 한 사람의 생애 행적을 기록하는 '행장(行狀)'을 떠올렸다.

아버지가 살아온 삶의 행적을 찾아가기로 한다.

세상이 기억할 만한 업적을 남긴 아버지가 아닐지라도.

한국전쟁이 관통한 비극적인 시대에 남과 북의 국가폭력으로 부역자가 된 청춘의 아버지들은 자신의 삶을 꿈꿀 수 없었다.

국가로부터 조롱과 멸시를 당하고도 침묵했는데, 포악한 국가폭력은 그 자식들까지 '연좌제'의 사슬로 묶어놓지 않았던가.

전쟁 중에 자신의 안위를 위해 도망치고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권력자는 하야로 쫓겨났다.

반공을 국시로 공포정치를 한 독재자는 부하의 총탄으로 삶을 마감했다.

1980년 민주화의 봄을 외친 광주 민중들은 국가의 폭력으로 목숨을 잃었다.

격동의 현대사를 겪은 아버지들은 자신이 당한 트라우마 때문인지 자식들에게 '나서지 마라, 가만히 있어라'라고 말한다.

한국전쟁으로부터 시작된 상흔은 지금까지 우리사회 곳곳에 유령처럼 떠돌고 있다.

비극의 시대를 살았던 아버지를 둔 자식들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만한 아픈 가족사를 가슴에 묻으며 살아가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아버지도 비슷한 생애를 살아 왔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저자는 이 책이 평범한 사람들의 생애사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설]김문주 '랑'·옌거링 '청춘, 꽃보다 아름다운'
【기사펼쳐보기】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랑 김문주의 두번째 장편소설이다. 신라 시대 여성의 주체적인 삶과 사랑을 그렸다. 원화로 ...
| 2019.01.22 12:02 |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랑 김문주의 두번째 장편소설이다.

신라 시대 여성의 주체적인 삶과 사랑을 그렸다.

원화로 대표되는 '준정'과 '남모'에 대한 이야기다.

왕보다 귀족의 힘이 강했던 시절의 신라, 법흥왕은 불교를 통해 귀족들을 견제하고 왕권을 강화하려 한다.

왕의 의중을 알아챈 사인 이차돈은 불교를 공인받기 위해 목숨을 내놓는다.

그를 사랑한 여인 준정은 이차돈을 따라 삶을 포기하려 하지만, 법흥왕이 준정에게 낭도 훈련을 받을 것을 권한다.

준정은 활 솜씨를 인정받아 낭도들의 우두머리인 랑이 된다.

랑 중의 우두머리인 원화 자리를 놓고 경쟁이 이어지던 중, 준정은 가야 왕족 출신인 김휘의 음모를 적발한 공을 인정받아 신라 최초의 원화가 된다.

같은 랑이었던 남모 공주도 천관의 난을 진압하고 두 번째 원화가 된다.

두 여인은 월궁을 공격하는 세력으로부터 법흥왕을 지키고 낭도들을 다스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341쪽, 1만6000원, 산지니 ◇청춘, 꽃보다 아름다운 중국 작가 옌거링의 장편소설이다.

문화대혁명(1966~1976)과 중국·베트남전쟁(1979~1979) 시기를 배경으로 중국 인민해방군 문예공작단 소속 젊은이들의 사랑과 순정, 질투와 배신 등을 그린 작품이다.

1990년대와 2000년대까지 이어지는 40여년의 시간을 넘나든다.

그들 각자의 삶을 문예공작단이었던 작가의 경험을 실어 생생하게 그려냈다.

2015년의 시점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쓰인 이 소설은 끊임없이 '좋은 사람은 어떤 인간인가?'라는 질문을 반복한다.

젊은 남녀들이 엄격한 규율과 단조로운 훈련 속에서도 젊음과 격정, 집단 따돌림을 억누르지 못하고 저마다 다른 청춘의 꽃을 피워냄을 보여준다.

문현선 옮김, 248쪽, 1만4000원, 더봄 snow@newsis.com



표식 하나 없는 흔적, 임정투사들을 찾아서
【기사펼쳐보기】 [오마이뉴스 김형욱 기자] 2019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국가적으로 아주 중요한 한 해이다. 대한제국 고종 황...
| 2019.01.22 11:58 |

[오마이뉴스 김형욱 기자] 2019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국가적으로 아주 중요한 한 해이다.

대한제국 고종 황제 승하 100주년, 3.1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의열단 결정 100주년...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좌우할 큰 일들이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1919년에 일어났던 것이다.

그런가 하면 100년 전 세계사적으로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나치가 결성되었고 파리강화회의가 개최되었고 코민테른이 설립되었고 5.4운동이 있었고 중국 국민당이 결성되었다.

1919년은 그야말로 근현대 세계사의 분기점이었다.

이중에서도 3.1운동 100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은 2019년 우리나라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의제라 하겠다.

지난 2006년 서울대 이영훈 교수가 에 '우리도 건국절을 만들자'라는 칼럽을 기고하며 공론화되기 시작한 '건국절 논쟁', 1948년 8월 15일 민주독립국가 대한민국 재건일을 건국일로 보는 견해이다.

견해는 견해일 뿐이라지만, 견해가 주장이 되어 어느 공고한 권력층에 받아들여지곤 사실이자 진실인 것처럼 탈바꿈해버린 면모가 심히 불편하고 걱정스럽다.

하지만, 대한민국 헌법 제10호에 '3월 1일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명시되어 있는 만큼 사실 논란은 논란에서 그칠 뿐이어야 한다.

그런데, 우린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잘 모른다.

아니, 거의 모른다.

김구, 안창호, 이승만 등의 아주 유명한 몇몇 독립운동가들의 면면과 상하이, 충칭 등에 위치해 있었다는 것 정도만 알 뿐이다.

조금 찾아보니 나온다.

임시정부 위치가 상하이부터 서울까지 9번 바뀌었다는 것, 국가 원수가 대통령, 국무령, 주석 체제로 바뀌었다는 것 등의 사실이.

2019년 대한민국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수많은 기획들이 우리를 찾아올 것이다.

지난해 8월 오마이TV에서는 '로드다큐 임정'이라는 기획물을 선보였는데, 대한민국 임시정부 발자취를 좇아 6000km 이상 달린 이 다큐가 책으로 나왔다.

(필로소픽), 책을 온전히 읽으면 직접 따라가보고 싶어지고 눈시울이 붉어지며 등줄기가 서늘해지는 체험을 할 것이다.

따라가보고 싶어지는 건, 이 책이 투철하게 임정로드 가이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오직 1919년부터 1945년까지 임정의 이동경로를 따라가며 QR코드에 공용지도를 넣어두어 쉽게 따라갈 수 있게 하였다.

여기가 어디인지, 어떻게 가는지 자세하게 알려주고 주의사항과 팁을 전하는 모양새를 취한다.

눈시울이 붉어지는 건, 이 책이 전하는 임정투사 흔적의 기막힌 현재 모습 때문이다.

서울에 있는 효창원, 본래 왕가의 무덤이었던 이곳을 일제는 강제로 이장했고 효창공원으로 탈바꿈시키고는 골프장을 지어버린다.

해방 후 김구 선생은 세 의사와 세 임정 요인의 유해를 이곳으로 모시는데, 김구 선생이 돌아가시곤 이승만 정권은 묘역 입구에 효창운동장을 짓고 박정희 정권은 골프장 공사를 시도했다가 반대로 무산되어 반공투사위령탑을 세웠다.

이 애국지사들의 성지를 우린 잘 모른다.

이밖에도 수많은 임정투사 흔적들이 현재 표식 하나 없이 방치되어 있다.

등줄기가 서늘해지는 체험을 하는 건, 이 책 곳곳에 소개되는 임정투사들의 기백과 용기 때문이다.

윤봉길 의사, 1932년 4월 29일 홍커우 의거를 일으켜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역사를 바꾸었다.

의거가 성공하든 성공하지 못하든 자신은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위기에 처한 독립운동을 하나로 모으고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며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사실상 유일 계책이었다.

그 전, 김구 선생과 마지막 식사를 함께 하고 서로 시계를 교환했던 장소로 유명한 곳이 상하이 원창리 13호이다.

모든 임정투사, 애국지사들의 흔적을 살피고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하고 싶다.

그러긴 힘드니 만큼, 이 책 를 직접 읽을 것을 추천드리며 여기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임정투사 흔적의 기막힌 현대 모습과 임정투사들의 기백과 용기 사례를 소개해보겠다.

임정의 기틀을 마련한 사람, 예관 신규식 선생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육군 출신의 그는 을사늑약과 경술국치 때 불의에 항거하기 위해 두 번이나 자살 기도를 했지만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다.

그럼에도 망국을 피할 수 없었고 중국 상하이로 망명, 중국 혁명가들과 친분을 쌓고 한국 독립운동가와 잡지 발간 등 활동을 이어갔다.

한국과 중국 독립운동의 가교 역할을 한 것이었다.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우는 데 구심점이 되어 법무총장, 외무총장, 국무총리에까지 올랐고 정식 외교사절로 중국의 국부 쑨원의 광동 호법정부를 방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상하이 시절 거주했던 상하이 남창로 100농 5호 2층 단칸방에는 아무런 흔적도 남아 있지 않다.

반면, 건너편 집에 살던 중국 공산당 창시자 천두슈 선생은 확실한 표식으로 기리고 있다.

백범 김구 선생과 더불어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태산북두 약산 김원봉 장군, 그는 김구 선생보다 현상금이 컸던 유일한 인물이었다.

지금 가치로 320억 원이 넘는 금액.

하지만 우린 그를 여전히 잘 모른다.

그동안 수십 년 동안 의도적으로 그의 존재를 숨겨왔다.

그는 의열단을 창설하고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를 세웠으며, 조선의용대를 창설해 총대장을 맡았다.

이후 조선민족혁명당의 총서기도 맡았고, 조선의용대가 광복군에 편입된 뒤에는 광복군 부사령관을 역임했으며, 임시정부에서는 군무부장을 맡았다.

하지만 그도 갑작스레 찾아온 해방을 맞아 추스리기 힘들었고, 김구 선생에 이어 2진으로 귀국한다.

해방된 조국, 상상을 초월하는 현실, 1947년 여운형 선생이 피살당하고 김원봉 장군은 '남로당이 주도한 파업에 연루됐다'는 죄목으로 악질 친일경찰 노덕술에 끌려가 얻어맞고 1948년 스스로 북으로 넘어갔으며 1949년에는 김구 선생이 피살당한다.

그 사이 1948년 대한민국 남한 단독정부가 수립되는 것이다.

여기는 중국 아닌 대만, 목숨을 바쳐가며 일제 왕족을 처단했지만 이름도 몰랐던 청년이 있다.

'조명하', 그는 1928년 5월 14일 대만 타이중에서 단도 한 자루를 던져 의거에 성공했다.

일본에서 어렵게 공부하다가 상하이 임정에 투신하기 위해 길을 떠났다.

중간 기착지인 대만에 들렀는데 여비가 없어 상점에서 잠시 일했다.

그때 일왕의 장인이자 당시 육군 대장이었던 구니노미야 구니요시가 온다는 소식을 접했고 중국인에게 칼 쓰는 법을 연마했다.

그야말로 혈혈단신, 독을 바른 칼 한 자루로 그를 처단했다.

현장에서 사망하지 않았던 구니노미야는 이듬해 1월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조명하는 그 사실을 모른 채 의거 5개월 뒤 타이베이 형무소에서 사망했다.

개인적으로, 생일이 8월 29일이다.

8월 29일은, 다름 아닌 1910년 일제가 조선을 강제로 병탄한 날이다.

해방을 맞이한 8월 15일 만큼 의미를 두어야 하는 날이지만, 역사를 좋아하고 잘 안다고 자부하는 필자임에도 비교적 최근에야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무도 35년의 일제 강점기, 그 시작점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하지 않았고 당연히 알려주지도 않았다.

2019년은 주지했다시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3.1 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서 큰 족적이 되는 해인 것이다.

그럴수록 잊혀졌던 인물과 흔적, 잊고 싶던 사건, 잊을 수밖에 없었던 시기를 잘 살펴봐야 하겠다.

부디 2019년을 계기로 진정한 대한민국 역사 바로 세우기를 실천했으면 하는 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singenv.tistory.com에도 실립니다.




채광석 시인 `꽃도 사람처럼 선 채로 살아간다`… 리얼리즘 시학의 귀환 `찬사`
【기사펼쳐보기】 첫 시집 발간 이후 27년 만에 문단으로 돌아온 채광석 시인이 그의 두 번째 시집 '꽃도 사람처럼 선 채로 살아간다'로 출간...
| 2019.01.22 11:41 |

첫 시집 발간 이후 27년 만에 문단으로 돌아온 채광석 시인이 그의 두 번째 시집 '꽃도 사람처럼 선 채로 살아간다'로 출간 1주일 만에 예스24 신간 시집/희곡 분야 1위를 기록하는 등 리얼리즘 시학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채광석 시인은 1990년 '사상문예운동'으로 등단, 故김귀정 추모시집 '누가 내 누이의 이름을 묻거든'을 대표 집필하였으며, 시집 '친구여 찬비 내리는 초겨울 새벽은 슬프다'을 출간한 바 있다.

1995년 민족문학작가회의 기관지 '내일을 여는 작가'에 13편의 시를 발표한 이후 절필을 선언, 최근 그동안 응축한 시어들을 모아 27년 만에 두 번째 시집을 출간했다.

문단을 떠나 있는 동안 시인은 결혼을 했고 자녀 둘을 키웠으며, 학원 이사장이 되었고 10년 만에 그 일을 그만두었다.

같은 시기 우리나라는 IMF 광풍이 몰아닥쳤고 정부가 바뀌었으며 세월호 사태가 벌어졌고, 남북한 지도자가 만났다.

시인은 현재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위원으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시집 '꽃도 사람처럼 선 채로 살아간다'에는 시인이 그러했듯 3.8.6의 시대를 치열하게 살았고 그래서 386세대라고 불렸던 사람들이 갖고 있는 불안, 죄책감, 체념 그리고 새롭게 살아나는 희망과 기대까지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동시에 시대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자전적 시들이 가득하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서울대학교 국문과 방민호 교수는 그의 시집을 두고 “386세대 문학인으로서 특별한 경험을 특권화하지 않을 때 그것을 되돌아보는 태도와 시각의 깊이, 넓이에 의해서 문학다운 가치를 부여 받게 된다”고 해설했다.

이어 “이 새로운 시적 자서전이 우리들로 하여금 가슴 깊이 도사린 슬픔과 아픔을 어루만져주어 삶에 대한 새로운 자각으로 이끌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물일곱 해 만에 돌아온 채광석 시인의 시는 굵다.

언어는 세상과 시대를 삽으로 펴내면서 시의 벌판을 열어 보이고 있다.

거기에는 시대의 땀과 역사의 눈물이 고여 있다.

오랜만에 만나는 리얼리즘 시학의 진수를 확인하고 싶다면, 깊어가는 겨울 밤 그의 시집을 펼쳐 들어보자.

[매경닷컴]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럼프는 미국의 민주주의를 죽일까?
【기사펼쳐보기】 [오마이뉴스 김태희 기자] 는 저자들이 서문에 밝혔듯,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을 존중할 의지가 보이지 않는' 트럼...
| 2019.01.22 11:04 |

[오마이뉴스 김태희 기자] 는 저자들이 서문에 밝혔듯,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을 존중할 의지가 보이지 않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자 충격을 받고 쓴 책이다.

우리는 트럼프가 북한과의 평화체제를 성공적으로 만들기를 희망하기에 잠시 잊고 있었지만, 미국 내 지식인들은 그의 막말, 거짓말, 야당에 대한 거친 공격 등이 민주주의를 무너뜨릴까 걱정이 되는 모양이다.

이 책은 앞부분에서 히틀러 등 독재자의 예를 들며 민주주의 규범, 정치 경쟁자, 폭력, 언론 등에 대해 보이는 태도를 통해 독재자를 감별하는 기준을 제시하고 오랜 동안 미국이 독재자를 걸러내고 민주주의를 지켜온 비결을 설명했다.

그 첫 번째는 정당의 문지기 역할이었다.

책을 읽어보니 선동적이고 차별적 발언을 쏟아내며 대중적 인기도 높았던 사람은 트럼프 이전에도 여럿 있었다.

그 중에는 어린 시절 자동차를 발명했다며 위인전에서 읽은 포드도 있었다.

