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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News on 16/02

이 책이 유명해지기 전에 항공권을! [책과 삶]
【기사펼쳐보기】 일본 오사카는 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여행지다. 그만큼 오사카를 소개·안내하는 책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2019.02.15 20:32 |

일본 오사카는 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여행지다.

그만큼 오사카를 소개·안내하는 책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 게시된 정보도 많다.

그런데 정작 일본어에 능숙하지 않으면 외국인들만 붐비는 관광지, 한국과 크게 다를 것 없는 식당 등에서 배신감을 맛보게 된다.

이 책은 유명 요리사인 저자가 직접 찾은 오사카 술집·밥집 등을 소개한 여행서이자 에세이다.

저자는 지난 10년간 오사카 식당 700~800곳을 다녔고 이 책을 위해서만 약 200곳을 찾아갔다고 한다.

책에 실린 식당은 총 107곳으로, 비싸고 잘나가는 가게보다 맛있고 저렴하며 정이 넘치는 가게 위주로 추렸다고 한다.

소개된 식당 중 대다수는 술집이다.

저자는 술집 중에서도 혼술·아침술·낮술·해장술·딱한잔더술 등이 가능한 다치노미야(선술집)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선술집은 이름 그대로 손님들이 서서 술과 음식을 먹는 술집이다.

앉아서 먹는 것에 익숙한 한국인에겐 다소 낯설고 이상해 보일지 몰라도 저자는 “500엔으로 안주 한두개와 술 한두잔을 마실 수 있다”며 ‘가성비’ ‘가심비’는 최고라고 말한다.

오사카 특유의 지역색을 느낄 수 있는 특이한 곳도 많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니 가게 앞에 줄을 서지 말라고 적어 놓은 곳, 아저씨들이 여성 손님에게 말을 걸어 불편해진다며 여성 혼자는 출입금지라는 곳, 휴대전화 게임을 금지하는 곳 등등.

저자는 “일본 음식은 깔끔하고 위생적이란 말은 오사카에서는 그다지 맞는 말이 아니다”라며 오사카는 “푸짐하게, 싸게, 맛있게”라고 말한다.

책 속 식당들이 한국인으로 붐비기 전에 빨리 항공편을 알아봐야 할 것만 같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 ▶ ▶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법원 "최영미 '성추행' 폭로는 진실"…고은측 "여론 재판"(종합3보)
【기사펼쳐보기】 법원 "최영미 진술 신빙성 인정…배상책임 없어" 추가폭로' 박진성 시인만 1천만원 배상 판결…崔 "은폐한 자들 반성해야" (...
| 2019.02.15 19:08 |

법원 "최영미 진술 신빙성 인정…배상책임 없어" 추가폭로' 박진성 시인만 1천만원 배상 판결…崔 "은폐한 자들 반성해야"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고은(86) 시인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최영미(58) 시인과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법원은 최 시인이 폭로한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은 사실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남았지만 이날 판결로 노벨문학상 후보에 여러 차례 오르며 한국 문단의 거두로 꼽힌 고은 시인은 치명적인 불명예를 안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이상윤 부장판사)는 15일 고은 시인이 최영미 시인과 박진성 시인, 언론사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박진성 시인만 1천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은 최영미 시인이 시 '괴물'에서 그를 암시하는 원로 문인의 과거 성추행 행적을 고발한 사실이 지난해 2월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시 '괴물'은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 / 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 /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라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최영미 시인은 직접 방송 뉴스에 출연해 원로 시인의 성추행이 상습적이었다고 밝혔고, 한 일간지 인터뷰에서는 그가 술집에서 바지 지퍼를 열고 신체 특정 부위를 만져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는 박진성 시인이 자신의 블로그에서 최영미 시인의 말이 사실이라며 다른 성추행 의혹을 추가로 주장했다.

이런 주장들은 언론에도 보도됐다.

이런 의혹을 부인한 고은 시인은 10억여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6차례의 변론을 거친 심리에서도 성추행 사실을 부인하는 고은 시인 측 입장과 "직접 경험한 일"이라는 최영미 시인 등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재판부는 당사자들의 주장과 증인들의 진술, 증거 등을 검토한 결과 최영미 시인이 "1994년 한 주점에서 고은 시인이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폭로한 내용은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최영미 시인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되며, 제보한 동기와 경위 등을 따져보면 허위라 의심할 사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최 시인은 고은 시인의 문단 내 지위와 폭로 후 불이익 등이 두려워 알리기를 주저하다가, 다수의 목격담이 나오고 기사화가 이뤄졌음에도 원고가 별다른 자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자 제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최 시인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지는 않았고, 주변 사람들 사이에 고 시인의 기행을 어느 정도 묵인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날 사건 이후 최 시인이 관계를 단절하지 않고 술자리에 합석하거나 통화하는 등 관계를 유지했다고 해서 진술 신빙성을 배척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박진성 시인이 "2008년 한 술자리에서 고은 시인이 동석한 20대 여성을 상대로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한 내용은 허위라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재판부는 "박진성 씨가 법정에 나오지 않고 진술서만 제출했는데, 당시 동석한 여성을 특정하지 못하는 점 등 사정을 종합하면 이 주장이 허위라고 하는 원고 측의 주장은 수긍할 만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위 주장으로 원고가 사회적 평가가 저하되고 정신적 고통을 받은 점, 블로그에 올린 내용과 표현방법 등을 고려하면 원고가 청구한 금액 1천만원을 전부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최 시인과 박 시인이 주장한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와 기자들에게는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저명한 문인으로 문화예술계에 영향력 있는 인물인 원고에 대한 의혹 제기는 국민의 관심사로 공공 이해에 관한 사안"이라며 "위법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선고 후 최영미 시인은 입장문을 통해 "이 땅에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준 재판부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시인은 "성추행 가해자가 피해자를 뻔뻔스럽게 고소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면 안 된다"며 "진실을 은폐하는 데 앞장선 사람들은 반성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고은 시인 명예회복 대책위'는 "사필귀정의 올바른 판결을 기대했지만 법원은 일방적으로 최영미의 편을 들어 판결했다"며 "여론재판"이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사실이 아닌 풍문만으로 고은 문학을 테러한 최영미 주장의 허구성이 2심에서 올곧게 바로잡아지길 기대한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sncwook@yna.co.kr



여성단체연합 "최영미 승소는 미투의 승리"
【기사펼쳐보기】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한국여성단체연합은 15일 고은 시인의 성추행을 인정한 법원 판결에 대해 "진실과 미투가 ...
| 2019.02.15 18:44 |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한국여성단체연합은 15일 고은 시인의 성추행을 인정한 법원 판결에 대해 "진실과 미투가 승리했다"며 환영을 표했다.

여성단체연합은 이날 논평에서 "고은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은 미투 국면에서 용기 내 피해 사실을 고발한 피해자와 증언자의 입을 막고 위축시키는 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은을 비롯해 지금도 피해자들에게 무고죄와 명예훼손 등으로 2차 피해를 가하는 가해자들은 각성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진실이 이긴다.

정의는 살아있다.

미투는 끝나지 않는다"며 가해자들은 피해자에 대한 역고소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이상윤 부장판사)는 이날 고은 시인이 최영미 시인과 박진성 시인, 언론사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박진성 시인만 1천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은 사실로 인정된다며 최 시인과 언론사 등에는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봤다.

double@yna.co.kr



[책꽂이 - 광장과 타워]마틴 루터도 '네트워크'로 종교개혁 이뤘다
【기사펼쳐보기】 [서울경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사회 변화의 주역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지 어느덧 10년이 훌쩍 지났다. 대통령 ...
| 2019.02.15 18:35 |

[서울경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사회 변화의 주역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지 어느덧 10년이 훌쩍 지났다.

대통령 후보로는 오바마가 2008년 선거 운동 당시 트위터로 간결한 메시지를 전하면서 국내에서는 생소하던 스마트폰과 트위터라는 SNS가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이후 SNS는 튀니지와 이집트의 이른바 ‘아래로부터의 혁명’을 이끌어 내는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트위터는 당선 가능성이 낮았던 트럼프를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게 한 일등공신이나 다름없었고, 강렬하고 단순한 메시지를 지지자들에게 보내면서 이것이 일종의 ‘전염’ 역할을 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이처럼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네트워크’는 디지털 시대에 갑자기 튀어나온 것은 아니다.

로마 가톨릭의 부정부패에 반기를 들고 독일 종교개혁을 이끈 마틴 루터 역시 ‘네트워크’를 이용했다고 볼 수 있다.

그가 쓴 ‘95개의 논제’가 독일 전역으로 빠르게 퍼져나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인쇄술의 발달 덕이었다.

이렇게 네트워크의 방법은 인쇄에서 디지털로 변화했을 뿐, 그리고 각 매체가 전파하는 속도의 차이만 있을 뿐, 사회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으로서 계속해서 우리 역사에 존재했던 셈이다.

세계적인 경제사학자 니얼 퍼거슨이 쓴 ‘광장과 타워’는 바로 SNS가 전혀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 종교개혁을 이끈 인쇄공들과 설교자들로부터 미국 혁명을 이끈 프리메이슨(18세기 초 영국에서 시작된 세계시민주의적·인도주의적 우애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에 이르기까지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음을 밝힌다.

‘차이메리카’라는 용어로 중국과 미국의 관계를 설명하는 등 세계사적 전환의 시기에 경제 위기를 예측해 주목기도 했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교황들과 왕들의 오래된 질서에 파문을 일으키는 ‘네트워커’(networkers)들은 언제나 있어왔다”고 주장한다.

‘네트워크 이론서’라는 점에서 기조 경제역사서와 확연한 차별성을 지닌 이 책에 따르면 19세기 들어 유럽국가들은 로스트차일드가와 사전 협의나 지원이 없으면 어떠한 전쟁도 할 수 없을 만큼 로스차일드는 절대적인 전쟁의 배후 세력으로 부상했다.

또한 1990년대 들어 영국에서는 은행보다 헤지펀드의 힘이 더 강력해지게 된 것, 그리고 넬슨 만델라가 공산주의자에서 자본주의자로 변하게 된 것도 얼핏 보면 네트워크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듯하지만, 모두가 네트워크와 연관된 역사적 사건들이다.

그러니까 페이스북, 구글 등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1500년대 제국을 지배했던 서유럽의 탐험가들과 유럽 종교에 대한 ‘독점’을 깬 독일의 출판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앞서 언급한 역사를 만든 것은 바로 ‘네트워커’들이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859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이 책에는 역사 속의 수많은 ‘피리 부는 사나이’들이 등장한다.

자본과 권력보다는 이름없는 대중의 마음이 모일 때 사회 변화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또 퍼거슨은 “역사상 주요한 변화들은 기성의 위계조직들이 각종 네트워크에 의해 파괴적인 도전에 처하는 과정”이라고 역설한다.

다만 저자는 오늘날 네트워크가 위계적 질서를 파괴하는 것을 좋은 일이라고 보는 일각의 논평가들의 잘못된 관점에는 일침을 가하며 네트워크의 힘을 과장하는 음모론과는 거리를 둔다.