저자들은 찰스 코글린, 휴이 롱, 조지 월리스(미국사를 잘 몰라서인지, 이들이 인기가 높았다는 사실은 고사하고 이름도 책을 읽으며 처음 들었다) 같이 독재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인물들이 대선 후보조차 되지 못했던 것은, 정당 내 소수 권력자들이 대통령 후보를 정하는 문지기 역할을 하면서 함량 미달의 후보를 걸러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자들 스스로도 이 방식이 민주적이지 않다고 인식해서 인지 '비민주주의가 지켜온 민주주의'라는 소제목을 달고 이런 설명을 했다.

사실 이 부분은 읽을 때 마음에 들지 않았다.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 과두정치 국가라고 버니 샌더스도 주장했는데, 미국의 지식인들이 소수의 권력자에 의한 통치를 옹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담배가 자욱한 밀실에서 이루어진다는 대선 후보 선출에 대해 저자들은 꽤 긍정적이고 호의적으로 서술했다.

플라톤이 민주주의를 중우 정치로 판단한 것처럼, 미국 국민들의 어리석은 선택을 한탄하며 과두 정치의 장점을 다시 살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인가 의심하고 있을 무렵, 이 책의 서평을 써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한 저자들의 주장을 만났다.

하나는 민주주의를 지켜온 전통 규범이고, 또 하나는 상호 존중이라는 덕목이었다.

가장 유명한 예를 하나 들자면, 미국의 초대 대통령 워싱턴은 대통령 선거에 두 번만 출마하고 세 번째에는 스스로 나가지 않았다.

이것이 하나의 전통이 되어 대공황 시기의 루즈벨트 대통령이 네 번이나 출마하고 당선이 되기 전까지는 당연하다는 듯이 누구나 지키는 기준이 되었다고 한다.

헌법과 법률, 규칙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세세하게 다 규정할 수는 없기에 관행이나 전통이 정당 간의 극한 대립이나 파국을 막고 민주주의를 유지해 나갔다는 것이다.

책에 소개된 19세기 정치 상황을 보면, 미국도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 못지않게 서로를 비방하고 비협조적으로 싸우는 등 한심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다.

그러나 한 해 한 해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가면서 민주주의를 지켜줄 규범을 만들어 나가고 이것을 좋은 전통으로 만들어 나갔다.

그러는 과정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서로를 비애국자나 악인으로 보는 생각을 버리고 필요한 사안에서는 적극 협력하며 성공적인 민주정치를 구현해 나갔던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며 여당과 야당을 가릴 것 없이 서로를 비난하고 국가를 위태롭게 한다고 주장하는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이 떠올랐다.

더불어 민주주의를 시행해 본 역사가 짧기에 우리는 미국처럼 저렇게 성숙한 정치적 전통도 상호 존중의 자세도 확립하지 못한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그런데, 뉴트 깅리치라는 들어본 것도 같은 정치인을 소개하는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미국 정치의 미래가 암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호 관용과 상대의 선의를 믿는 정치를 이어나가던 미국이, 상대 당 정치인들을 악하고 비도덕적이라 비난하며 무조건 반대하는 정치로 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안건이 아침기도라고 할지라고 무조건 반대하겠다'는 한 정치인의 말에는 실소마저 나왔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가 클린턴 행정부 즈음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점점 더 심해져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2019년 1월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이 예산안을 합의하지 못하여 연방정부의 셧다운 상태가 중순이 넘어서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을 보면 저자의 진단이 틀린 것은 아닌 것 같다.

저자는 미국의 민주주의를 지켜주었던 기본 규범을 다시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글을 끝맺고 있고, 미국 정치의 미래에 대해 아주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내게는 우리나라의 붕당정치가 떠오르며 오랜 기간 이어져 온 미국의 민주정치도 결국은 파국을 맞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의 붕당정치는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것과는 달리, 당파싸움으로 나라를 망하게 하려고 했던 정치 형태는 아니었다.

붕당 형성 이후 틀이 잡힌 후에는 매우 모범적인 정당 정치를 보여주었다.

철학적 학문적 견해의 차이에 의거하여 붕당을 만들고, 내가 속한 붕당과 상대의 붕당 모두 군자의 당이라는 인식을 기반으로 정치를 해 나갔다.

영화 에서 최명길과 김상헌이 국가의 살리고자 치열하게 대결하는 장면이 나오듯이, 붕당 정치는 군자들의 치열한 토론을 통해 국가의 발전을 도모하는 정치 형태였던 것이다.

하지만, 역사 시간에 배워 모두가 알고 있듯이, 이 아름다운 붕당정치도 결국은 상대 당의 사람들을 모두 죽여 버리는 환국으로 이어졌고, 결국은 상대를 모두 몰아낸 후 1당 독재 정치, 이후에는 몇몇 가문이 권력을 독점하는 세도정치로 흘러갔다.

아무리 상호 존중의 정신을 염두에 두고 임하더라도, 치열한 정치 토론을 백년 넘게 하다 보면, 아무리 선하고 똑똑한 인간이라도 화가 머리끝까지 나기 때문인 걸까? 더불어 민주주의는 참으로 취약하고 연약한 시스템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필자는 미국의 사례에 초점을 맞추어 서평을 쓰지만, 저자들은 페루, 터키, 헝가리, 러시아, 독일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예를 들며 민주주의가 짧은 기간에 손쉽게 허물어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우리나라의 붕당정치 사례를 떠올리며 미국 민주정치의 암울한 종말을 생각했지만, 역사가 반드시 되풀이 되지는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북핵 문제 해결을 이루어 우리에게는 큰 행운을 주고, 저자들의 희망대로 미국에게는 역사책에 실릴 해프닝으로 끝날지, 민주주의의 붕괴를 가져올지, 아직은 알기 어렵다.

다만, 민주주의는 매우 취약하니 잘 지켜보아야 한다는 점, 성숙한 민주주의를 위해선 나와 다른 정치적 견해를 가진 이도 절대로 악마화하지 말고 선의를 가진 동등한 애국자로 존중해야 한다는 점은 깊이 수긍하고 깨우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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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광석 시인, 27년만에 리얼리즘 시학으로 귀환
【기사펼쳐보기】 1990년 ‘사상문예운동’으로 등단해 대학가에서 당대 청년들의 주목을 끌었던 채광석 시인이 두 번째 시집 ‘꽃도 사람처럼 ...
| 2019.01.22 10:55 |

1990년 ‘사상문예운동’으로 등단해 대학가에서 당대 청년들의 주목을 끌었던 채광석 시인이 두 번째 시집 ‘꽃도 사람처럼 선채로 살아간다’를 통해 돌아왔다.

‘친구여 찬비 내리는 초겨울 새벽은 슬프다’ 이후 27년만이다.

‘꽃도 사람처럼 선채로 살아간다’는 오랜만에 만나는 리얼리즘 시학의 귀환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출간 일주일 만에 예스24에서 신간 문학 7위, 시/희곡 분야 1위를 달성해 주목 받고 있다.

그는 등단 시절부터 크게 주목 받았던 시인으로 문학 평론가 김명인은 “공교롭게 故채광석 선배와 이름이 한자까지 같아 그가 다시 살아 돌아온 듯 반가웠다”고 재능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신간은 채광석 시인이 첫 시집 발간 후 응축한 시어들을 모아 27년 만에 선보인 것으로 386세대라고 불렸던 사람들이 지닌 불안, 죄책감, 체념 그리고 새롭게 살아나는 희망과 기대 등을 반영한 시대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시들로 엮어졌다.

4부에 걸쳐 담긴 94편의 시에는 1995년 이후 절필을 선언한 채광석 시인의 삶이 현실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언어로 담겨있다.

IMF와 세월호 사태를 겪으면서 남북한 지도자가 만나기까지, 시인의 삶과 성찰이 나이대별로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제1부 90 그리고 서른'에서는 20대 후반과 30대의 삶을 담아냈으며, '제2부 마흔, 무늬 몇 개'에 실린 40대의 삶은 슬픔과 회환으로 가득 차 있다.

'제3부 쉰 즈음'에 실린 시를 통해 세상을 바꾸고자 했으나 스스로 선(善)이 되지 못한 동료들과 자신의 삶을 반성한다.

마지막 '제4부 역사의 바깥'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이름 없이 쓰러져간 독립운동가의 삶을 담아냈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방민호(서울대학교 국문과 교수)는 해설을 통해 “이 시집은 내가 걸어온 모든 것을 상처와 고통과 죄책감과 새롭게 일어나는 꿈까지도 함께 나누어 갖도록 한다"면서 "이 새로운 시적 자서전이 우리들로 하여금 가슴 깊이 도사린 슬픔과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타인들의 삶에 대한 새로운 자각으로 이끌어줄 것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채광석 시인은 1968년 전북 순창 출생으로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수학했고 지난 1990년 사상문예운동으로 등단해 오월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대통령 직속 3.1운동, 임정 100주년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동아닷컴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민국 대표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 30년 노하우 공개한다
【기사펼쳐보기】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박명성 프로듀서(57)가 국내 대표 공연제작사인 신시컴퍼니를 30년간 성장시키는 과...
| 2019.01.22 10:53 |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박명성 프로듀서(57)가 국내 대표 공연제작사인 신시컴퍼니를 30년간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그리고 뮤지컬 '마틸다' 등 최신작들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과 통찰 등을 담아낸 '드림 프로듀서 박명성 스페셜 에디션'을 펴냈다.

국내 뮤지컬의 발전사는 1988년에 창단한 신시컴퍼니와 함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시컴퍼니가 제작한 뮤지컬 '맘마미아!'는 12년간 1600여 회 공연에 관객 200만 명을 기록했으며, '아이다'는 대형뮤지컬 국내 최장기 공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신시컴퍼니는 뮤지컬뿐만 아니라 공연예술의 정수인 연극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최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는 연극 '레드'를 비롯해 '대학살의 신', '렛미인' '푸르른 날에' 등도 신시컴퍼니의 작품들이다.

이 책은 신시컴퍼니의 최근 공연작인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2017년 초연), '마틸다'(2018년 초연)와 연극 '햄릿'(2017년작)과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2018년작)의 제작과정에서의 숨은 이야기가 담겼다.

또한, 국내 1세대 프로듀서인 박명성 PD가 앞서 펴낸 '뮤지컬 드림'(2009년), '세상에 없는 무대를 만들다'(2012년), '이럴 줄 알았다'(2016년)에서 주요 내용을 엄선해 수록했다.

박명성 PD가 작품 선택부터 제작, 홍보 과정에서 부딪힌 다양한 고민과 질문이 담겨 있다.

예술가와 사업가의 경계를 오가는 프로듀서의 역할부터 배우 기용의 원칙이나 협력사와 신뢰를 구축하는 방법까지 공연기획자라면 명확히 인식해야할 부분에 대한 명쾌한 답이 제시됐다.

책은 제대로 된 지침서 하나 없는 척박한 한국 공연시장에서 프로듀서의 역량을 키워줄 든든한 교과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드림 프로듀서 박명성 스페셜 에디션 양장본 / 박명성 지음 / 북하우스 / 3만5000원.

art@news1.kr



이명수 시집 ‘카뮈에게’ 출간
【기사펼쳐보기】 이명수 시인이 여덟 번째 시집 ‘카뮈에게’(시로여는세상·사진)를 펴냈다. 시집은 총 4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는 자아의...
| 2019.01.22 10:30 |

이명수 시인이 여덟 번째 시집 ‘카뮈에게’(시로여는세상·사진)를 펴냈다.

시집은 총 4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는 자아의 발견, 2부는 여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 3부는 제주 생활에서 얻어진 사유를 담고 있다.

마지막 4부는 서울에서의 일상을 다룬 시로 이뤄져 있다.

엄경희 문학평론가는 98쪽의 긴 해설을 통해 “이명수 시인이 시집을 통해 보여준 경험과 상상력의 그물망은 구도행이나 수도행 이상의 복잡한 인간상을 입체화한다.

그의 ‘숨은 神’은 신성에 닿고자 하는 실존인으로서의 고뇌를 다각적인 측면에서 담지한 인격적 몸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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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수 교수 ‘세상 밖으로…’ 출간
【기사펼쳐보기】 조윤수 국립외교원 명예교수가 ‘세상 밖으로 시간 속으로 2’(렛츠북·사진)를 출간했다. 저자는 주터키 대사를 마지막으로 3...
| 2019.01.22 10:30 |

조윤수 국립외교원 명예교수가 ‘세상 밖으로 시간 속으로 2’(렛츠북·사진)를 출간했다.

저자는 주터키 대사를 마지막으로 37년의 기나긴 외교관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외국에서의 경험과 당시의 감상을 담았다.

여행 느낌, 독서 감상 등 저자만의 시각이 녹아 있는 글들도 모았다.

저자는 경험 많은 인생의 선배로서 다음 세대를 짊어질 후배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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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소설가 김하인의 치유 시집, '그대가 그리운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
【기사펼쳐보기】 [OSEN=강희수 기자] 베스트셀러 소설 ‘국화꽃 향기’의 저자 김하인이 시집 『그대가 그리운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를 ...
| 2019.01.22 10:16 |

[OSEN=강희수 기자] 베스트셀러 소설 ‘국화꽃 향기’의 저자 김하인이 시집 『그대가 그리운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를 내놓았다.

사람들의 향수를 가장 강렬하게 자극하는 두 단어 '그대'와 '그때'가 제목에 모두 들어가 있다.

제목만으로 마음 한 켠이 알알해진다면 당신은 마음의 치유가 필요한 상태일 수도 있다.

김하인은 2000년 출간한 『국화꽃 향기』로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다.

『국화꽃 향기』는 100만 부가 넘게 팔렸다.

본업은 소설가이지만 《현대시학》에 시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책을 펴낸 지에이소프트(주)는 시집 『그대가 그리운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를 '분주한 일상 속에 잊혀져가는 나 자신과 지나온 삶을 돌아보기에 좋은 책'으로 소개하고 있다.

176페이지나 되는 이 시집은 '그대'와 '그때'에 대한 소금기 있는 기억으로 축축하다.

분주한 일상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그대'도 '그때'도 그저 잊혀져가는 기억의 조각일 뿐이다.

이런 시집을 통해서 억지로 끄집어내야 그나마 생명력을 이어간다.

너무 그립다.

그런데 잘 모르겠다.

그대가 그리운 건지 그때가 그리운 건지.

아님, 지금 둘 다 그립지 않은 게 못내 서러워 다시 한 가지라도 끝내 그리워진 건지.

- 무제Ⅰ 시집의 제목으로 이끌려 나온 '무제Ⅰ'의 싯구다.

너무 그립지만 정확히 무엇이 그리운지도 모르겠다.

바쁘게 살다 보면 그러하다.

그리운 게 무엇인지도 모른 채 마냥 그리워 결국은 서러워지고 만다.

제 아무리 발버둥쳐도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다.

'그때'가 아니면 '그대'도 소용이 없다.

현실 속 다른 어디에 그대가 있을지라도 '그때'가 아니기 때문에 '그대'는 될 수 없다.

아물지 못한 상처를 건드리는 쓰라림이 밀려 온다.

시인은 일부러 그 상처를 자극한다.

끝을 알 수 없는 지독한 그리움을 자꾸 건드려야 탁하디 탁해진 영혼이 조금이나마 맑아진다.

시인 김하인은 일반적인 시 작법과는 다른 방식을 쓰고 있다.

운율과 압축, 그리고 함축으로 주제를 형상화하는 게 일반적인 시어라고 한다면 김하인의 싯구는 감정의 과잉노출이다.

내가 사랑하는 여성을 향한 그리움들을 모아보니 나의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작은 마음이 되었다.

부디, 당신처럼 사람과 세상이 아름다워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 시인의 말 솔직하다 못해 순진하기까지 하다.

감정은 절제 되지 못하고 노골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를 읽는 사람의 마음은 계속해서 아리다.

묵은 때가 많아서는 아닐까? 우회적이고 함축적인 시어로는 이미 때를 벗길 수 없는 상태로 내 감성이 찌든 건 아닐까? 해답 없이 무뎌지기만 하는 우리의 실존을 향해 시인은 다시 외친다.

“치유의 기쁨을 맛보길 진심으로 원한다.

” /100c@osen.co.kr



달구벌수필문학회 제1회 문학상 시상식
【기사펼쳐보기】 [배성훈 기자 bsh@imaeil.com] 달구벌수필문학회(회장 신은순)는 21일 라온제나호텔에서 연간집 14호 출판기념회...
| 2019.01.22 09:43 |

[배성훈 기자 bsh@imaeil.com] 달구벌수필문학회(회장 신은순)는 21일 라온제나호텔에서 연간집 14호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이규석 직전 회장, 장호병 한국수필문인협회 이사장, 박방희 대구문인협회 장, 신노우 대구수필가협회장 등 회원 50여 명이 함께했다.