그러나 퍼거슨은 마지막 장에서 사회가 트럼프의 등장을 예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현하면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추구하는 방식을 되찾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는 “(트럼프는) 현시대의 규범을 깨고 외견상 독창적으로 집권했지만 르네상스 시대 관점으로 보면 표절자나 다름없다”며 “황금을 입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와 미국 대통령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트럼프는 인쇄술만큼이나 오래된 대중주의자의 각본에서 대사와 지문을 도용했다”고 일갈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미국 유권자들은 공중보건 체계와 경제와 주요 인프라의 자연 안에 위험이 축적되고 있음을 목격했음에도 사회 전반적으로 트럼프의 등장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퍼거슨은 “이러한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 살면서 우리는 왜 ‘사회’ 시스템이 취약하지 않다고 생각했을까?”라고 묻는다.

백 번 들어도 씁쓸하기만 한 질문이다.

입과 인쇄물을 통해 소식이 전달되던 과거와 달리 실시간으로 SNS를 통해 사회적 시스템이 무너져 사회가 그야말로 ‘취약해지고 있다’는 시그널이 지금 우리 눈앞에 넘쳐나고 있으니 말이다.

4만5,000원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너 어디 사니?"…이 질문에 담긴 한국의 민낯
【기사펼쳐보기】 "피라미드 밑바닥에 있으면 짓눌리는 거고, 정상에 있으면 누리는 거야." 최근 종영한 드라마 '스카이캐슬'은 대한민국 사...
| 2019.02.15 17:53 |

"피라미드 밑바닥에 있으면 짓눌리는 거고, 정상에 있으면 누리는 거야." 최근 종영한 드라마 '스카이캐슬'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1%로 사는 부모들의 광기 어린 욕망을 보여주며 폭발적인 공감을 얻었다.

자신의 대(代)에서 부와 권력이 끊기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이들이 누리는 특권의 상징으로 여겨진 것이 '캐슬' 동네였다.

주인공들은 '우리 딸도 이런 곳에 살면서 나만큼은 누리고' 살 수 있게 하고자 자식들을 경쟁의 지옥으로 내몬다.

강준만 교수의 이번 신간은 끝없는 탐욕으로 뒤덮인 한국 사회를 '바벨탑'에 빗대어 풀어낸 책이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바벨탑이란 "탐욕스럽게 질주하는 '서열사회'의 심성과 행태, 서열이 소통을 대체한 불통사회를 가리키는 은유이자 상징"이다.

주거지뿐만 아니라 대학입시, 취업, 일자리에 이르기까지 삶의 모든 것이 서열화되어 있는 현상들을 짚어본다.

책은 '부동산 공화국'으로 알려진 한국 사회의 주거지에 얽힌 서열화 현상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왜 아파트와 서울은 성역이 되었나?' 파트에서는 평당 월세 가격이 타워팰리스보다 비싼 고시원의 존재 이유에 대해 고찰한다.

'왜 조물주 위에 건물주가 있다고 하는가?'에서는 한국형 젠트리피케이션이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국회의원과 고위 공무원 등 엘리트의 필수조건처럼 되어버린 부동산 재테크의 배경은 무엇인지도 알아본다.

의례적으로 묻는 "집이 어디냐"라는 질문에 담긴 함축적 의미와 "임대아파트 애들이랑 놀지 마라"와 같은 비상식적 발언이 나오게 된 원인에 대해선 "왜 '사회'는 없고 '내 집'만 있는가?", "왜 '휴거'라는 말이 생겨났는가?"의 챕터에서 관련 내용을 다룬다.

저자는 "우리가 세계적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들의 이면을 살펴보면 거의 예외 없이 누군가의 희생이 숨어 있다"며 "누구의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천국과 지옥은 쉽게 뒤바뀐다"고 지적한다.

한국이 배달 음식의 천국이라고 하지만 그와 동시에 병원 응급실에서 집계된 미성년자 배달 오토바이 사고의 건수가 충격적인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류의 세계적인 위상을 자랑스러워하지만 그 무대 뒤에 가려진 비정규직 스태프 노동자들의 착취와 희생은 외면받는다.

작가는 결국 변화를 위해선 기존의 '수직지향적 삶'을 '수평지향적 삶'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정치적 권력뿐만이 아니라 사회 모든 영역에서 자원들이 하나의 공간으로 집중"되는 '초(超)집중화'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회가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서울에 도달해야만 하는 불합리적인 '병목 현상'을 지적하면서 그 문제를 탈피해야만 서열사회의 문제 또한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

[고보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인이 되려던 소년은 어떻게 `발뮤다`를 세웠을까
【기사펼쳐보기】 발뮤다라는 회사가 있다. 일본 가전업계에서 애플로 불리는 회사다. 스팀 토스터, 그린팬, 전기주전자, 선풍기 등을 파는 ...
| 2019.02.15 17:53 |

발뮤다라는 회사가 있다.

일본 가전업계에서 애플로 불리는 회사다.

스팀 토스터, 그린팬, 전기주전자, 선풍기 등을 파는 이곳 제품군은 하나같이 심플하기로 유명하다.

심플한데 섬세하고, 섬세해서 아름답다.

그리고 새롭다.

새 제품이 나오면 사용자 체험기가 줄줄이 이어진다.

대체로 '평생 곁에 두고 싶다'는 찬사다.

이 책 저자는 발뮤다 창업자인 데라오 겐(사진).

언뜻 이런 생각부터 들지 모른다.

성공한 사업가가 쓴 흔하디 흔한 자기 계발서겠거니 하는.

그러나 책은 이 같은 예상을 얼마간 비켜간다.

첫 장을 여는 순간 마주하는 건 이런 문장이니까 말이다.

"인생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 좀 더 읽어보자.

"나는 지금, 가전제품을 만드는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내가 회사를 경영하게 될 줄이야, 어린 시절에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막연하게나마 시인이나 소설가가 되리라 생각했는데, 어느 틈에 이렇게 됐을까?" 책은 데라오가 제 생애를 찬찬히 더듬어간 자전서다.

인생이라는 광막한 바다에 던져져 지금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를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쓰고 있다.

옮긴 이 말마따나 "가진 거라고는 꿈밖에 없는 한 청년이 세상과 교감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이고 "실패와 도전의 연속이었던 그동안 경험을 기억과 감정이 이끄는 대로 풀어나간" 책이다.

고교 시절 데라오는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다.

내성적이었고, 마음 나눌 친구가 없었고, 무기력증에 빠져 자주 그네를 탔다.

외롭게 담배를 뻑뻑 피우던 그 시절을 데라오는 회상한다.

"지겨웠다.

어떤 집단에도 속할 수가 없었다.

" 자퇴를 감행한 건 고교 2학년 즈음.

아버지는 아들을 적극 지지해줬다.

"겐, 남자라면 황야로 향하라." 아들은 정말로 혼자 황야로 향했다.

커다란 카키색 배낭 하나 사서는 닷새치 여벌과 워크맨, 필기구와 여권 하나 넣은 채로.

헤밍웨이와 인연이 깊다는 남유럽 에스파냐라는 땅으로 그렇게 떠났다.

1년에 걸친 풍찬노숙의 시작이었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시간순으로 이어진다.

단조로울 수 있는 구성임에도 그렇지 않은 건 오로지 데라오의 담백한 필력과 진정성 덕이다.

군더더기 없는 단문들과 함께 이 생면부지의 기억들이 머릿속에 장면 장면 그려진다.

모국으로 돌아온 10대 후반의 그가 록밴드를 만들고, 10년간 분투하다 실패하고, 작문과 공작, 미술과 글쓰기 등을 오가며 방황하다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가 말이다.

읽다 보면 데라오가 유독 한 존재를 강하게 의식하며 썼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 시절 사고로 숨진 어머니 얘기다.

이혼한 남편과 아들 곁을 떠나 살며 아들에게조차 외면받았다.

그래서였을까.

아들은 뉘우치듯 쓰고 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매일같이 후회한다.

당장에라도 만나서 빌고 싶지만, 불가능한 일이다.

" 이 책의 속살이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 바치는 대성한 아들의 선물이자 절절한 참회의 애가처럼 여겨지는 건 그래서다.

[김시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표] 주간 도서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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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2.15 17: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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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버블서 뛰어 내리기
【기사펼쳐보기】 "이제 곧 펼쳐질 세 번째 폭등장에 대비하라." 오르는 부동산의 법칙'의 저자 조현철의 신작이 나왔다. 서울 부동산의 하...
| 2019.02.15 17:52 |

"이제 곧 펼쳐질 세 번째 폭등장에 대비하라." 오르는 부동산의 법칙'의 저자 조현철의 신작이 나왔다.

서울 부동산의 하락세가 완연한 가운데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은 '변곡점'이 언제 올까로 향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직접 개발해 투자에 활용 중인 부동산 버블지수를 통해 부동산 버블이 아직 터지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서울 부동산 시장은 적어도 2019년 상반기까지는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 이유는 2019년 서울에 예년 평균의 두 배에 가까운 약 5만가구의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신축 아파트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서울 부동산 시장에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공급 가뭄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 5만가구 입주 물량 때문에 서울 집값이 궁극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인다.

2019년의 물량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있던 2010년대 초반의 물량에도 이르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막혀 있는 유동성을 한 번에 풀어줄 요인으로 3기 신도시에서 나올 막대한 토지보상금을 꼽는다.

유동성의 둑이 무너진다면 버블은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지 소로스도 버블 초기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 높은 투자라고 했다.

그는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언제든지 뛰어내릴 준비를 하고 버블에 올라타는 것이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면서 "다만 여기서 핵심은 '버블에 올라타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뛰어내릴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김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긱 경제`의 두 얼굴…자유로운 노동 vs 자유에 갇힌 노동
【기사펼쳐보기】 긱 이코노미. 임시로 하는 일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미디어 스타트업 쿼츠의 부편집장 새라 케슬러는 긱 경제라는 말이 생...
| 2019.02.15 17:52 |

긱 이코노미.

임시로 하는 일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미디어 스타트업 쿼츠의 부편집장 새라 케슬러는 긱 경제라는 말이 생기기 전인 2011년부터 '온라인 잡역부가 뜬다'는 기사를 썼다.

이후 긱 경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걸 목격했다.

화려한 수사로 가득한 포장과 달리 긱 경제는 불완전한 바퀴를 단 전차다.

케슬러는 긱 경제로 인해 다가올 '노동의 미래'에 대해 다층적인 시각을 이 책에 담았다.

부유한 사람, 가난한 사람, 힘 있는 사람, 힘없는 사람들이 각각 어떤 영향을 받는지 구체적인 삶을 들여다본다.

긱 경제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는 우버다.

우버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과세를 회피할 방법을 찾은 것이다.

우버는 운전기사를 '독립계약자'로 분류한다.

이로 인해 대부분 국가에서 기업에 부과하는 책임을 면할 수 있다.

'직원'으로 분류되는 노동자의 고용주는 퇴직급여와 실업급여의 일정액을 납부해야 하며 마음대로 해고하지 못한다.