제1회 달구벌문학상은 윤영 수필가가 수상했다.

ⓒ매일신문 - www.imaeil.com



공동체가 정답? 솔직히 나는 이 말이 불편하다
【기사펼쳐보기】 [오마이뉴스 이민희 기자] 공동체가 100개라면 100개의 운영방식이 있다. 맞는 말이다. 한 동네에 살며 옆집 밥 숟가락...
| 2019.01.22 09:42 |

[오마이뉴스 이민희 기자] 공동체가 100개라면 100개의 운영방식이 있다.

맞는 말이다.

한 동네에 살며 옆집 밥 숟가락 수까지 속속들이 알던 옛날 공동체와는 사뭇 다른 현대의 공동체는 존재방식이 매우 다양하다.

함께 거주하면서 공동생산 공동분배를 이루는 형태가 있는가 하면, 공통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형태를 띠기도 한다.

한 아파트의 주민들이 교류하며 도시공동체를 이루기도 하고, 아이들의 양육과 교육을 고민하는 부모들이 모여 공동육아로 공동체를 형성하기도 한다.

세상과는 거리를 둔 채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의 방식을 실험하는 곳도 있고, 세상속에 녹아들어가 한 마을 전체를 공동체의 방식으로 재조직하는 데 열정을 바치기도 한다.

방식은 다양하지만 공동체가 지향하는 바는 대체로 비슷하다.

채움보다는 비움을, 소비보다는 나눔을, 이윤보다는 가치를, 혼자보다는 함께를 추구하며 세상을 점진적으로 바꿔나간다.

각양각색의 공동체들 안에는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각양각색의 이야기들이 있다.

공동체 구성원들은 균질한 집단이 아니다.

공동체를 이루겠다고 모여 획일화를 추구한다면 모순이다.

두 사람만 모여도 다툼이 있을진대, 하물며 다양한 생각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부대끼면서 갈등이 없을 리 없다.

나 또한 농촌시골에서 마을공동체 운동을 하면서 실패를 반복해왔다.

우선은 도시에서만 살다가 처음 살아보는 시골살이에 삶을 꿰어 맞추려니 고역이었다.

자급자족까지는 아니더라도 씀씀이를 줄이고 작게라도 텃밭을 일구며 좀 소박하게 살아보고자 했다.

하지만 반복되는 풀과의 전쟁에 호미 하나 달랑 들고 덤벼들었다가 나가떨어지기 일쑤였고 10년째 하는 텃밭농사는 여전히 엉망이다.

시골살이의 불편함에 어느정도 익숙해지기는 했지만 나는 여전히 도시에서 살던 습관을 완전히 버리지 못했다.

터전을 잡고 들어간 마을의 원주민들 속에 스며들어 어울리는 것도 녹록치 않았다.

함께 하는 이들간의 대립과 반목으로 힘든 날들을 보내거나 심지어 동지라고 믿었던 이가 한순간에 적으로 돌변하기도 했다.

텃밭에서 실패할 때는 땅의 위대함 앞에 겸손해졌지만, 사람 가운데서 실패할 때는 존재의 연약함에 절망하며 상처를 입고 불면의 밤을 보냈다.

조현 기자의 마을공동체 탐사기 를 읽으면서 다른 공동체들을 봤다.

이 책은 공동육아, 공유주택, 마을교육공동체, 영성공동체, 마을만들기 운동 등 내로라 할만한 공동체 운동의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자본주의 소비사회의 노예적 삶이 아니라 돌봄과 친밀한 관계를 통해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삶의 대안은 '공동체'라고 강조한다.

외람되지만 기자의 시각으로 해석되고 다듬어진 저 아름다운 공동체를 일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땀과 투혼을 바쳤을까 생각했다.

뜻이 좋다고 언제나 결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

공동체는 수없이 많은 갈등을 겪으면서 성장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갈등은 공동체의 숙명과도 같다.

공동체의 속살은 의외로 상처가 많다.

공동체 내면의 서사에는 즐거움과 행복만큼 아픔과 고통도 짙게 배어 있기 마련이다.

숙명같은 갈등을 짊어지고 기꺼이 불편함을 무릅쓰며 마을공동체를 일구는 사람들의 마음이 책 마디 마디 글의 행간에서 느껴졌다.

돌아보니 기쁨도 슬픔도 모두 사람에게서 나왔다.

공동체의 처음도 끝도 다 사람이다.

그 자체로 살아있는 유기체다.

그 형태가 세모이든 네모이든 '관계의 총합'이 바로 공동체다.

함께 어울리며 부딪치는 삶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못했을 경험이다.

인간의 삶이란 더불어 함께 하는 가운데 성장해나갈 때 가치있게 빛난다는 진리를 공동체 운동을 하면서 조금씩 깨달아간다.

사실 이 서평을 쓰는 데 꽤 오랜 시간을 고민했다.

책장을 덮었는데 뭔가 불편한 느낌이 가시지를 않았다.

왜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일까.

마을공동체의 절실한 필요성을 역설하는 저자의 진심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공동체가 서로 의지하며 돌보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동의한다.

그러나 나는 '공동체는 선인가?'라는 질문이 자칫 '공동체만 선이다'로 귀결되지 않도록 경계하며 늘 세상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동체는 세상의 진보와는 별 상관 없는 '그들'만의 자족적인 실험에 머무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공동체는 인간다운 삶을 찾아나가는 하나의 여정이다.

나는 공동체가 자본주의 소비사회의 노예적 삶을 극복하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안이 과정의 언어이듯이 공동체도 과정일 뿐, 세상사 문제에 대한 딱 떨어지는 정답이 아니다.

우리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여러 대안 중 하나일 뿐이고 그마저도 현재진행형이다.

한국사회는 여전히 국가가 책임을 다하지 못해서, 가진자들의 이익만을 대변하므로 생기는 말도 안되는 문제들이 산적하다.

모든 문제를 국가가 책임질 수 없다고 말하기 전에, 국가가 마땅히 책임져야 할 것을 책임지지 않으므로써 파생되는 참혹한 사회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

시야가 '공동체'에만 갇혀 좁아지면 자칫 이런 국가의 무책임함과 무능력함에 의도치 않게 면죄부를 주게 될 수도 있다.

마을공동체 운동을 하는 내가 끊임없이 시선을 공동체 밖으로 두려는 이유다.

21세기 대안적 삶으로 마을공동체를 주목하면서 민간 뿐만 아니라 정부부처들도 경쟁적으로 마을만들기 사업에 뛰어들었고 각종 공모사업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렇게 마을공동체를 칭송하고 그 모델을 만들어보겠다는 장밋빛 전망들은 넘쳐나는데 우리네 삶의 현실은 그다지 달라지는 것 같지 않다.

오히려 앞다퉈 마을만들기 사업이 벌어지면서 '공동체'라는 말이 너무나 가볍게 소비되어 버리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여러모로 공동체는 한국사회 희망과 절망 사이 그 어디쯤에 있다.

연암 박지원은 에서 "길은 '사이'에 있다"고 했다.

나는 다만 다른 삶을 추구하는 공동체 운동이 우리 사회가 절망에서 희망쪽으로 옮겨가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조현 기자의 를 읽는 독자들이 공동체의 생활 방식에 매료되어 다른 삶을 기획해보는 용기를 내기를 바란다.

그건 충분히 가치있고 아름다운 일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공동체의 명과 암을 같이 보고, 공동체를 둘러싼 한국사회의 현실과도 연관지어 입체적으로 보기를 바란다.

시골살이가 마냥 낭만이 아니듯이 공동체도 마냥 유토피아가 아니기에.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현 지음 / 휴 펴냄 / 2018.8 / 20,000원)



생명의 보호자에서 죽음의 원흉으로 돌변한 유전형질
【기사펼쳐보기】 리 골드먼 '진화의 배신', 현대병 비밀과 해결책 살펴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20만...
| 2019.01.22 09:31 |

리 골드먼 '진화의 배신', 현대병 비밀과 해결책 살펴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20만 년 전에 출현했다.

그리고 약 4만 년 전부터는 유일한 호모 종이 돼 지구를 정복하고 찬란한 문명을 건설했다.

지구상에 산 생물 중 지금까지 살아남은 비율은 고작 0.2%에 지나지 않는다.

500종 가운데 1종만이 적자생존한 것이다.

우리 인간이 포식자, 환경 재난, 전염병 등 온갖 재앙 속에서 이 같은 극한의 확률을 뚫고 오늘날의 번영을 누리게 된 비결은 뭘까? 여기에 피할 수 없는 역설이 숙명처럼 웅크리고 있다.

인류 생존의 비결들이 현대에 들어와 죽음의 원흉으로 돌변해버린 것.

이른바 현대병은 그 산물이다.

이 현대병의 구렁에서 탈출해 우리 몸이 다시 환경과 조화를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심장병 전문의인 미국의 리 골드먼은 저서 '진화의 배신'을 통해 역사와 진화라는 거대 맥락에서 유익한 유전자들이 어떻게 자연 선택되고 작동해왔는지 흥미진진하게 설명해준다.

그러면서 현대병인 비만, 당뇨병, 고혈압, 불안, 우울증, 심장 질환과 뇌졸중이 생겨난 배경을 명쾌하게 입증해 보인다.

나아가 유전자가 급속히 진행되는 세상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인류 역사상 초유의 사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그 방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지구상에 첫발을 디뎠을 때부터 인류를 위협한 가장 큰 문제로 '굶주림', '탈수', '폭력', '출혈'을 꼽는다.

이 같은 절체절명의 위험을 극복해 목숨을 보존하고 유전자를 계승키 위해 우리 인간의 유전자들은 그 나름의 방어 체계를 구축해왔다.

그 극복의 일등 공신이 인간 특유의 거대한 뇌, 즉 뛰어난 지능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저자는 뇌를 넘어 더 근원적인 요인에 주목한다.

유전형질이 바로 그것이다.

저자는 "우리의 생존은 언제나 우리 몸에 달려 있었다.

우리 몸이 힘든 환경, 적대적인 환경을 버텨낼 만큼 강하지 않았다면 뇌의 힘은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럼 저자가 살핀 인류 진화의 비결과 역설, 그리고 극복방안을 간단히 살펴보자.

먼저 '굶주림'이다.

인류 역사 대부분의 기간에 우리 조상들은 언제나 아사의 위협에 직면해야 했다.

굶주림은 개인뿐 아니라 생물 종 전체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초기 인류는 음식이 생길 때마다 배불리 먹는 것으로 굶주림에 대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식욕과 열량 축적의 본능은 현대에 들어 비만과 당뇨병, 심장 질환, 암 발병 등의 부작용을 낳았다.

책 제목인 '진화의 배신'이 곧바로 이해되는 대목이다.

굶주림과 아사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해주던 과식 본능이 이제는 질병과 죽음이라는 직격탄을 날리는 원흉이 돼버렸다.

'탈수'를 피하는 것도 생존에 매우 중요했다.

작고 약한 인간은 사냥감이 지쳐 쓰러질 때까지 그 뒤를 쫓아야 했는데, 이때마다 치명적인 탈수 위협에 시달려야 했다.

우리 유전자는 소금이 필요치 않을 때도 입맛과 생존을 위한 과잉보호 본능 때문에 짠 음식을 먹고 싶게 하는 강력한 탈수 방어 기제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현대인은 몸의 움직임이 조상보다 크게 뒤지면서도 소금은 필요량보다 많이 소비함으로써 심장 질환, 뇌졸중, 신장 질환 등에 시달린다.

우리 유전자는 소금이 필요치 않을 때조차 입맛과 생존에 대한 과잉보호 본능대로 짠 음식을 먹고 싶게 하는 강력한 탈수 방어 기제를 여전히 작동시키고 있는 것이다.

'폭력' 또한 우리 조상들로선 생존과 유전자 번식에 필수였다.

지난 1만 세대 동안 인류는 살해되지 않으려면 살해해야 했으며, 싸울 힘이 없을 때는 도망을 치거나 순종적인 태도를 취해야 했다.

살인자가 희생자보다 자신의 유전자를 퍼뜨릴 확률이 더 높다는 건 냉정한 현실이었다.

세상은 점점 안전해지고 폭력 사태도 줄어들었으나 폭력과 그 두려움에 대한 본능은 속 깊이 남아 있다.

지나치게 조심하고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성향이 불안증,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물론 심지어 자살까지 초래하는 것.

실제로 살인이나 짐승의 공격보다 자살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훨씬 많다.

'출혈' 역시 전에 없던 현상을 낳고 있다.

원시 지구를 누비던 선사 시대인들에게 부상과 출혈은 피할 수 없었다.

특히 출산의 출혈은 생사에 심대한 문제였다.

초기 인류로서는 신속한 응고가 생사를 좌우하다시피 했다.

따라서 출혈 상황에 대한 응고 대처는 실로 중요했다.

하지만 반창고 발명과 각종 수혈 기술이 발달하면서 상황은 정반대가 돼버렸다.

과다 출혈로 목숨을 잃을 확률보다 혈액 응고로 사망할 확률이 더 커진 것.

대부분의 심장 마비와 뇌졸중은 심장과 뇌의 동맥을 따라 흐르는 피를 혈전이 막아서 생기는 증상들이다.

요컨대 지난 20만 년 동안 호모 사피엔스의 생존율을 높이고 문화를 번창케 했던 이들 네 가지 유전형질이 현대에 들어서는 우리 목숨을 위협하고 앗아가는 주범으로 전락해버렸다.

유전자가 현대 사회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서 생긴 현상들이다.

2030년에 이르면 고소득 국가의 평균 수명은 여성 85세, 남성 80세로 높아질 전망이지만, 주요 현대병은 한층 더 위세를 떨치며 우리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난제를 해결키 위해 저자는 의지력에서부터 최첨단 기술까지 다양한 각도의 해법을 살피고 그 대안과 가능성을 모색한다.

먼저 과잉보호 형질을 확산시키는 유전자가 문제라면 원인이 되는 그 유전자를 없애면 될 것 같다.

새로운 돌연변이 유전자로 그것을 상쇄하는 방법도 있겠고, 몸 자체에서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의지력(정신력)으로 우리 행동을 변화시키는 길 또한 있겠다.

다이어트, 운동, 심리 치료 등 다양한 방법 역시 시도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충분치 않다고 저자는 그 한계를 인정한다.

그래서 찾을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지가 현대 과학과 의학, 즉 약과 수술이란다.

특히 정밀 의학 시대의 도래에서 긍정적 전망을 엿보는 저자는 현대 생물학과 의학의 발달로 각 개인에게 최적화한 치료법을 선택해 적용할 수 있고, 태어나기 전부터 건강을 관리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낙관적 전망을 내놓는다.

"목표는 약에 취한 좀비처럼 사는 것이 아니라, 현재 나와 있거나 개발될 치료법을 신중하게 활용해 생물학적 한계를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도모하는 것이다.

인류가 가진 뛰어난 뇌를 십분 활용해 타고난 체질과 시대의 요구를 일치시켜야 한다.

20만 년에 걸쳐 살아남은 인류가 성공적으로 헤쳐온 모든 어려움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싸움이다.

" 부키 펴냄.

560쪽.

2만2천원.

ido@yna.co.kr



생명의 보호자에서 죽음의 원흉으로 돌변한 유전형질
【기사펼쳐보기】 리 골드먼 '진화의 배신', 현대병 비밀과 해결책 살펴(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20만 년...
| 2019.01.22 09:31 |

리 골드먼 '진화의 배신', 현대병 비밀과 해결책 살펴(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20만 년 전에 출현했다.

그리고 약 4만 년 전부터는 유일한 호모 종이 돼 지구를 정복하고 찬란한 문명을 건설했다.

지구상에 산 생물 중 지금까지 살아남은 비율은 고작 0.2%에 지나지 않는다.

500종 가운데 1종만이 적자생존한 것이다.

우리 인간이 포식자, 환경 재난, 전염병 등 온갖 재앙 속에서 이 같은 극한의 확률을 뚫고 오늘날의 번영을 누리게 된 비결은 뭘까?여기에 피할 수 없는 역설이 숙명처럼 웅크리고 있다.

인류 생존의 비결들이 현대에 들어와 죽음의 원흉으로 돌변해버린 것.

이른바 현대병은 그 산물이다.