반면 우버에 독립계약자로 등록한 운전기사는 차량, 연료, 방향제까지 자비로 조달해야 한다.

납세를 포함해 건강보험료도 직접 부담해야 한다.

불안정한 고용은 우버만이 아닌 실리콘밸리 전반적 문제다.

우버가 설립된 2009년 미국에서 독립계약자 혹은 자영업자는 13%에 달했다.

당시에도 정보기술(IT) 노동자 중 50%, 트럭기사 중 70%가 용역 업체에 소속돼 있었다.

이 숫자는 빠른 속도로 느는 추세다.

2016년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제활동인구 중 20~30%가 프리랜서다.

파트타임까지 합치면 미국 노동자 중 풀타임 직장이 없는 사람은 40%에 달한다는 추정치도 있다.

저자는 우버는 단지 직원을 고용하지 않으려는 경영계 풍토를 스마트폰에 접목했을 뿐이라고 평한다.

우리는 배달계의 우버, 주류계의 우버, 청소계의 우버, 장보기계의 우버, 심지어 잡초제거계의 우버가 있는 세상에 살게 됐다.

하지만 스마트폰 클릭 한 번으로 모든 것을 눈앞에 대령할 수 있는 소비자의 천국은 다시 말해 노동자의 지옥이다.

2014년 프랑스 파리,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영국 런던 등으로 파죽지세로 확장한 우버는 미국 뉴욕에 옥외 광고판을 걸었다.

'교대 근무×, 상사×, 제약×'.

노동자를 유혹하는 메시지의 정수다.

출퇴근 없이 자유를 누리는 사업가가 되라는 주문.

과연 그럴까.

맘두 후세인은 지인 추천을 통해(200달러 보너스를 준다) 우버 기사가 됐다.

28세에 식당 웨이터로 일하며 평생을 캔자스시티를 벗어나 본 적이 없는 그는 친구가 주말마다 500달러씩 번다는 말에 솔깃해졌다.

빚더미에 있던 후세인은 우버의 자회사 익스체인지리싱에서 차량을 빌렸다.

초반엔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수입에 고무됐다.

하지만 곧 알게 됐다.

오일 교환, 세차, 주유비 등을 다 부담해야 했다.

1㎞당 우버는 고객에게 50센트를 청구했다.

20~30센트를 수수료로 제하고 나면 그에게 남는 돈은 많지 않았다.

우버가 공개한 휴스턴의 기사가 버는 시급은 24%의 운행 비용을 제하지 않고도 10.75달러였다.

이는 월마트의 시급보다 낮은 돈이다.

"시간이 지나니까 내가 버는 돈이 다 내 돈이 아니라는 걸 알겠더라고요.

이건 사기죠." 뉴욕의 24세 프로그래머 커티스 라슨도 매일 반복되는 출퇴근과 수직적 업무 프로세스에 질려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뒀다.

코딩 아웃소싱 업체인 '긱스터'를 통해 그는 일거리를 찾았다.

숨 막히는 면접을 거치지 않고서도 쉽게 일감을 딸 수 있었다.

전업 두 달 만에 그는 소득이 월 1만달러에서 1만2000달러로 늘었고, 점심시간에 애인을 만날 수도 있고 휴가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됐다.

백만장자가 되는 길도 물론 '온 디맨드(On demand·주문형 서비스)'에 있다.

사만 라마니안과 댄 테런은 차이나타운의 만둣집 위층에서 매니지드바이큐를 창업했다.

초인종과 복도 전구는 항상 고장 나 있고 누수가 시도 때도 없는 집에서 살면서 두 사람은 시간당 25달러에 청소부나 잡역부를 이용하는 서비스를 고안했다.

아파트 영업은 별 소득이 없었다.

사무실을 대상으로 한 영업은 금세 인기를 얻었다.

숱한 청소 용역업체와 차별화하기 위해 화장실 휴지는 삼각형으로 접고 책상 위에는 회사 브랜드가 적힌 물병을 올려뒀다.

'○○계의 우버'는 마침 인기몰이 중이었다.

청소원이 결근하면 그들이 직접 달려가 청소하는 고충도 많았지만 2015년 1500만달러어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반전도 있다.

매니지드바이큐는 2017년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노동자 700명을 직접 고용한 뒤에야 수익을 내는 사업이 됐다.

긱 경제 노선을 벗어나 좋은 일자리 전략을 선택한 끝에 거둔 성공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현금 보너스보다 자기계발과 유연성을 중시하고, 원하는 시간에 일하는 걸 선호한다.

이 '흥미로운 세대'는 곧장 긱 경제에 편입되고 말았다.

이 책은 다각도로 긱 경제의 현장을 둘러본 뒤 밀레니얼 세대는 긱 경제로 인해 그들 부모 세대처럼 잘살 수 없게 될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한다.

미국인 전체와 비교할 때 긱 경제 노동자는 연간 3만달러 이하를 버는 사람의 비율이 두 배나 많다.

이코노미스트는 "10년 후 세계 인구의 절반이 프리랜서로 살 것"이라 예언했다.

긱 경제의 거센 물결은 이제 돌이킬 수 없다.

책을 쓰면서 저자가 6년에 걸쳐 관찰한 긱 경제는 실리콘밸리의 대담한 희망과 실망스러운 현실이 공존하는 곳이었다.