이 현대병의 구렁에서 탈출해 우리 몸이 다시 환경과 조화를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냥하는 호모 사피엔스의 조각상.연합뉴스 자료사진심장병 전문의인 미국의 리 골드먼은 저서 '진화의 배신'을 통해 역사와 진화라는 거대 맥락에서 유익한 유전자들이 어떻게 자연 선택되고 작동해왔는지 흥미진진하게 설명해준다.

그러면서 현대병인 비만, 당뇨병, 고혈압, 불안, 우울증, 심장 질환과 뇌졸중이 생겨난 배경을 명쾌하게 입증해 보인다.

나아가 유전자가 급속히 진행되는 세상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인류 역사상 초유의 사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그 방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지구상에 첫발을 디뎠을 때부터 인류를 위협한 가장 큰 문제로 '굶주림', '탈수', '폭력', '출혈'을 꼽는다.

이 같은 절체절명의 위험을 극복해 목숨을 보존하고 유전자를 계승키 위해 우리 인간의 유전자들은 그 나름의 방어 체계를 구축해왔다.

그 극복의 일등 공신이 인간 특유의 거대한 뇌, 즉 뛰어난 지능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저자는 뇌를 넘어 더 근원적인 요인에 주목한다.

유전형질이 바로 그것이다.

저자는 "우리의 생존은 언제나 우리 몸에 달려 있었다.

우리 몸이 힘든 환경, 적대적인 환경을 버텨낼 만큼 강하지 않았다면 뇌의 힘은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럼 저자가 살핀 인류 진화의 비결과 역설, 그리고 극복방안을 간단히 살펴보자.먼저 '굶주림'이다.

인류 역사 대부분의 기간에 우리 조상들은 언제나 아사의 위협에 직면해야 했다.

굶주림은 개인뿐 아니라 생물 종 전체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초기 인류는 음식이 생길 때마다 배불리 먹는 것으로 굶주림에 대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식욕과 열량 축적의 본능은 현대에 들어 비만과 당뇨병, 심장 질환, 암 발병 등의 부작용을 낳았다.

책 제목인 '진화의 배신'이 곧바로 이해되는 대목이다.

굶주림과 아사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해주던 과식 본능이 이제는 질병과 죽음이라는 직격탄을 날리는 원흉이 돼버렸다.

'탈수'를 피하는 것도 생존에 매우 중요했다.

작고 약한 인간은 사냥감이 지쳐 쓰러질 때까지 그 뒤를 쫓아야 했는데, 이때마다 치명적인 탈수 위협에 시달려야 했다.

우리 유전자는 소금이 필요치 않을 때도 입맛과 생존을 위한 과잉보호 본능 때문에 짠 음식을 먹고 싶게 하는 강력한 탈수 방어 기제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현대인은 몸의 움직임이 조상보다 크게 뒤지면서도 소금은 필요량보다 많이 소비함으로써 심장 질환, 뇌졸중, 신장 질환 등에 시달린다.

우리 유전자는 소금이 필요치 않을 때조차 입맛과 생존에 대한 과잉보호 본능대로 짠 음식을 먹고 싶게 하는 강력한 탈수 방어 기제를 여전히 작동시키고 있는 것이다.

'폭력' 또한 우리 조상들로선 생존과 유전자 번식에 필수였다.

지난 1만 세대 동안 인류는 살해되지 않으려면 살해해야 했으며, 싸울 힘이 없을 때는 도망을 치거나 순종적인 태도를 취해야 했다.

살인자가 희생자보다 자신의 유전자를 퍼뜨릴 확률이 더 높다는 건 냉정한 현실이었다.

세상은 점점 안전해지고 폭력 사태도 줄어들었으나 폭력과 그 두려움에 대한 본능은 속 깊이 남아 있다.

지나치게 조심하고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성향이 불안증,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물론 심지어 자살까지 초래하는 것.

실제로 살인이나 짐승의 공격보다 자살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훨씬 많다.

'출혈' 역시 전에 없던 현상을 낳고 있다.

원시 지구를 누비던 선사 시대인들에게 부상과 출혈은 피할 수 없었다.

특히 출산의 출혈은 생사에 심대한 문제였다.

초기 인류로서는 신속한 응고가 생사를 좌우하다시피 했다.

따라서 출혈 상황에 대한 응고 대처는 실로 중요했다.

하지만 반창고 발명과 각종 수혈 기술이 발달하면서 상황은 정반대가 돼버렸다.

과다 출혈로 목숨을 잃을 확률보다 혈액 응고로 사망할 확률이 더 커진 것.

대부분의 심장 마비와 뇌졸중은 심장과 뇌의 동맥을 따라 흐르는 피를 혈전이 막아서 생기는 증상들이다.

요컨대 지난 20만 년 동안 호모 사피엔스의 생존율을 높이고 문화를 번창케 했던 이들 네 가지 유전형질이 현대에 들어서는 우리 목숨을 위협하고 앗아가는 주범으로 전락해버렸다.

유전자가 현대 사회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서 생긴 현상들이다.

폭식하는 현대인과 건강을 위한 운동.연합뉴스 자료사진 뇌졸중 위험에 노출된 현대인.연합뉴스 자료사진2030년에 이르면 고소득 국가의 평균 수명은 여성 85세, 남성 80세로 높아질 전망이지만, 주요 현대병은 한층 더 위세를 떨치며 우리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난제를 해결키 위해 저자는 의지력에서부터 최첨단 기술까지 다양한 각도의 해법을 살피고 그 대안과 가능성을 모색한다.

먼저 과잉보호 형질을 확산시키는 유전자가 문제라면 원인이 되는 그 유전자를 없애면 될 것 같다.

새로운 돌연변이 유전자로 그것을 상쇄하는 방법도 있겠고, 몸 자체에서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의지력(정신력)으로 우리 행동을 변화시키는 길 또한 있겠다.

다이어트, 운동, 심리 치료 등 다양한 방법 역시 시도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충분치 않다고 저자는 그 한계를 인정한다.

그래서 찾을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지가 현대 과학과 의학, 즉 약과 수술이란다.

특히 정밀 의학 시대의 도래에서 긍정적 전망을 엿보는 저자는 현대 생물학과 의학의 발달로 각 개인에게 최적화한 치료법을 선택해 적용할 수 있고, 태어나기 전부터 건강을 관리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낙관적 전망을 내놓는다.

"목표는 약에 취한 좀비처럼 사는 것이 아니라, 현재 나와 있거나 개발될 치료법을 신중하게 활용해 생물학적 한계를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도모하는 것이다.

인류가 가진 뛰어난 뇌를 십분 활용해 타고난 체질과 시대의 요구를 일치시켜야 한다.

20만 년에 걸쳐 살아남은 인류가 성공적으로 헤쳐온 모든 어려움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싸움이다.

"부키 펴냄.

560쪽.

2만2천원.ido@yna.co.kr2019/01/22 09:31 송고



[신간] 사장의 원칙·지금까지 산 것처럼…
【기사펼쳐보기】 어떻게 팔지 답답할 때 읽는 마케팅 책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사장의 원칙 = 신현만 지음 한겨레신문 출신 ...
| 2019.01.22 06:28 |

어떻게 팔지 답답할 때 읽는 마케팅 책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사장의 원칙 = 신현만 지음 한겨레신문 출신 헤드헌터가 펴낸 인재경영 전략서.

저자에 따르면 현재 세계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중 6곳이 플랫폼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할 만큼 기업 환경이 급변하면서 각 기업의 인력 운용 방식도 변하고 있다.

특히 제프 베이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등은 경쟁의 판도를 바꾸는 중심에 기술이 아닌 사람이 있다는 점을 중시한다.

이런 상황에서 경영자들은 창의적 인재를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저자가 30여년 간 인재 확보를 고민해온 노하우를 책을 통해 풀어놓는다.

저자는 한겨레신문 경제부 기자와 사장실 비서부장, 한겨레커뮤니케이션스 사장 등을 거쳐 아시아경제 사장을 지내고, 현재는 국내외 5천여개 주요 기업에 인재를 추천하는 헤드헌팅업체 커리어케어 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21세기북스.

296쪽.

1만5천원.

▲ 지금까지 산 것처럼 앞으로도 살 건가요? = 김창옥 지음.

자기계발 분야 유명 강사인 저자가 대표적 강연을 집대성한 자기계발서.

인생의 중심인 '나'를 되찾고 발전시키는 네 가지 방법론을 담았다.

셀프 텔러, 셀프 케어, 셀프 이스팀, 셀프 디벨럽먼트의 4단계를 통해 참된 나를 회복한다.

휴먼스피치 대표인 김창옥은 연평균 500회, 2천 시간 이상 변화와 소통을 주제로 강연한다.

수오서재.

272쪽.

1만6천원.

▲ 어떻게 팔지 답답할 때 읽는 마케팅 책 = 리처드 쇼튼 지음.

이진원 옮김.

왜 같은 물건을 팔아도 사업자의 역량에 따라 큰 차이가 나는 걸까.

예컨대 맥주 하우스에서 새로운 맥주를 출시했을 때 마케팅 전술은 다음과 같이 차이가 난다.

하수는 단골들에게 새 맥주 출시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중수는 돈을 들여 화려한 시음 행사를 연다.

고수는 맥주에 '금주의 최고 인기 맥주' 팻말을 붙인다.

마케팅 전문가인 저자는 이처럼 돈을 들이지 않고 효과를 올릴 수 있는 25가지 전략을 알려준다.

비즈니스북스.

280쪽.

1만5천원.

leslie@yna.co.kr



[신간] 사장의 원칙·지금까지 산 것처럼…
【기사펼쳐보기】 어떻게 팔지 답답할 때 읽는 마케팅 책(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사장의 원칙 = 신현만 지음한겨레신문 출신 헤드헌터...
| 2019.01.22 06:28 |

어떻게 팔지 답답할 때 읽는 마케팅 책(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사장의 원칙 = 신현만 지음한겨레신문 출신 헤드헌터가 펴낸 인재경영 전략서.저자에 따르면 현재 세계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중 6곳이 플랫폼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할 만큼 기업 환경이 급변하면서 각 기업의 인력 운용 방식도 변하고 있다.

특히 제프 베이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등은 경쟁의 판도를 바꾸는 중심에 기술이 아닌 사람이 있다는 점을 중시한다.

이런 상황에서 경영자들은 창의적 인재를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저자가 30여년 간 인재 확보를 고민해온 노하우를 책을 통해 풀어놓는다.

저자는 한겨레신문 경제부 기자와 사장실 비서부장, 한겨레커뮤니케이션스 사장 등을 거쳐 아시아경제 사장을 지내고, 현재는 국내외 5천여개 주요 기업에 인재를 추천하는 헤드헌팅업체 커리어케어 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21세기북스.

296쪽.

1만5천원.

사장의 원칙▲ 지금까지 산 것처럼 앞으로도 살 건가요? = 김창옥 지음.자기계발 분야 유명 강사인 저자가 대표적 강연을 집대성한 자기계발서.인생의 중심인 '나'를 되찾고 발전시키는 네 가지 방법론을 담았다.

셀프 텔러, 셀프 케어, 셀프 이스팀, 셀프 디벨럽먼트의 4단계를 통해 참된 나를 회복한다.

휴먼스피치 대표인 김창옥은 연평균 500회, 2천 시간 이상 변화와 소통을 주제로 강연한다.

수오서재.

272쪽.

1만6천원.

지금까지 산 것처럼 앞으로도 살 건가요?▲ 어떻게 팔지 답답할 때 읽는 마케팅 책 = 리처드 쇼튼 지음.

이진원 옮김.왜 같은 물건을 팔아도 사업자의 역량에 따라 큰 차이가 나는 걸까.예컨대 맥주 하우스에서 새로운 맥주를 출시했을 때 마케팅 전술은 다음과 같이 차이가 난다.

하수는 단골들에게 새 맥주 출시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중수는 돈을 들여 화려한 시음 행사를 연다.

고수는 맥주에 '금주의 최고 인기 맥주' 팻말을 붙인다.

마케팅 전문가인 저자는 이처럼 돈을 들이지 않고 효과를 올릴 수 있는 25가지 전략을 알려준다.

비즈니스북스.

280쪽.

1만5천원.

어떻게 팔지 답답할 때 읽는 마케팅책leslie@yna.co.kr2019/01/22 06:28 송고



[새책]엄마는 너를 위해·파란 담요·열 살에 꼭 알아야 할 중국사·어제보다 더 나답게 일하고 싶다·엄마의 명리공부
【기사펼쳐보기】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엄마는 너를 위해 자폐아를 둔 엄마도 저마다 좋아하는 것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세상을 꿈꿀 ...
| 2019.01.22 06:05 |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엄마는 너를 위해 자폐아를 둔 엄마도 저마다 좋아하는 것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세상을 꿈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그림책이다.

자폐성 장애아를 키우는 저자가 장애는 부족함이 아닌 '다름'이라는 점을 이야기한다.

저마다 다른 모습을 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할 때 아이와 엄마가 행복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엄마가 만들어 준 딸기 오름에서 딸기를 따 먹고 100층짜리 엘리베이터를 타고 하루 종일 숫자만 바라보고 숫자로 된 세상에서 숫자들과 즐겁게 놀던 아이는 이제 엄마를 볼 준비를 한다.

자폐성 장애로 엄마와 눈을 잘 마주치지 않던 아이가 엄마를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엄마도 세상 밖으로 나갈 힘을 얻게 된다.

박정경 지음, 조원희 그림, 36쪽, 1만2000원, 낮은산 ◇파란 담요 청소년들의 아픈 속마음을 쓰다듬는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담을 이야기 6편을 엮은 소설집이다.

다이어트 같은 가벼운 고민부터 부모 외도로 불우한 가정 환경, 성 정체성에 대한 무거운 고민까지 다양한 문제를 다룬다.

주인공들은 '금수저' 출신과 정반대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홀로 남은 '코딱지를 닮았다'의 '한지', 남자친구에게 생일선물로 받은 작은 스키니 청바지를 입겠다고 분투하는 '스키니진 길들이기'의 '송희', 적을 혼내주러 갔다가 사이좋게 적과 라면을 먹게 된 '라면 먹기 좋은 날'의 '아리', 피에로 가면을 벗어 던지고 진짜 자기 모습을 찾게 된 '피에로는 날 보며 웃지'의 '태양',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서 벗어나 현실 친구를 만난 '크리스마스에 N을'의 '여름', 아끼던 담요를 내던져서 형을 감싸 준 '파란 담요'의 나까지, 아이들은 저마다 힘든 시간을 보내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성장한다.

김정미 지음, 176쪽, 1만2800원, 푸른책들 ◇열 살에 꼭 알아야 할 중국사 중국사를 큰사건 13건으로 정리해 어린이의 이해를 도운 역사책이다.

땅이 넓은만큼 복잡하고 방대한 역사를 주인공 다운이와 판다 할아버지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10세 다운이는 자기 이름을 한자로 쓰는 것을 배우려고 동네에 사는 중국인 할아버지를 찾아간다.

판다 만물상을 하는 할아버지는 한자의 기원과 갑골문자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덕에 다운이는 상나라, 주나라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생활 속에서는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과 중국사를 연결한다.

의견이 분분한 학급 회의 시간을 춘추 전국 시대에 비유하고 가족끼리 나들이를 나간 을지로에서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과 수나라를 떠올려 이야기를 나눈다.

장기를 두면서 한나라와 조나라를 연결시킨다.

이태원 세계 음식 축제에서 만난 몽골 아저씨 이야기에서 원나라 역사를 들려준다.

서지원 글, 한창수 그림, 152쪽, 1만2000원, 나무생각 ◇어제보다 더 나답게 일하고 싶다 자기 성향을 찾고 일의 성향과 회사 성향까지 파악해 나와 일 그리고 회사의 적합도를 높이는 방법을 공개한다.

그 모든 과정을 집대성한 '9단계 커리어 수업'을 통해 직장인의 실례를 간접 경험할 수 있다.

1단계 내 일상적 욕구 정의, 2단계 일상적 업무 비중 정의, 3단계 출근하기 싫은 이유 진단, 4단계 퇴사하지 않는 이유 진단, 5단계 내 핵심역량 찾기, 6단계 일의 본질 찾기, 7단계 나와 일의 궁합, 8단계 이상적 환경 설계, 9단계 내 방향성 찾기 등이다.

마지막 페이지에 실은 특별 부록 '나에게 맞는 커리어 설계법'에서는 독자가 직접 자기 경력을 설계하도록 돕는다.

그 외에 실무자 인터뷰, 커리어 스토리텔링 등 경력 설계, 이 외에 그것이 맞는지 확인해보는 검증법도 담았다.

박앤디 지음, 272쪽, 1만3800원, 북클라우드 ◇엄마의 명리공부 부모와 교사가 사주 특성에 따라 아이를 이끌도록 예술가, 직장인, 사업가 등 유형별로 분류해 설명한다.

자녀의 사주 이해하기에 중점을 두지만, 이를 본인이나 주변사람에게 적용해도 유용하다.

음양오행이 낯선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미지와 도표를 사용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풀었다.

어떤 사주가 운동으로, 음악으로, 미술로, 공부로, 또 사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지 핵심만 정리해 필요에 따라 자신에게 해당하는 사주 유형을 찾아볼 수 있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경우라도 10년마다 바뀌는 대운이나 매년 달라지는 세운이 언제쯤 들어와 자녀가 보상을 받고 성공할지 알면 힘든 시기를 견딜 수 있다.

감학목·최은하 지음, 260쪽, 1만7000원, 판미동 suejeeq@newsis.com



‘빨강 머리 앤’과 ‘유령 신부’를 합친 듯한 소설 ‘닭다리가 달린 집’
【기사펼쳐보기】 닭다리가 달린 집 소피 앤더슨 지음 | 김래경 옮김 | B612북스 | 380쪽 | 1만3800원 러시아 전래동화에 등장하...
| 2019.01.22 06:03 |

닭다리가 달린 집 소피 앤더슨 지음 | 김래경 옮김 | B612북스 | 380쪽 | 1만3800원 러시아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마녀 바바 야가는 숲속에 살면서 사람을 잡아먹는다고 알려졌다.

바바 야가 집에는 닭다리가 달려서 어디든 마음대로 갈 수 있다.

소피 앤더슨은 어린 시절 프러시아 출신 할머니에게서 들었던 바바 야가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닭다리가 달린 집’을 썼다.

원래 바바 야가는 무섭고 두려운 존재지만, 이 소설에서는 따뜻한 캐릭터로 재탄생했다.

주인공 마링카는 천진난만하지만, 어려운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해내는 매력적인 소녀다.

그는 바바 할머니와 집이 강요하는 금기사항에 반항하며 그것을 깰 기회를 호시탐탐 노린다.

마링카의 유일한 삶의 동반자 바바 할머니는 죽은 사람을 사후세계로 인도하는 야가다.

죽은 사람들은 태어났던 별로 돌아가기 전, 마링카와 바바 할머니 사는 닭다리가 달린 집에 모인다.

그리고 그들이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먹고, 그들이 연주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별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오면 바바 할머니는 죽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묻는다.

"당신은 무엇을 별로 가져가나요?" 마링카는 할머니의 뒤를 이을 수호자다.

할머니는 마링카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길 바라지만, 그는 평범한 삶을 꿈꾼다.

친구가 생길 정도로만 집이 한곳에 머물러 줬으면 좋겠다.

결국 마링카는 주어진 운명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하고, 아찔한 모험을 시작한다.

‘빨간 머리 앤’을 떠올리게 하는 마링카의 모험은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바로 삶의 정체성과 소속감이다.

마더 테레사는 "오늘날 가장 큰 재앙은 나병이나 결핵이 아니라 소속되지 못했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바꿀 수 없는 운명을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자신의 삶을 사랑할 때 비로소 소속감이 생긴다.

[김은영 기자 ] [ ] [ ] [ ]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게시판] 서울도서관 '작은도서관 20년' 기획전시
【기사펼쳐보기】 ▲ 서울도서관은 22일부터 2월 10일까지 '작은도서관'의 20년 역사를 보여주는 '작은도서관, 잇다' 기획전시를 한다....
| 2019.01.22 06:00 |

▲ 서울도서관은 22일부터 2월 10일까지 '작은도서관'의 20년 역사를 보여주는 '작은도서관, 잇다' 기획전시를 한다.

작은도서관은 전국 6천여곳에 위치한 생활밀착형 소형 도서관을 뜻한다.

(서울=연합뉴스)



[게시판] 서울도서관 '작은도서관 20년' 기획전시
【기사펼쳐보기】 서울도서관 '작은도서관, 잇다' 전시 홍보 포스터[서울시 제공]▲ 서울도서관은 22일부터 2월 10일까지 '작은도서관'의 2...
| 2019.01.22 06:00 |

서울도서관 '작은도서관, 잇다' 전시 홍보 포스터[서울시 제공]▲ 서울도서관은 22일부터 2월 10일까지 '작은도서관'의 20년 역사를 보여주는 '작은도서관, 잇다' 기획전시를 한다.

작은도서관은 전국 6천여곳에 위치한 생활밀착형 소형 도서관을 뜻한다.

(서울=연합뉴스)2019/01/22 06:00 송고



①이 아이들을 어찌할 것인가 - 이오덕 [최교진의 내 인생의 책]
【기사펼쳐보기】 1972년에 입학한 내 대학생활은 엉망이었다. 박정희 독재의 절정인 유신 시대였기 때문이다. 특별히 행동할 만한 용기가 없...
| 2019.01.21 22:46 |

1972년에 입학한 내 대학생활은 엉망이었다.

박정희 독재의 절정인 유신 시대였기 때문이다.

특별히 행동할 만한 용기가 없던 나는 세상 탓만 하며 세월을 보냈다.

2학년 때 연극반을 만들고 연극으로 세상을 알리는 일에 미쳐서 지냈다.

교생실습을 나갔지만 이런 세상에서 선생 노릇을 제대로 한다는 것이 가능할 것 같지 않았다.

그러다 긴급조치 위반으로 제적이 돼 군대에 갔다.

제대 후 재건학교인 충남 태안군 안면도 누동학원에 갔다.

그때 로 이오덕 선생을 만났다.

첫머리에 적힌 글이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다.

2차 세계대전 때 폴란드의 한 교사가 데리고 있던 아이들이 나치의 수용소로 끌려가게 되자 자기를 구조해 주려는 손길도 뿌리치고 아이들과 함께 끌려가 학살당했다는 이야기였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의 삶이 얼마나 무너졌고 교사들이 얼마나 잘못된 교육을 하고 있는가를 일깨워 줬다.

책을 밤새 읽으며 눈물이 났다.

그 폴란드 교사는 아이들과 함께 죽었는데 ‘나는 아이들을 위해 무얼 하고 있는지’ 부끄럽고 죄스러웠다.

현실을 똑바로 보고 이겨 나가려는 스승이 있다는 사실이 반갑고 기뻤다.

교육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내게 그 책은 교과서이자 작은 희망이었다.

그 책을 마음에 품고 아이들을 만났다.

아이들 글을 모아 문집을 만들어 이오덕 선생께 보냈다.

선생께서 긴 답장을 줬다.

꼴찌만 하고 꾸중만 듣던 아이가 난생처음 스승에게 칭찬받은 것처럼 기뻤다.

칭찬에 힘입어 ‘아이들을 하늘처럼 섬기는 교실’을 만들어 선생 노릇 제대로 해봐야겠다는 결심을 할 수 있었다.

최교진 | 세종시교육감 ▶ ▶ ▶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완서의 이름·문학, 여전히 뜨겁다’ 8주기 맞아 후배 작가들 소설집 펴내
【기사펼쳐보기】 22일이면 소설가 박완서(1931~2011)가 세상을 떠난 지 8년이 된다. 박완서 8주기를 기념해 조경란, 함정임, 이기...
| 2019.01.21 20:57 |

22일이면 소설가 박완서(1931~2011)가 세상을 떠난 지 8년이 된다.

박완서 8주기를 기념해 조경란, 함정임, 이기호, 천운영, 손보미, 조남주, 강화길, 정세랑, 박민정 등 중견 작가부터 신인 작가에 이르기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29인이 쓴 짧은 소설집 (작가정신)이 출간됐다.

“방 안에 들어앉아 창호지에 바늘 구멍을 내고 바깥세상을 엿보는 재미”라고 고인은 생전에 짧은 소설 ‘콩트’를 쓰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완서 8주기를 맞아 1995년 펴냈던 콩트집 이 재출간되면서 후배 작가 29인이 박완서의 콩트를 오마주한 소설집이 함께 나왔다.

세상을 떠난 지 8년이 됐지만, 박완서의 이름과 문학은 여전히 뜨겁다.

“여성에게 삶의 매 순간이 투쟁임을, 문학이 순응이나 타협이 아니라 격렬한 싸움임을, 박완서 선생만큼 평생 온몸으로 체현하며 살았던 사람이 있을까”(윤이형), “박완서 문학이 묘사해내는 생활 감각은 탁월해서, 이웃의 갈망이 낳는 소소한 내면적 불편과 갈등이 잘 그려졌다”(전성태)고 후배 작가들은 기억한다.

후배 작가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이기호의 ‘다시 봄’은 생활고에 치인 가장의 비애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서민들의 애환을 그려온 박완서의 작품세계를 기렸다.

술김에 한 달치 월세에 맞먹는 레고를 아들의 장난감으로 사간 주인공을 아내는 환불해 오라고 내몬다.

아들과 함께 한밤중 대형마트로 향하는 길, 아들은 훌쩍훌쩍 울기 시작한다.

박완서는 소설 속에 딸, 아내, 어머니로서 굴곡진 삶을 살아야 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후배 작가들은 여성의 결혼, 육아 등 현실을 그린 작품을 선보인다.

윤이형은 ‘여성의 신비’에서 임신과 육아로 8년간 경력단절된 여성이 자살극까지 벌이며 복직한 후 겪는 어려움, 전업주부 친구와의 묘한 심리적 갈등을 다룬다.

“세상에 엄연히 존재하는 불공평함에서 시작된 성난 마음을 딛고 언제가 됐든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을, 서로를 조금 더 좋아하는 법을 배우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고인을 직접 언급하며 추모한 작품도 눈에 띈다.

정세랑은 “대가일수록 편견 없이 똑바로 장르 소설을 바라본다고 늘 여겨왔다.

박완서 선생님이 한 젊은 SF 작가에게 내린 빛나는 평가와 관련된 일화는 유명하고, SF작가들이 한결같이 박완서 선생님을 흠모하는 것은 그래서다”라고 그를 회고하고, 생전에 그의 뒷모습을 보고 머리카락 한 올만이라도 뽑으면 안될까 생각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이밖에도 손보미는 탐정을 방문한 의뢰인이 도리어 탐정 심부름을 하는 이야기, 임현은 안경을 잃어버린 난시의 주인공이 어딜 가나 자신과 닮은 인물을 만나는 환상적 이야기를 선보인다.

결국 29개의 이야기는 박완서라는 ‘구멍’을 통해 작가가 들여다본 지금, 여기의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고인이 생전에 머물렀던 경기 구리시 아치울마을의 자택에선 해마다 기일에 맞춰 가족과 지인, 후배 작가들이 모여 추모미사를 연다.

22일 저녁에도 박완서 8주기를 기념한 추모미사가 열린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 ▶ ▶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랑의 탕아, 다시 사랑의 품으로 돌아왔죠” 100번째 저작 낸 장석주 시인
【기사펼쳐보기】 ‘100권의 책’을 바닥부터 쌓아 올리면 얼만큼의 높이일까. 한 사람의 키를 훌쩍 뛰어넘고도 남는다. 온통 글쓰기에 빠져 ...
| 2019.01.21 20:02 |

‘100권의 책’을 바닥부터 쌓아 올리면 얼만큼의 높이일까.

한 사람의 키를 훌쩍 뛰어넘고도 남는다.

온통 글쓰기에 빠져 있는 작가가 ‘100권의 저작’이라는 높고 커다란 산 하나를 오롯하게 이뤄냈다.

그런 성취는 어떻게 가능하며, 또 무엇이 그토록 그를 끊임없이 쓰게 만드는가.

최근 100번째 책이자 18번째 시집 ‘헤어진 사람의 품에 얼굴을 묻고 울었다’를 펴낸 장석주(64)시인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일보에서 만나 물었다.

“실은 정확히 100번째인지 아닌지도 확실하지 않아요.” 멋쩍게 웃었지만 ‘100’이란 훈장을 가슴에 단 것처럼 얼굴이 빛났다.

1979년 첫 번째 시집 ‘햇빛사냥’을 시작으로 100이란 숫자에 도달하기까지 40년.

데뷔한 1975년부터 헤아리면 44년.

그 중 25년을 장 시인은 전업작가로 살아왔다.

그 소감을 “경기를 완주한 마라토너의 기분”에 빗댔다.

“심장이 파열할 듯한 고통을 견뎌내면서 포기하지 않고 완주선에 도달했을 때 느낌이 이런 게 아닐까 싶어요.

그쯤 되면 우승 여부나 기록이 중요하지 않아요.

완주했다는 게 중요하죠.

대견하다고 스스로 어깨를 다독여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44년이 순탄하게만 흘러온 것은 아니었다.

데뷔하고 차린 출판사가 승승장구했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고 마광수 교수의 ‘즐거운 사라’(1992)가 외설 시비에 휘말려 발행인으로서 옥고를 치렀고, 거의 모든 걸 잃었다.

남은 건 글뿐이었다.

1993년 전업작가로 들어섰다.

그리고 뒤돌아보지 않고 오직 쓰는 삶을 살았다.

장 시인은 그렇게 시, 소설부터 문학평론, 인문서적까지 쓰는 치열한 ‘문장 노동자’가 됐다.

그는 지독할 정도로 성실하게 문장으로 노동한다.

2017년 한 해엔 책 8권을 써냈다.

‘읽고 쓰는 일’ 이외의 모든 것을 소거하고 살기에 가능한 일이다.

“보통 새벽 4시에 일어나요.

아침에 사과 한 알과 우유 한 잔, 치즈 한 조각으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점심 시간 전까지 꼬박 앉아 글을 쓰죠.

글 쓰는 데도 체력이 필요하니 오후에 피트니스 센터에 나가 한 시간 정도 운동 합니다.

그리고는 책을 읽어요.

원칙은 하루에 한 권씩 읽는 겁니다.

늦어도 9시 전후에는 잠에 들죠.

술도 끊은 지 오래됐고, 사교생활도 거의 하지 않아요.

모든 생활의 초점을 쓰고 읽는 데에만 맞추다 보니 이제는 뇌 자체가 읽고 쓰는 뇌로 바뀐 것 같아요.” 새 시집에는 2015년부터의 생활과 감정이 담겼다.

아내인 박연준(39) 시인과 함께 살기 시작한 때부터다.

시집에 나오는 서교동, 연남동, 합정동, 망원동은 박 시인과 신혼의 달콤한 추억을 쌓은 곳이다.

장 시인은 시집 서문에 ‘아내 박연준에게’라고 적었다.

100권의 저작 중 단 한 사람에게 책을 헌정한 건 처음이라고 하다.

“앞서 여러 번의 사랑을 겪었고, 결혼도 해봤던, 사랑에 부정적이고 회의적이던 사람이 다시 사랑에 눈을 뜬 계기를 다룬 시들이에요.

이를테면, 사랑의 탕아가 다시 사랑의 품으로 돌아온 느낌으로 쓴 시랄까요.” 장 시인 부부는 2015년 산문집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2015)를 함께 내 결혼을 알렸다.

각자 읽은 책을 함께 묶은 독서일기 ‘내 아침 인사 대신 읽어보오’(2017)도 냈다.

장 시인의 삶은 절반이 박 시인, 나머지 절반은 책인 것 같았다.

박 시인 이야기를 하는 장 시인의 표정은 첫사랑에 빠진 소년의 그것이었다.

“박 시인을 만나고 타인과 세계에 대한 관용의 품이 넓어졌다고 할까요.

글쓰기에도 그런 마음이 자연스레 스며들었겠죠.” 이번 시집이 사랑의 충만과 기쁨으로 넘실대는 것만은 아니다.

사랑을 찬미하다가도, “어떤 사랑은 빨리 끝난다/애써 더 사랑한 사람이 더 슬프다.

”(‘내륙의 운문집’)고 읊조리곤 한다.

“생명이 시작되는 순간 죽음을 향해 달려가듯, 사랑 역시 시작되는 순간 끝을 향해 달려가잖아요.

너무 행복한데, 거꾸로 그 순간이 영원할 수 없다는 데서 슬픔이 나오죠.

찰나에서만 타오르기 때문에 애틋하고 빛나는 사랑, 결국 그런 사랑의 힘으로 인류가 여기까지 온 게 아닌가 싶어요.