그는 "긱 경제는 창조자들이 상상했던 것과 달리 '노동의 미래'에 대한 주문형 개선책이 아니다"면서 "직업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삶의 안정성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긱 경제의 두 얼굴을 생생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은 고맙게도 긱 경제의 성장과 함께 노동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김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직판사가 자녀와 함께한 생생한 서구민주주의 역사탐방
【기사펼쳐보기】 신간 '청소년을 위한 민주주의 여행'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우리 국민은 부지런하지만 정직하지 않고, 남을 배려...
| 2019.02.15 17:19 |

신간 '청소년을 위한 민주주의 여행'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우리 국민은 부지런하지만 정직하지 않고, 남을 배려하지 않고 남 탓으로 돌린다.

약속을 잘 지키지 않고, 준법정신이 부족하다.

그리고 감사할 줄 모른다.

" 올해 선종 10주기를 맞는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 두 달 전 마지막 의식이 돌아왔을 때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며 남긴 말씀이다.

많은 외국 석학들도 한국인에 대해 김 추기경과 비슷한 평가를 한다.

법과 약속을 지키지 않고 정직하지 않은 데다 현상을 이성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며, 때로는 '마녀사냥'도 서슴지 않는 경향이 짙다는 것이다.

'한강의 기적'으로 세계의 찬사를 받은 한국인들이 왜 이처럼 도덕적·윤리적 수준과 지적 사고 면에서는 박한 평가를 받을까.

많은 전문가는 이를 우리 교육의 문제점에서 찾는다.

기능적이고 단편적인 지식 습득 위주 교육에 치중하다 보니 서구 선진국처럼 아이들에게 윤리와 도덕의 가치, 민주주의의 역사와 개인의 의무 등을 전혀 가르쳐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현직 판사인 유영근은 이런 문제점을 깊이 고민하고 걱정하는 국민 중 한 명이다.

그래서 두 딸을 데리고 서구 민주주의가 태동한 프랑스, 영국, 독일을 여행하며 이른바 '산 교육'을 시도한다.

적어도 자녀들만큼은 민주주의의 참된 가치를 알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그는 열흘이 넘는 여행에서 오간 두 딸과의 지적 교류와 대화를 책에 담아 펴냈다.

웅진지식하우스에서 출간한 '청소년을 위한 민주주의 여행'이다.

아름답고 낭만적으로만 보였던 유럽의 주요 유적지에는 사실 흥건하게 피가 묻어 있다.

높이 솟은 성당과 화려한 궁전에는 수많은 민중의 희생과 피비린내 나는 권력투쟁의 역사가 서려 있다.

광장과 거리에는 혁명의 함성, 살육과 배신, 마녀사냥의 슬프고 처절한 역사가 여전히 살아 숨쉰다.

아이들 역시 건전하고 아름다운 문화도 봐야 하지만, 그 이면에 숨은 냉철한 현실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키워야 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법조계에 몸담고 있지만, 사회학을 전공한 저자는 다소 무거운 사회과학 주제들을 자녀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한다.

베르사유 궁전, 바스티유 감옥, 콩코르드 광장과 개선문, 런던탑, 타워브리지, 버킹엄 궁전, 의사당과 빅벤, 브란덴브루크문과 전승기념탑,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베를린 장벽 등 유서 깊은 장소들에 얽힌 사연과 역사적 의미를 청소년들도 알기 쉽게 풀이한다.

저자는 1995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고등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거쳐 현재 서울남부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재직 중이다.

2016년 한국인의 억울함을 분석한 '우리는 왜 억울한가'를 출간해 화제를 모았다.

298쪽.

1만2천원.

leslie@yna.co.kr



현직판사가 자녀와 함께한 생생한 서구민주주의 역사탐방
【기사펼쳐보기】 신간 '청소년을 위한 민주주의 여행'(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우리 국민은 부지런하지만 정직하지 않고, 남을 배려하지...
| 2019.02.15 17:19 |

신간 '청소년을 위한 민주주의 여행'(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우리 국민은 부지런하지만 정직하지 않고, 남을 배려하지 않고 남 탓으로 돌린다.

약속을 잘 지키지 않고, 준법정신이 부족하다.

그리고 감사할 줄 모른다.

"올해 선종 10주기를 맞는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 두 달 전 마지막 의식이 돌아왔을 때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며 남긴 말씀이다.

많은 외국 석학들도 한국인에 대해 김 추기경과 비슷한 평가를 한다.

법과 약속을 지키지 않고 정직하지 않은 데다 현상을 이성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며, 때로는 '마녀사냥'도 서슴지 않는 경향이 짙다는 것이다.

'한강의 기적'으로 세계의 찬사를 받은 한국인들이 왜 이처럼 도덕적·윤리적 수준과 지적 사고 면에서는 박한 평가를 받을까.많은 전문가는 이를 우리 교육의 문제점에서 찾는다.

기능적이고 단편적인 지식 습득 위주 교육에 치중하다 보니 서구 선진국처럼 아이들에게 윤리와 도덕의 가치, 민주주의의 역사와 개인의 의무 등을 전혀 가르쳐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청소년을 위한 민주주의 여행현직 판사인 유영근은 이런 문제점을 깊이 고민하고 걱정하는 국민 중 한 명이다.

그래서 두 딸을 데리고 서구 민주주의가 태동한 프랑스, 영국, 독일을 여행하며 이른바 '산 교육'을 시도한다.

적어도 자녀들만큼은 민주주의의 참된 가치를 알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그는 열흘이 넘는 여행에서 오간 두 딸과의 지적 교류와 대화를 책에 담아 펴냈다.

웅진지식하우스에서 출간한 '청소년을 위한 민주주의 여행'이다.

아름답고 낭만적으로만 보였던 유럽의 주요 유적지에는 사실 흥건하게 피가 묻어 있다.