이번 시집은 그런 경이로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시집을 추천해 주고 싶은 사람이 누구인지 물었다.

“사랑에 실패해본 경험이 있지만, 여전히 사랑에의 희망을 놓지 않은 사람들”이란다.

“사랑에 실패한 사람은은 사랑 에너지가 고갈돼 회의감에 휩싸여 있거든요.

이 시집은 그런 고갈된 에너지를 충전시켜주는 계기가 될 거예요.

사랑에 실망하고 낙담한 자들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괜찮아 다시해 봐, 사랑은 할 만한 거야’ 라고 말해주는 시집입니다.

”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유발 하라리 ‘인류 3부작’ 100만부 돌파
【기사펼쳐보기】 ‘21세기 사상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는 유발 하라리의 ‘인류 3부작’이 한국에서 출간된 지3년 여 만에 밀리언셀러 반열에 ...
| 2019.01.21 19:05 |

‘21세기 사상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는 유발 하라리의 ‘인류 3부작’이 한국에서 출간된 지3년 여 만에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사피엔스’(2015)와 ‘호모데우스’(2107),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2018)의 누적 판매 부수가 각각 65만부, 25만부, 10만부를 돌파하면서다.

하라리 책에는 시대를 잇는 통찰력이 있다.

고고인류학부터 생명공학, 정보기술, 데이터과학 등 인류의 지적 성과들 속에서 독자들은 미래를 내다보는 힘을 찾는다.

술술 쉽게 읽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대중들이 인문교양서에 보다 쉽게 다가설 수 있게 했다는 평가다.

3부작을 발행한 김영사는 100만부 돌파를 기념해 밀리언스페셜 에디션을 출간했다.

3부작에 더해 ‘유발 하라리 깊이 읽기’란 책이 추가됐다.

각계각층의 하라리 ‘팬’들이 모여 다양한 주제로 하라리를 재해석한 글들을 엮었다.

‘21세기를 위한 21세기 제언’의 옮긴이 전병근 지식 큐레이터,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 이다혜 씨네21 기자, 송길영 다음소프트부사장,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 관장 등이 참여했다.

강윤주 기자



대전문학관, 영화 '말모이' 속 '조선어 표준말 모음' 전시
【기사펼쳐보기】 (대전=연합뉴스) 대전문학관이 현재 진행 중인 '해방기 대전문학 소개전'에서 조선어학회가 발간한 문학 자료 '조선어 표준...
| 2019.01.21 18:26 |

(대전=연합뉴스) 대전문학관이 현재 진행 중인 '해방기 대전문학 소개전'에서 조선어학회가 발간한 문학 자료 '조선어 표준말 모음'을 전시한다고 21일 전했다.

대전문학관이 전시하는 '조선어 표준말 모음'은 1945년 해방 직후 재간행한 것이다.

조선어학회는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우리 말과 글을 지키고자 1921년에 결성된 단체로, 학회의 활약상이 최근 영화 '말모이'에 담겨 인기를 끌고 있다.

'해방기 대전문학 소개전'은 다음 달 28일까지 열린다.

2019.1.21 [대전문학관 제공] photo@yna.co.kr



당신이 몰랐던 니모의 사생활
【기사펼쳐보기】 [오마이뉴스 이용준 기자] 물속에서 물고기가 질식할까 두려워서 아이는 가족들이 집에 없을 때 어항에서 물고기를 모두 꺼내 ...
| 2019.01.21 18:26 |

[오마이뉴스 이용준 기자] 물속에서 물고기가 질식할까 두려워서 아이는 가족들이 집에 없을 때 어항에서 물고기를 모두 꺼내 바깥에 내놨다.

아이 딴에는 물고기를 살리기 위한 행동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자신이 무슨 일을 했는지 알게 된 그녀는 양심의 가책에 시달린다.

조너선 밸컴이 쓴 의 주제는 이 이야기와 일맥상통한다.

영화에서 포유류를 도살하는 장면은 쉽게 볼 수 없지만, 물고기를 도살하는 장면은 훨씬 쉽게 만난다.

앞치마를 두른 남자가 삶에 찌든 표정으로 생선의 머리를 향해 큰 칼을 내리치는 장면은 삶의 고단함을 표현하는 클리셰가 돼버린 지경이다.

많은 사람들은 물고기가 냉혈동물이기 때문에 고통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공감하지 못하는 존재에 대해 동물복지를 주장할 정도로 감수성이 뛰어난 사람은 많지 않다.

물고기에게 헤모글로빈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나도 가끔 한다.

당연히 그들에게도 붉은 피가 흐른다.

냉혈이 감정 유무를 가르는 선이라면, 큰 눈을 끔벅이는 거북이에게조차 우리는 공감하지 못한다.

책 는 물고기의 사생활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준다.

그래서 우리가 그들에게 더 공감하고, 나아가 그들에 대해 아무렇게나 휘두르는 폭력을 조금이라도 줄일 생각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용한 목소리로 역설한다.

물고기는 물 밖이 아니라 물속에서 숨 쉰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아이는 물고기를 제대로 도왔을 것이다.

우선, 우리가 지레짐작하는 바와는 달리 물고기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나열해 보겠다.

오래 봐야 사랑스럽듯이, 우래 두고 봐야 그들이 정말 어떤 행동을 하는지 알게 된다.

개나 고양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물고기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들도 그들과 반려 관계를 맺은 사람들의 경험담에서 가장 많이 나온다.

예컨대 많은 물고기는 주인이 먹이를 주는 시간을 기억한다.

그래서 만약 먹이 시간이 됐는데도 주인이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아쿠아리움이야말로 물고기의 사회생활을 관찰할 훌륭한 기회를 제공한다.

가령 작은 물고기들이 모여 군집을 이룰 때, 그 크기는 장단점을 따진 함수관계에 의해 정해진다.

큰 군집은 포식자에 대항하기 좋지만, 개체간 먹이 경쟁이 심해지고, 행동의 제약도 많다.

작은 군집은 그 반대의 장단점을 가진다.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물고기들 역시 계약 관계를 형성한다.

소위 공생이라 불리는 관계가 대표적이다.

의 주인공 흰동가리는 말미잘과 공생관계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많은 공생 사례와 마찬가지로, 이것이 한쪽의 일방적인 착취 관계라는 학설은 여기에서도 유력하다.

즉 흰동가리가 말미잘을 아지트 삼아 이용하는 것일 뿐, 말미잘에게는 아무런 혜택이 없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이 해결할 문제다.

좀 더 적극적인 공생관계는 청소부와 큰 물고기 사이에 발생한다.

다른 동물계와 마찬가지로 많은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들로부터 청소 서비스를 받는다.

큰 물고기는 청소를 받으니 좋고, 작은 물고기는 먹이를 얻는다.

문제는 작은 물고기가 큰 물고기 몸에 붙은 이물질보다 큰 물고기의 살점을 더 좋아할 때 발생한다.

작은 물고기가 청소하는 척 접근했다가 고객의 살점을 물어뜯고 도망친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큰 물고기로서는 작은 물고기를 그냥 삼켜버리는 행동으로 언제든지 보복을 가할 수 있지만, 상대를 가리지 않고 그렇게 한다면 공생 관계는 그날로 끝장이다.

그래서 큰 물고기는 자신의 살점을 물어뜯은 바로 그 물고기에게 보복을 가해야 한다.

진화과학에서 흔히 발생하는 게임 전략, 즉 맞대응(tit-for-tat)이 여기서도 가장 유효한 전략이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저자는 매우 재미있는 말을 한다.

많은 학자들이 청소부와 고객 물고기 사이에 벌어지는 이 게임을 진화적응이라 설명하지만, 자신은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청소하는 척 다가와서 살점을 물어뜯는 상대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은 당연히 감정 반응이라는 것이다.

화가 나니, 꼬리를 휘두른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내 생각은 이렇다.

감정이라는 것 역시 진화적응이다.

모든 상황을 정확하게 계산하고 행동하려 하면, 뇌는 과부하로 터져버릴 것이다.

그래서 뇌는 감정이라는 간편한 루틴을 마련했다.

감정 내키는 대로 행동하면 90%는 맞는다.

이것이 패턴화된 뇌의 판단 기제, 즉 대니얼 카너먼이 시스템 1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따라서 살점을 물어뜯긴 물고기가 맞대응하는 것은 감정에 충실한 것인 동시에 진화적응인 것이다.

물고기의 군집 생활과 관련해 흥미로운 점 하나는 군집 내 남녀간 서열이다.

육지 동물의 세계에서 집단의 왕은 수컷이 차지하는 것이 보통이다.

사자도, 원숭이도, 인간도 그렇다.

물고기 세계에서는 정반대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흰동가리다.

흰동가리 군집은 우두머리 암컷이 수많은 수컷을 거느리는 형태다.

수컷 중 한 마리가 대표 수컷으로서, 말하자면 집단의 '넘버 투'로 활동한다.

그런데 우두머리 암컷이 죽거나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신기하게도 넘버 투 수컷이 암컷으로 성전환을 해서 우두머리 암컷이 된다.

나머지 수컷 무리 중 가장 상위 서열인 녀석이 이제 넘버 투 수컷의 자리를 차지한다.

물고기 세계에서는 권력을 위해서라면 성전환도 불사한다는 말이다.

나는 참치회를 좋아한다.

중금속이 많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없어서 못 먹을 따름이다.

그런데 종종, 우리 다음 세대는 참치라는 존재를 알지도 못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남획 때문이다.

남획의 대명사는 저인망이다.

저인망은 말 그대로, 낮게 끌어당기는 그물이다.

바다 밑바닥까지 닿는 무지막지한 크기의 그물을 내려뜨린 뒤, 그야말로 바다 바닥을 쓸어 담는 어획 방법이다.

그물코를 넓히고, 거북이가 탈출할 수 있는 문을 만드는 등 손을 보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경우는 그냥 싹쓸이 그물이다.

어민들이 가난한 개도국의 경우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저인망은 아직 어린 물고기들은 물론, 해초, 말미잘, 불가사리, 게까지도 모조리 잡아들이거나 파괴한다는 점이다.

물고기들의 먹이와 삶의 터전이 함께 파괴되는 것이다.

미국의 유명한 해양사진작가인 실비아 얼은 저인망을 가리켜 "불도저로 벌새를 잡는 격"이라고 비꼬았다고 한다.

배타적경제수역(EEZ)의 확장으로 공해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공해는 넓다.

공해는 공유지의 비극에 그대로 노출된다.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무리한 어획에 나서면 유한한 자원인 물고기가 사라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저자는 단지 식량 고갈이라는 차원에서 물고기의 보호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눈을 껌뻑이지도 못하고, 손에 닿았을 때 온기를 전하지 못하는 물고기라는 동물에게 우리는 냉담하다.

알지 못하는 대상에 대해서 우리는 별다른 감정을 가지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개와 고양이에게 주는 관심과 사랑을 물고기에게는 애당초 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노예제도는 불과 200년 전까지도 존재했다.

여성에게 참정권이 주어진 것은 오래 되어봐야 100여 년전의 일이다.

어떤 일이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에야 우리는 행동할 수 있다.

그래서 물고기에게도 동물복지를 주장할 정도로 성숙한 사회로 진입하려면, 우리는 물고기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한다.

이성이 도덕의 선결 조건인 것이다.

모르던 사실을 알려주고 나서, 그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까지 제시하기 때문에 이 책은 훌륭하다.

이성에 기반한 인간의 도덕적 잠재력을 확인하는 저자의 명문장을 인용하면서, 이 책에 대한 서평을 맺으려 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랑의 끝을 잡고 버티는 게 '영원한 사랑'
【기사펼쳐보기】 [ 은정진 기자 ] 문학평론, 에세이, 소설, 인문철학서, 평전 등 다양한 분야 책을 써온 시인 장석주(64·사진)가 오...
| 2019.01.21 17:57 |

[ 은정진 기자 ] 문학평론, 에세이, 소설, 인문철학서, 평전 등 다양한 분야 책을 써온 시인 장석주(64·사진)가 오랜만에 본업인 시로 돌아왔다.

시집 《헤어진 사람의 품에 얼굴을 묻고 울었다》를 새로 냈다.

늘 뜨겁고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온 그의 글쓰기가 이번 시집에선 20대 초반 청년의 일기 같은 작고 풋풋한 느낌을 담아냈다.

올해 등단 40년을 맞는 장 시인은 “이번 시집은 작다.

작아지려고 탕약처럼 뭉근한 불로 오래 졸였다.

작음은 이번 시집에서 내세울 단 하나의 자랑거리”라고 설명했다.

‘좋은 시절은 가고 간 것은 다시 오지 않아요’라 붙인 시집의 소제목처럼 사랑을 전체적인 주제로 삼았다.

하지만 마냥 풋풋하지만은 않다.

장 시인은 시 속에서 사랑이 죽음과 궤를 같이하며 무엇보다 넓고 깊다고 이야기한다.

‘버드나무속-손’에서 그는 ‘나는 살아도 살았다고 말 못한다’며 세상에 영원한 사랑과 영원한 삶이란 건 없지만 그 끝을 알고 버티는 과정이 진짜 영원한 삶과 영원한 사랑임을 알게 해준다.

‘버드나무의 사생활’에선 ‘헤어진 사람의 품에 얼굴을 묻고 울었다’고 마무리한다.

헤어짐과 울음을 초월한 둘의 하나 된 그림, 그렇게 ‘둘이 하나가 돼 돌다 원으로 사라지는’ 세상 이치를 떠올리게 한다.

시집 말미엔 단종 복위 사건에 연루된 두 사람의 죽음을 소재로 한 시극 ‘손님-쌍절금 애사’을 넣었다.

저자는 ‘사랑’과 함께 세상엔 예상 불가능한, 언제든지 궤도를 이탈할 수 있는 지뢰밭 같은 미래로 대변되는 ‘우연성’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민석 문학평론가는 “시극 속에 등장하는 거사는 확신 없이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실제로 이런 믿음은 당위로만 존재할 뿐이며 우연적으로 가동된다”며 “그의 시에 ‘점집’ ‘손금’ ‘운세’가 자주 등장하는 것은 그의 시가 세계의 우연성과 그로 인한 결과를 향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 ] [ ]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폭삭 망한 줄 알았는데”… 복간 10일 만에 10만부 ‘기적’
【기사펼쳐보기】 2014년 절판됐다. 독자들을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영영 잊힐 뻔했다. 지난 연말 드라마틱한 반전을 맞았다. 유명 소설가 ...
| 2019.01.21 17:52 |

2014년 절판됐다.

독자들을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영영 잊힐 뻔했다.

지난 연말 드라마틱한 반전을 맞았다.

유명 소설가 김영하가 한 TV프로그램에서 “세상에 사라져서는 안 되는 책”이라고 극찬하면서 재출간이라는 꿈 같은 일이 벌어졌다.

기적은 이어졌다.

지난 11일 복간 이후 온ㆍ오프라인 주요 서점에서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달리고 있다.

절판 5년 만에 베스트셀러 순위 역주행을 하고 있는 셈이다.

만화책 ‘내 어머니 이야기’에게 최근 연속적으로 벌어진 일들이다.

출판사 애니북스 관계자는 “10만부(2만 5,000 세트)를 찍어둔 상태다”며 “만화책으로는 매우 이례적인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내 어머니 이야기’는 저자 김은성(54) 작가의 어머니인 이복동녀씨의 굴곡진 개인사를 통해 한국 현대사를 돌아본다.

1927년 함경남도에서 태어난 이씨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격동의 역사를 거쳤다.

책엔 평범한 여성의 평범하지 않는 삶이 애잔하게 녹아있다.

책은 한 집, 한 방에서 함께 지내온 모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어머니가 맛깔 나게 이야기를 시작하면, 딸이 부리나케 녹취하고, 객관적 자료까지 나름 살피는 ‘고증’ 작업을 거쳐 만들어졌다.

꼬박 10년 간 공들여 4권을 완성해 세상에 선보였으나 알아주는 이는 거의 없었다.

사정이 어려워진 출판사(새만화책)는 더는 제작이 곤란하다며 판권까지 저자에게 돌려줬다.

하지만 저자는 “언젠가 독자들이 다시 책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확신이 있었다고 한다.

어머니의 삶이 전해주는 ‘진짜 이야기’의 힘을 믿어서였다.

김영하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고 하나 진심이 통했다.

방송 다음날 여러 출판사에서 재출간 제의가 빗발쳤다.

책이 그냥 폭삭 망한 줄로만 알고 있었던 어머니가 가장 기뻐했다.

“속상해 하실 까봐, 절판 됐다는 얘기도 안 했거든요.

방송에도 나오고, 책도 많이 팔린다고 하니까 많이 좋아하시죠.” ‘국보급 기억력’을 자랑하던 어머니도 올해로 92세다.

인지기능이 많이 떨어졌지만, 책 이야기를 할 때만큼은 기운을 차리신다.

함경도 사투리를 입말대로 잘 살렸는지, 뜻은 맞는지 직접 감수에도 나섰다.

저자는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 책이 다시 나와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시대의 아픔이 곳곳에 박혀 있지만, 이야기는 무겁지 않다.

어머니는 위안부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혼사를 치렀다.

결혼한 지 닷새 만에 해방 되는 통에 남편이 군대에 끌려가지 않게 돼 어머니는 “해방이 너무 싫었다”는 너무나도 솔직한 푸념을 한다.

누구나 웃음이 터질 만한 대목이다.

애정 가득한 잔소리와 타박이 넘치는 모녀의 일상이 이야기 사이사이에 버무려지면서 책은 뭉클함과 유쾌함을 오간다.

저자가 꼽은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피난길에 나선 어머니가 외할머니를 두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다.

“60년이 지났는데도 더 생각이 난다.

고향에 간다면 모(묘)를 파헤쳐 우리 나고(낳고) 키운 어머이(어머니) 뼈라도 만져보면 좋겠다”던 어머니의 사무치는 그리움을 딸은 헤아리기조차 어렵다.

수 많은 세상 이야기 중 ‘엄마’를 택한 이유는 뭘까.

“저희 어머니뿐 아니라 평범한 모든 사람들마다 소중하게 살아온 역사가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이 책을 계기로 독자들도 누군가의 역사를 찾을 수 있을 거라 봐요.” 실제로 각자의 ‘엄마 연대기’를 써보고 싶다는 감상평이 적지 않다.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지만, 정작 아는 게 없는 어머니의 삶.

‘엄마와 친해지기’는 어떻게 가능할까.

저자의 조언 매우 간단했다.

어머니의 얘기를 허투루 흘려 듣지 말 것, 들었던 얘기라도 맞장구를 치면서 호응해줄 것.

집중해 꼼꼼하게 경청하는 것이 시작이자 끝이라고 했다.

아쉽게도 ‘내 어머니 이야기’는 여기서 멈춘다.

어머니의 건강이 예전만하지 못해서다.

“이제 엄마가 기억하는 엄마보다, 제가 엄마를 더 잘 알게 됐어요.

엄마를 이해하면서 제 삶의 이야기도 돌아보게 됐고요.” 만화는 끝나지만, 두 사람의 방에는 어머니에서 딸로 이어지는 진짜 삶의 이야기가 계속될 것이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알렉스 수정 김 방 "놀라운 성취 이루려면 계획적으로 잘 쉬어야죠"
【기사펼쳐보기】 [ 윤정현 기자 ] “‘일을 잘한다’는 것은 ‘더 많은 일을 한다’는 게 아니라 ‘덜 일하고 더 쉰다’는 의미입니다. 일하...
| 2019.01.21 17:40 |

[ 윤정현 기자 ] “‘일을 잘한다’는 것은 ‘더 많은 일을 한다’는 게 아니라 ‘덜 일하고 더 쉰다’는 의미입니다.

일하는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집중도가 중요한 거죠.

창의적인 인재들은 하루 중 일에 몰입하는 시간이 4~5시간이면 충분합니다.

” 최근 방한한 《일만 하지 않습니다》(한경BP 출간)의 저자 알렉스 수정 김 방(사진)은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이든 근로자든 일의 의미뿐 아니라 휴식의 가치를 깨달을 때 훨씬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싱크탱크 ‘스트래티직 비즈니스 인사이트’의 컨설턴트로 일한 그는 2016년 기업 컨설팅회사 레스트풀컴퍼니를 설립했고 스탠퍼드대 객원 연구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그가 진정한 휴식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책을 쓰게 된 계기는 2011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안식년을 보내면서다.

그는 “당시 그 어느 때보다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면서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책에서 그는 창의적인 인물들의 놀라운 성취 뒤에는 ‘농업적 근면성’이 아니라 ‘계획적인 휴식’이 있었음을 다양한 사례와 연구 결과를 통해 보여준다.

그는 “일에서 확실히 분리될수록 일하지 않는 시간에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며 “그 시간에 문제 해결 방법이나 아이디어도 떠올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윈스턴 처칠은 낮잠, 찰스 다윈은 산책, 빌 게이츠는 홀로 보내는 시간으로 의도적인 휴식 시간을 보냈다.

그는 이 모든 것을 자신의 일과에 넣어두고 있다.

“오전 5시에 일어나서 책을 쓰기 시작하면 점심시간 전에 피곤해진다”며 “휴식시간엔 개들과 산책을 하고 식사 뒤엔 30분 정도의 낮잠을 자며 저녁엔 컴퓨터, 휴대폰을 끄고 책을 읽는다”고 말했다.

“이상적인 휴가는 3개월마다 1주일씩 쉬는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지만 보통 직장인의 삶에서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대안으로 일상에서의 휴식을 계획할 필요가 있다.

휴가를 떠나면서 휴대폰을 놓고 가거나 밤과 주말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이메일을 확인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집중적으로 단시간 일하고 진지하게 쉬면서 일을 더 적게 하면서도 경제적으로는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라는 그는 근로시간을 줄이면서 이익은 더 늘리기를 바라는 기업들을 위해 다음 책을 준비하고 있다.

1주일에 4일이나 하루 6시간 근무로 주 30~32시간 근무를 하면서도 성장 중인 회사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분석할 계획이다.

쉴 때는 일 생각, 일할 때는 놀 생각을 하는 당신에게 그는 말했다.

“가장 나쁜 휴가는 쉬지 않는 휴가입니다.

휴식은 일의 반대가 아니라 ‘일의 동반자’며 상호보완적인 관계라는 걸 깨우치는 순간, 일도 휴식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겁니다.

”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 ] [ ]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상화·홍위병·대기근·숙청…독재자 마오쩌둥의 명암
【기사펼쳐보기】 영국 전기작가 쇼트가 쓴 '마오쩌둥' 개정판 출간(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마오쩌둥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아버지다. 청(淸...
| 2019.01.21 17:30 |

영국 전기작가 쇼트가 쓴 '마오쩌둥' 개정판 출간(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마오쩌둥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아버지다.

청(淸)을 계승한 국민당의 중화민국을 타이완으로 축출하고 거대한 본토를 차지했다.

절대적으로 불리한 전세를 역전시킨 마오는 혁명 이론 면에서 레닌에 뒤지지 않았고 군사 전략에선 트로츠키를 능가한 유격전과 게릴라전의 왕자로 평가된다.

게다가 권력을 잡고 유지하는 면에선 스탈린마저 뛰어넘은 '절대 권력자'의 표상이자 다면적 혁명가였다.

마오는 사회주의 중국의 역사일 뿐 아니라, 20세기 아시아 정치 지형을 뒤흔들었고, 현재까지도 세계 역사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청 왕조 말 '동네북' 신세였지만 이젠 '절대 강자' 미국에도 잽을 날리는 강대국이 됐다.

세계 최대 생산 기지로 도약한 중국은 주변 지역에 엄청난 오염 물질을 배출할 뿐 아니라 몸은 어른이나 정신은 미성숙한 청소년처럼 강대국답지 않은 처신과 프로토콜로 국제사회에서 물의를 일으키기도 한다.

중국 어선들이 한국, 일본 등 주변국 영해를 상습적으로 침범하는 일 등은 대표적 사례다.

이처럼 중국이 국제사회에 끼치는 양면적 영향은 마오가 일으킨 중국이라는 신흥 통일국가가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와 부딪치는 필연적 과정이다.

영국 저널리스트이자 전기작가인 저자가 쓴 '마오쩌둥'(교양인 펴냄)은 이러한 마오 일대기를 담은 평전이다.

지난 1999년 출간한 평전의 전면 개정판으로 작가가 추가 자료와 증언을 토대로 수정과 보완 작업을 거쳤다고 한다.

특히 독재자 전형인 마오가 저지른 잔인한 과오들을 최대한 여과 없이 공정하게 담았다고 저자와 출판사는 자평한다.

로스테릴, 에드거 스노 등 다른 유명 작가들의 평전과 비교해 보는 일은 물론 독자의 몫이다.

마오쩌둥평전에서는 많은 인명을 희생시킨 대장정과 대약진 운동 등이 생생하게 묘사된다.

마오의 경제 실정 중 대표적인 것이 대약진 운동 '참새와의 전쟁'이다.

기근을 없앨 방법을 생각하던 중 우연히 논에서 낱알을 쪼아먹는 참새를 발견하고 참새 소탕령을 선포하게 된다.

그러나 막상 참새 개체 수가 줄자 먹이사슬이 무너지면서 쌀 수확량은 점점 줄고 기근은 오히려 인류 역사상 최악의 '대기근'으로 확대된다.

수천만 명이 굶어 죽는 생지옥이 펼쳐지지만 마오가 만든 견고한 체제 아래에서 누구도 "마오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할 수 없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정치 지도자가 잘못된 판단을 근거로 실정을 밀어붙이고 언론, 학계, 정치권 등에서 제대로 의문을 제기하지 못하면 얼마나 심각한 사태가 벌어지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였다.

정치적 반대 세력이 숨 쉴 공간조차 없던 '문화대혁명'도 냉정하게 비판한다.

특히 저자는 이를 진시황의 분서갱유에 비유하며 '문화 없는 문화대혁명'이었음을 지적한다.

모든 역사를 불태우고 백지에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쩌둥 사상'을 새겨넣는 작업이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홍위병'을 앞세운 야만적 숙청이 앞으로도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는 경고로 읽힌다.

양현수 옮김.

1권 672쪽.

2권 684쪽.

각 권 2만9천원.leslie@yna.co.kr2019/01/21 17:30 송고



우상화·홍위병·대기근·숙청…독재자 마오쩌둥의 명암
【기사펼쳐보기】 영국 전기작가 쇼트가 쓴 '마오쩌둥' 개정판 출간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마오쩌둥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아버지다. 청...
| 2019.01.21 17:30 |

영국 전기작가 쇼트가 쓴 '마오쩌둥' 개정판 출간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마오쩌둥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아버지다.

청(淸)을 계승한 국민당의 중화민국을 타이완으로 축출하고 거대한 본토를 차지했다.

절대적으로 불리한 전세를 역전시킨 마오는 혁명 이론 면에서 레닌에 뒤지지 않았고 군사 전략에선 트로츠키를 능가한 유격전과 게릴라전의 왕자로 평가된다.

게다가 권력을 잡고 유지하는 면에선 스탈린마저 뛰어넘은 '절대 권력자'의 표상이자 다면적 혁명가였다.

마오는 사회주의 중국의 역사일 뿐 아니라, 20세기 아시아 정치 지형을 뒤흔들었고, 현재까지도 세계 역사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청 왕조 말 '동네북' 신세였지만 이젠 '절대 강자' 미국에도 잽을 날리는 강대국이 됐다.

세계 최대 생산 기지로 도약한 중국은 주변 지역에 엄청난 오염 물질을 배출할 뿐 아니라 몸은 어른이나 정신은 미성숙한 청소년처럼 강대국답지 않은 처신과 프로토콜로 국제사회에서 물의를 일으키기도 한다.

중국 어선들이 한국, 일본 등 주변국 영해를 상습적으로 침범하는 일 등은 대표적 사례다.

이처럼 중국이 국제사회에 끼치는 양면적 영향은 마오가 일으킨 중국이라는 신흥 통일국가가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와 부딪치는 필연적 과정이다.

영국 저널리스트이자 전기작가인 저자가 쓴 '마오쩌둥'(교양인 펴냄)은 이러한 마오 일대기를 담은 평전이다.

지난 1999년 출간한 평전의 전면 개정판으로 작가가 추가 자료와 증언을 토대로 수정과 보완 작업을 거쳤다고 한다.

특히 독재자 전형인 마오가 저지른 잔인한 과오들을 최대한 여과 없이 공정하게 담았다고 저자와 출판사는 자평한다.

로스테릴, 에드거 스노 등 다른 유명 작가들의 평전과 비교해 보는 일은 물론 독자의 몫이다.

평전에서는 많은 인명을 희생시킨 대장정과 대약진 운동 등이 생생하게 묘사된다.

마오의 경제 실정 중 대표적인 것이 대약진 운동 '참새와의 전쟁'이다.

기근을 없앨 방법을 생각하던 중 우연히 논에서 낱알을 쪼아먹는 참새를 발견하고 참새 소탕령을 선포하게 된다.

그러나 막상 참새 개체 수가 줄자 먹이사슬이 무너지면서 쌀 수확량은 점점 줄고 기근은 오히려 인류 역사상 최악의 '대기근'으로 확대된다.

수천만 명이 굶어 죽는 생지옥이 펼쳐지지만 마오가 만든 견고한 체제 아래에서 누구도 "마오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할 수 없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정치 지도자가 잘못된 판단을 근거로 실정을 밀어붙이고 언론, 학계, 정치권 등에서 제대로 의문을 제기하지 못하면 얼마나 심각한 사태가 벌어지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였다.

정치적 반대 세력이 숨 쉴 공간조차 없던 '문화대혁명'도 냉정하게 비판한다.

특히 저자는 이를 진시황의 분서갱유에 비유하며 '문화 없는 문화대혁명'이었음을 지적한다.

모든 역사를 불태우고 백지에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쩌둥 사상'을 새겨넣는 작업이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홍위병'을 앞세운 야만적 숙청이 앞으로도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는 경고로 읽힌다.

양현수 옮김.

1권 672쪽.

2권 684쪽.

각 권 2만9천원.

leslie@yna.co.kr



하라리 `인류 3부작`…100만부 돌파했다
【기사펼쳐보기】 유발 하라리의 '인류 3부작'이 밀리언셀러가 됐다. '사피엔스'(2015년) '호모 데우스'(2017년) '21세기를 위...
| 2019.01.21 17:03 |

유발 하라리의 '인류 3부작'이 밀리언셀러가 됐다.

'사피엔스'(2015년) '호모 데우스'(2017년)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2018년)이 누적 판매 부수 100만부를 돌파했다.

차례로 65만부, 25만부, 10만부가 독자의 선택을 받으며 2015년 첫 책 출간 이후 3년여 만에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하라리 열풍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2011년 이스라엘에서 히브리어로 출간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사피엔스'는 2014년 영어로 출간돼 글로벌 베스트셀러가 됐고, 지금까지 50개 국어로 1000만부 이상 팔렸다.

'호모 데우스'는 50개 국어로 500만부 이상의 판매액을 기록 중이다.

유발 하라리라는 무명의 역사학자를 세계적인 저자로 끌어올린 것은 빌 게이츠, 재러드 다이아몬드, 마크 저커버그, 대니얼 카너먼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 지성인들이었다.

하라리의 비범한 재능을 앞서 포착한 그들의 찬탄은 하라리 열풍의 기폭제가 되었다.

국내에서 유발 하라리라는 이름이 사람들의 뇌리에 강력한 잔상을 남긴 것은 2016년 3월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었을 때였다.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이 증폭될 때, 유발 하라리가 한국을 찾았다.

이후 '사피엔스'는 전국 서점에서 10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여러 매체에서 그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유발 하라리는 일반 독자뿐 아니라 지식인층에서도 고른 호응을 얻는 흔치 않은 인문교양 분야의 파워 저자다.

해외에서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다수의 명사가 하라리가 던지는 의제에 조응하며 해외의 하라리 열풍을 이어갔다.

얼마 전 빌 게이츠는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을 추천도서로 꼽으며 "세계 정세가 당신을 압도했다면, 이 책은 뉴스를 처리하고 우리가 직면한 도전들에 대해 생각하는 유용한 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100만부 판매를 기념해 김영사에서는 '밀리언 스페셜 에디션'을 출간했다.

이번 에디션은 유발 하라리와 그의 '인류 3부작'을 다양한 관점에서 읽어보는 글을 모은 '유발 하라리 깊이 읽기'와 함께한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의 번역자인 전병근,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 이다혜 씨네21 기자,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 관장이 유발 하라리에 관한 글을 실었다.