높이 솟은 성당과 화려한 궁전에는 수많은 민중의 희생과 피비린내 나는 권력투쟁의 역사가 서려 있다.

광장과 거리에는 혁명의 함성, 살육과 배신, 마녀사냥의 슬프고 처절한 역사가 여전히 살아 숨쉰다.

아이들 역시 건전하고 아름다운 문화도 봐야 하지만, 그 이면에 숨은 냉철한 현실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키워야 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법조계에 몸담고 있지만, 사회학을 전공한 저자는 다소 무거운 사회과학 주제들을 자녀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한다.

베르사유 궁전, 바스티유 감옥, 콩코르드 광장과 개선문, 런던탑, 타워브리지, 버킹엄 궁전, 의사당과 빅벤, 브란덴브루크문과 전승기념탑,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베를린 장벽 등 유서 깊은 장소들에 얽힌 사연과 역사적 의미를 청소년들도 알기 쉽게 풀이한다.

저자는 1995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고등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거쳐 현재 서울남부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재직 중이다.

2016년 한국인의 억울함을 분석한 '우리는 왜 억울한가'를 출간해 화제를 모았다.

298쪽.

1만2천원.leslie@yna.co.kr2019/02/15 17:19 송고



[책꽂이-새책 200자 읽기] 전쟁과 희생 外
【기사펼쳐보기】 [서울경제] ■전쟁과 희생(강인철 지음, 역사비평사 펴냄)=대학에서 종교문화학을 가르치는 저자가 ‘전사자 숭배’라는 관점...
| 2019.02.15 17:17 |

[서울경제] ■전쟁과 희생(강인철 지음, 역사비평사 펴냄)=대학에서 종교문화학을 가르치는 저자가 ‘전사자 숭배’라는 관점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재해석한다.

전사자 숭배란 전장에서 죽거나 거기서 입은 치명적 부상으로 죽은 군인들을 영웅화하는 여러 제도와 관행을 뜻한다.

책은 전사자에게 바쳐진 의례와 묘, 기념시설을 중심으로 국가와 지배층이 어떻게 전쟁을 미화하고 기존 체제의 정당성을 공고히 하는지를 분석한다.

2만8,000원 ■미투의 정치학(정희진 엮음, 교양인 펴냄)=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폭력 문제를 연구해온 모임 ‘도란스’의 권김현영·루인·정희진·한채윤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비서 성폭력 사건을 중심으로 한국 사회의 미투 운동을 분석한다.

안 전 지사 사건의 재판을 방청하면서 여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피는가 하면 고전 소설 ‘춘향전’을 여성주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면서 성적 자기결정권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1만2,000원 ■교육엄마(천 메이링 지음, 서교출판사 펴냄)=홍콩 출신의 교육학 박사이자 방송인인 저자가 아들 셋을 모두 미국 최고 명문인 스탠퍼드 대학교에 입학시킨 비결을 일러준다.

저자는 교육에도 ‘국제적인 표준’이 있으며 그 표준을 무시할 경우 자녀는 세계 무대는 고사하고 자기 나라 안에서도 뜻을 펼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한다.

총 6부로 구성된 책은 전문적인 교육 이론이 아닌 경험담 위주로 자녀의 사춘기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법, 가정에서 함께 창의력을 키우는 법 등을 알려준다.

1만4,800원 ■채식의 철학(토니 밀리건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채식주의자는 육식주의자보다 반드시 더 윤리적인 사람일까.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고기를 먹는 것은 모순된 행동일까.

고기를 먹는 사람이 동물 실험에 반대할 수 있을까.

스코틀랜드 출신의 철학자가 동물 윤리에 관한 가장 핵심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육식과 채식에 관계를 성찰한다.

국내에 ‘동물 해방’ 이론을 처음 소개했던 김성한 전주교대 교수의 번역과 해설도 돋보인다.

1만6,000원 ■고민이 고민입니다(하지현 지음, 인플루엔셜 펴냄)=25년 동안 환자를 상담해 온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복잡한 일상을 간결하게 만드는 효율적인 ‘뇌와 마음’ 사용법을 알려준다.

고민의 양을 줄이고 질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믿는 저자는 ‘제대로 고민할 수 있는 22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의 안내를 따라 고민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고민을 잘 풀기 위한 공식을 익히다 보면 조금씩 마음이 가벼워진다.

1만5,800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日 관료로 출세한 향리 출신들…총독부 권력, 농촌 말단까지 침투
【기사펼쳐보기】 1911∼1937년 조선 농업의 실질 총생산은 2.1배 증가했다. 이후 1945년까지는 전시기(戰時期)인데, 원료와 중간재...
| 2019.02.15 17:17 |

1911∼1937년 조선 농업의 실질 총생산은 2.1배 증가했다.

이후 1945년까지는 전시기(戰時期)인데, 원료와 중간재가 부족해 감소 추세였다.

조선 농업은 일본에 쌀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

1910년대 초 미곡 총생산에서 대일(對日) 수출미가 차지하는 비중은 2∼3%에 불과했으나 1916∼1920년엔 15%로, 1930∼1935년엔 49%로 급격하게 늘었다.

이 같은 시장조건에 규정돼 농업 총생산에서 미작(米作)이 차지한 비중은 1911년 48%에서 1937년 56%로 커졌다.

반면 맥류와 잡곡류의 전작(田作)은 후퇴했다.

채소류, 과일류, 특용작물류의 비중은 큰 변동이 없었다.

미작이 중심을 이룬 남부 평야지대에서는 전작만이 아니라 양잠, 축산, 농산가공 등 비경종(非耕種) 부문도 크게 쇠퇴했다.