[김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발 하라리 3부작 100만부 돌파…스페셜 에디션 출간
【기사펼쳐보기】 [ 윤정현 기자 ] 김영사가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의 ‘인류 3부작’의 누적 판매 100만부 돌파를 기념해 21일 ‘밀리언 스...
| 2019.01.21 16:13 |

[ 윤정현 기자 ] 김영사가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의 ‘인류 3부작’의 누적 판매 100만부 돌파를 기념해 21일 ‘밀리언 스페셜 에디션’을 출간했다.

2015년 출간된 『사피엔스』와 2017년 내놓은 『호모 데우스』, 지난해 선보인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과 ‘유발 하라리 깊이 읽기’라는 분석 글 모음을 묶었다.

폭넓은 지식에 대담한 해석, 명료한 진단과 돋보이는 통찰을 겸비한 하라리의 글은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으며 『사피엔스』는 출간 후 65만부, 『호모 데우스』는 25만부,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는 10만부가 판매됐다.

특히 『사피엔스』는 출간과 동시에 영미권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이후 지금까지 50개 국어로 1000만 부 이상 팔려나갔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 ] [ ]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동신간] 용선생 처음 한국사 1, 2
【기사펼쳐보기】 내 꿈은 엄마 꿈과 달라요·우리 동네 용선생 처음 한국사[사회평론 제공](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 용선생 처음 한국...
| 2019.01.21 15:42 |

내 꿈은 엄마 꿈과 달라요·우리 동네 용선생 처음 한국사[사회평론 제공](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 용선생 처음 한국사 1, 2 = 초등 역사 베스트셀러 '용선생' 시리즈의 한국사 신간.한국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한국사에 흥미를 붙이도록 구성했다.

구석기 시대부터 방탄소년단 뉴욕 공연까지 한국사의 주요 흐름을 처음 한국사를 접하는 초등학생에게 가장 적합한 분량인 두 권에 담았다.

재치있는 삽화로 내용의 이해를 도왔고, 글자에도 디자인을 넣어 역사적 분위기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려 했다.

숨은 그림을 찾고, 역사 유물을 그리며, 스티커를 붙이는 활동 등을 추가해 역사 공부를 재미있게 하게끔 했다.

사회평론 역사연구소에서 쓰고 뭉선생, 윤효식이 그렸다.

캐릭터는 이우일이 맡았다.

사회평론.

각 154쪽.

각 1만1천원.▲ 내 꿈은 엄마 꿈과 달라요 = 방정환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등을 받은 홍종의 작가의 동화책.엄마에 의해 숨 쉴 틈 없이 꽉 짜인 생활을 하는 가람이.엄마는 교사가 된 사촌언니 혜신이를 가람이의 멘토로 생각하지만, 혜신 언니는 혼자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와서는 보석 디자인을 배우겠다고 선언한다.

혜신 언니로부터 '소확행'을 찾으라는 이야기를 들은 가람이는 엄마가 어울리지 말라고 한 찬우와 친해지면서 '소확행'을 느끼게 된다.

꿈을 행복을 느끼는 가운데 서서히 찾고 이룰 수 있는 것이라는 일깨움을 준다.

김요나 그림.

아이앤북.

92쪽.

1만원.

내 꿈은 엄마 꿈과 달라요[아이앤북 제공]▲ 우리 동네 = 하종오 시인의 두 번째 사실주의 동시집.하 시인은 어린이들이 생활하는 주변의 사실을 바탕으로 전개될 때 상상도 꿈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 사실주의 동시를 쓰기 시작했다.

이번 시집에는 길을 소재로 쓴 작품들이 수록돼 있다.

생활 속 자연스러운 존재들을 시인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하 시인은 사람과 동식물이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작품들을 썼다고 한다.

김홍비 그림.

현북스.

132쪽.

1만1천원.

우리 동네[현북스 제공]bookmania@yna.co.kr2019/01/21 15:42 송고



[아동신간] 용선생 처음 한국사 1, 2
【기사펼쳐보기】 내 꿈은 엄마 꿈과 달라요·우리 동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 용선생 처음 한국사 1, 2 = 초등 역사 베스트...
| 2019.01.21 15:42 |

내 꿈은 엄마 꿈과 달라요·우리 동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 용선생 처음 한국사 1, 2 = 초등 역사 베스트셀러 '용선생' 시리즈의 한국사 신간.

한국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한국사에 흥미를 붙이도록 구성했다.

구석기 시대부터 방탄소년단 뉴욕 공연까지 한국사의 주요 흐름을 처음 한국사를 접하는 초등학생에게 가장 적합한 분량인 두 권에 담았다.

재치있는 삽화로 내용의 이해를 도왔고, 글자에도 디자인을 넣어 역사적 분위기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려 했다.

숨은 그림을 찾고, 역사 유물을 그리며, 스티커를 붙이는 활동 등을 추가해 역사 공부를 재미있게 하게끔 했다.

사회평론 역사연구소에서 쓰고 뭉선생, 윤효식이 그렸다.

캐릭터는 이우일이 맡았다.

사회평론.

각 154쪽.

각 1만1천원.

▲ 내 꿈은 엄마 꿈과 달라요 = 방정환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등을 받은 홍종의 작가의 동화책.

엄마에 의해 숨 쉴 틈 없이 꽉 짜인 생활을 하는 가람이.

엄마는 교사가 된 사촌언니 혜신이를 가람이의 멘토로 생각하지만, 혜신 언니는 혼자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와서는 보석 디자인을 배우겠다고 선언한다.

혜신 언니로부터 '소확행'을 찾으라는 이야기를 들은 가람이는 엄마가 어울리지 말라고 한 찬우와 친해지면서 '소확행'을 느끼게 된다.

꿈을 행복을 느끼는 가운데 서서히 찾고 이룰 수 있는 것이라는 일깨움을 준다.

김요나 그림.

아이앤북.

92쪽.

1만원.

▲ 우리 동네 = 하종오 시인의 두 번째 사실주의 동시집.

하 시인은 어린이들이 생활하는 주변의 사실을 바탕으로 전개될 때 상상도 꿈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 사실주의 동시를 쓰기 시작했다.

이번 시집에는 길을 소재로 쓴 작품들이 수록돼 있다.

생활 속 자연스러운 존재들을 시인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하 시인은 사람과 동식물이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작품들을 썼다고 한다.

김홍비 그림.

현북스.

132쪽.

1만1천원.

bookmania@yna.co.kr



"영화 '말모이' 속 조선어학회가 발간한 문학 자료 보러오세요"
【기사펼쳐보기】 대전문학관, 해방기 대전문학 소개전서 '조선어 표준말 모음' 선봬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대전문학관에서 진행 중인...
| 2019.01.21 15:16 |

대전문학관, 해방기 대전문학 소개전서 '조선어 표준말 모음' 선봬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대전문학관에서 진행 중인 '해방기 대전문학 소개전'에 조선어학회가 발간한 문학 자료 '조선어 표준말 모음'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21일 대전문화재단에 따르면 1921년 결성된 조선어학회는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우리 말과 글을 지키고자 했던 단체다.

한글을 우수성을 알리고, 올바른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마련하기 위해 힘썼다.

조선어학회의 활약상은 최근 영화 '말모이'에 담겨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말이 금지된 시대인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을 모으는 과정이 영화 속에 감동적으로 그려졌다.

조선어학회는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인 '조선말 큰사전'(1957)을 발행했다.

이 단체는 사전을 만들기 전 기초작업으로 우리나라 여러 어휘 중 표준어를 삼는 일을 진행했는데, 그 결과를 책으로 엮은 것이 바로 '조선어 표준말 모음'(1936)이다.

조선어학회는 표준어 선정을 위해 '조선어 표준어 사정위원회'를 조직하고 어휘 하나하나를 조사해 3년 동안 125회의 독회를 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문학관이 전시하는 '조선어 표준말 모음'은 1945년 해방 직후 재간행한 것이다.

1945년 광복부터 1950년 한국전쟁 이전까지 해방기의 대전문학 자료를 공개하면서, 이 책도 함께 선보인다.

박진용 대전문학관장은 "오늘날 사용하는 우리 말과 글은 우리 이전의 역사가 목숨을 걸고 지켜온 소중한 우리 정신"이라며 "이런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 '말모이'와 문학 자료를 함께 감상하면 감동이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해방기 대전문학 소개전은 다음 달 28일까지 열린다.

soyun@yna.co.kr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도시인간풍의 자연애호
【기사펼쳐보기】 미국 서부 여행을 갔을 때의 일이다. 버스를 타고 하루 열몇시간씩 이동하는 날이 이어졌다. 창밖의 풍경은 가끔 화성 같...
| 2019.01.21 15:15 |

미국 서부 여행을 갔을 때의 일이다.

버스를 타고 하루 열몇시간씩 이동하는 날이 이어졌다.

창밖의 풍경은 가끔 화성 같았고, 대체로 그곳이 그곳 같았다.

지평선을 원 없이 보던 나날이었다.

가이드는 지루한 낮의 사막을 지나며 밤의 사막에 대해 들려주었다.

그는 별을 보기 위해 인간이 만든 불빛이 없는 높은 곳에 이르러 모든 불을 끄고 차에서 내렸는데, 다음 순간 너무나 두려워서 견딜 수가 없었단다.

하늘이 별로 가득한데, 그 모두가 마치 쏟아져내리는 듯 했다고.

가장 많은 별과 가장 큰 두려움.

그 이야기를 들으며 부러웠던 기억이 난다.

나는 압사당할 공포를 느끼며 별을 본 적이 없다.

내가 밤의 자연에 대해 모르는 건 그 외에도 많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는 걷기에 대한 글 다섯편을 엮은 책이다.

첫글이 표제작인데, 밤산책에 대해 썼다.

자연관찰가로 사상가로 유명한, 의 작가답게, 그는 밤의 자연 속을 걷는다.

“눈 못지않게 냄새를 따라 걷는다.

이제 나무마다, 밭마다, 숲마다 향기가 난다.

포원에서는 야생 진달래 향기가, 길에서는 들국화 향기가 난다.

갓 수염이 자란 옥수수에서는 특유의 식물 마른 냄새가 난다.

전에는 본 적 없는 실개천에서 졸졸대는 소리가 난다.

가끔 언덕 꼭대기에서 따뜻한 공기가 확 밀려온다.

정오의 무더운 평야에 있다가 올라온 공기도 낮 이야기를 들려준다.

” 전에는 본 적 없는 실개천을 듣는다.

캠핑할 때 이런 일은 드물지 않다.

내가 에서 가장 사랑하는 구절은 이것이다.

“바람이 몹시 불던 날, 나와 함께 항해하던 친구가 달 밝은 밤에 항해할 때는 극한 상황에서도 별 몇개만 희미하게 빛나면 이럭저럭 꾸려나갈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별은 항상 얻을 수 있는 빵과 치즈같다고 했다.

” 같은 겨울이니 ‘겨울 산책’이라는 제목의 산문을 읽어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

도심에 사는 이가 소로를 읽는다는 말은 달 착륙에 대해 읽는 수준으로 아득한 이야기일 뿐이다.

그럼에도, 소로도 나와 같구나 싶어 웃을 대목은 있기 마련이다.

“1년 중 가장 추운 날 황량한 언덕 꼭대기에 서 있는 여행자의 외투 안 가슴속에서는 집 안의 어떤 난롯불보다 따뜻한 불이 타고 있다.

그의 가슴속에 남쪽 나라가 있다.

거기로 새와 곤충이 모두 몰려오며 가슴속 따뜻한 샘 주위로 울새와 종달새가 모여든다.

” 내 마음속에도 여름이 있다.

그 안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 들여다보았더니,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수박 그리고 에어컨이 있다.

자연에 대한 글을 자연보다 더 좋아하는 셈이다.

도시인간이란.

글 : 이다혜 ▶씨네21 [ ] [ ] [ ] 저작권자 ⓒ 씨네21.(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하라리 '인류 3부작' 국내판매 100만부 돌파
【기사펼쳐보기】 김영사, 3권 하나로 묶어 특별판 출간(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이스라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가 펴낸 이른바 '인류 3...
| 2019.01.21 15:04 |

김영사, 3권 하나로 묶어 특별판 출간(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이스라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가 펴낸 이른바 '인류 3부작'이 우리나라에서 누적 판매 부수 100만 부를 돌파했다.

2015년 출간된 '사피엔스'가 65만 부, 2017년 '호모 데우스' 25만 부, 지난해 출간한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이 10만부 팔렸다고 21일 출판사 김영사가 밝혔다.

사피엔스의 경우 지난 2014년 출간과 함께 영미권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이후 지금까지 50개 국어로 1천만 부 이상 팔려나갔다.

김영사는 이들 3부작이 100만부 판매를 넘긴 것을 기념해 3권을 하나로 묶어 파는 '밀리언 스페셜 에디션'을 출간했다.

유발 하라리 밀리언 스페셜 에디션김영사 제공leslie@yna.co.kr2019/01/21 15:04 송고



하라리 '인류 3부작' 국내판매 100만부 돌파
【기사펼쳐보기】 김영사, 3권 하나로 묶어 특별판 출간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이스라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가 펴낸 이른바 '인류...
| 2019.01.21 15:04 |

김영사, 3권 하나로 묶어 특별판 출간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이스라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가 펴낸 이른바 '인류 3부작'이 우리나라에서 누적 판매 부수 100만 부를 돌파했다.

2015년 출간된 '사피엔스'가 65만 부, 2017년 '호모 데우스' 25만 부, 지난해 출간한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이 10만부 팔렸다고 21일 출판사 김영사가 밝혔다.

사피엔스의 경우 지난 2014년 출간과 함께 영미권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이후 지금까지 50개 국어로 1천만 부 이상 팔려나갔다.

김영사는 이들 3부작이 100만부 판매를 넘긴 것을 기념해 3권을 하나로 묶어 파는 '밀리언 스페셜 에디션'을 출간했다.

leslie@yna.co.kr



[아동신간] 나무가 자라는 빌딩·그래서 슬펐어?
【기사펼쳐보기】 만파식적과 시간여행·어린이를 위한 종의 기원(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 나무가 자라는 빌딩 = 순수 미술을 전공한 윤...
| 2019.01.21 14:36 |

만파식적과 시간여행·어린이를 위한 종의 기원(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 나무가 자라는 빌딩 = 순수 미술을 전공한 윤강미 작가의 첫 창작 그림책.'나무가 자라는 빌딩'은 아이의 상상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마법 같은 그림책이다.

놀이터, 정원, 온실, 나아가 도시를 이루는 건물이 장난감 조립처럼 뚝딱뚝딱 세워지는 모습이 리듬감 있게 펼쳐진다.

2017년 12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이 주관한 '1회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전시에서 관람객 투표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에게 건축가 가우디를 떠오르게 하며 "환상적이고도 견고한 대안 건설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창비.

40쪽.

1만3천원.

나무가 자라는 빌딩[창비 제공]▲ 그래서 슬펐어? = 한국 대표 동화작가 고정욱의 신작 동화.오래전 가족이 겪은 일을 바탕으로 썼다.

아빠의 장애로 학교에서 놀림당한 아들의 아픔과 그런 아들을 지켜본 아빠와 엄마의 슬픔이 동화로 태어났다.

'그래서 슬펐어?'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 아침을 중심으로 일어난 소동을 담는다.

이 이야기를 송혜선 작가는 배경을 만든 후 각 인물을 종이 인형으로 만들어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표현했다.

송혜선 그림.

거북이북스.

112쪽.

1만1천500원.

그래서 슬펐어?[거북이북스 제공]▲ 만파식적과 시간여행 = 초등학교 교사이자 클래식 음악평론가인 박진홍의 역사 그림책.현대에 사는 성현이가 만파식적을 연주하면서 조선 시대로 시간여행을 가게 돼 겪는 모험 이야기.성현이는 세종대왕, 성종대왕, 3대 악성, 창가비 서연이를 만나 기상천외한 일들을 해결하고 알쏭달쏭한 수수께끼를 푼다.

국악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역사, 아름다움, 그리고 국악이 지닌 힘을 일깨워준다.

김완주 그림.

다숲.

176쪽.

1만3천원.▲ 어린이를 위한 종의 기원 =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을 사비나 라데바가 올컬러 그림책으로 펴냈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풀어써 어린이들도 얼마든지 진화론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종의 기원' 주요 내용을 모두 다루면서 원전 순서에 맞춰 소제목도 같게 구성했다.

쉬운 예시를 그림과 함께 설명해 어린이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어른도 핵심적인 내용을 쉽게 만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박유진 옮김.

김정철 감수.

달리.

60쪽.

1만6천원.

어린이를 위한 종의 기원[달리 제공]bookmania@yna.co.kr2019/01/21 14: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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