농촌경제는 수출산업인 미작을 매개로 상품 생산과 시장경제에 깊숙이 포섭됐다.

그 결과 5일마다 열리는 농촌 장시가 1911년 1084기에서 1940년 1520기로 늘었다.

장시의 연간 거래액과 조선의 연간 무역액은 밀접한 연동성을 보였다.

장시가 수출입 상품의 집산기구로 기능했기 때문이다.

일제하 농촌경제의 동향은 인구조건에도 깊숙이 규정됐다.

1918∼1945년 경지의 규모는 434만㏊에서 451만㏊로 고작 4% 증가했다.

그에 비해 인구는 33%나 늘었다.

농가 호수는 265만 호에서 304만 호로 늘었다.

그에 따라 호당 평균 경지는 1.7㏊에서 1.5㏊로 줄었다.

소유 형태별 농가 구성의 추이를 보면 1932년까지 자작농과 자소작농이 감소하고 소작농이 증가했다.

농가 호수에서 소작농의 비중은 1916년 37%에서 1932년 55%로 늘었다.

이후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종래 이 같은 농가 구성의 추이를 두고 지주제와 시장의 압박을 받아 상하 전 계층의 농가가 몰락한 결과로 이해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런 해석에는 인구조건을 고려하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

예컨대 자작농과 자소작농의 감소분보다 소작농의 증가분이 훨씬 더 많았다.

이는 1890년대부터 인구가 팽창하면서 1910∼1920년대에 이르러 아버지나 형의 집에서 차남이나 삼남 등이 소작농 형태로 분가했기 때문이다.

그런 인구가 1931년까지 증가한 소작농 호수의 40%를 차지했다.

나머지 60%는 경제 요인에 의한 몰락이었다.

1924년 관동대지진 이후 일본 경제는 불황의 연속이었다.

1930∼1932년에는 세계 대공황의 파도가 밀어닥쳤다.

거기에다 체계성을 잃은 총독부의 농업정책도 한몫했다.

총독부 관리들은 조선 농업의 실정에 무지했고 오만했다.

그들은 수리와 비료를 많이 공급해 증산을 촉구했지만(산미증식계획), 종자의 성질이 그에 맞지 않아 도열병의 피해만 안겼다.

미작의 생산성은 1920년대 내내 정체했으며, 그 사이 농가는 지주제와 시장의 압박으로 심각하게 몰락했다.

일정기에 걸쳐 지주제가 번성한 근본 요인은 역시 과잉 인구였다.

소작료율은 생산량의 평균 50% 이상이었다.

그럼에도 소작지는 언제나 초과 수요의 대상이었다.

농촌공업의 부재로 다른 소득의 기회는 없었다.

초과 수요로 인해 토지 임대차 시장에서 지주는 늘 우세한 협상력으로 소작농을 압박했다.

지주제의 중심은 일본인 농장주였다.

러·일전쟁 이후 많은 일본인이 농업경영의 새로운 기회를 찾아 조선으로 건너왔다.

그 수는 1915년까지 7000여 명에 달했다.

그들이 정착한 곳은 주로 금강, 만경강, 동진강, 영산강, 낙동강의 하류 연해 지역이었다.

이들 지역에는 하수와 조수의 퇴적 작용으로 광대한 저습 미간지가 형성돼 있었다.

일본인들은 그 토지를 손에 물을 묻히고 좁쌀을 줍듯이 헐값으로 대량 매수한 다음 제방을 쌓거나 관수·배수시설을 만들어 비옥한 농장으로 개척했다.

일본인 농장주는 생산요소와 노동과정을 합리적으로 통제한 자본가적 경영자였다.

반면 조선인 지주의 경영방식은 정태적이었다.

그로 인해 일본인 지주의 성장세는 조선인 지주를 능가했다.

1930년대 들어 조선인 지주는 정체하거나 후퇴했는데, 일본인 지주는 계속 성장해 지주제의 중심을 차지했다.

이전에 소개한 대로 1890년대 이래 미곡의 대일 수출시장을 무대로 해서 새로운 형태의 지주가 성장했다.

농촌사회의 실력자로 등장한 신흥 지주의 다수는 종래 군현의 행정을 세습한 향리(鄕吏) 가문 출신이었다.

그들은 면사무소, 금융조합, 수리조합, 농회, 면협의회와 같은 총독부의 농촌 지배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들의 일부는 총독부의 중견 관료로 출세했다.

1925년 조선인 군수 300명 가운데 260명이 향리 가문 출신이었다.

이들 신흥세력의 역사적 역할은 제국주의의 충실한 협력자 이상이었다.

일본이 조선을 영구히 동화시키기 위해 근대문명의 제도와 기구를 이식할 때, 그것을 수용하고 정착시키는 데 앞장선 것은 이들 신흥세력이었다.

이들은 지주경영을 통해 축적한 자본을 상업, 공업, 금융에 투자해 민족경제의 발전을 이끌었다.

일본으로 유학해 신학문을 익힌 그들의 자제는 실업에서뿐 아니라 언론, 교육, 문학, 학술, 예술 등의 여러 방면에서 계몽적 지도자로 활약했다.

그들은 이후 일제가 패망하고 대한민국이란 국민국가가 세워질 때 이를 지지한 주요 정치세력을 이뤘다.

반면 전통 양반세력은 일정기에 걸쳐 조용히 침잠했다.

그들은 근대문명에 적대적이었으며, 격변하는 세계를 이해하고 대응할 능력이 없었다.

1920년대까지 총독부의 농업·농촌정책은 지주세력을 앞세워 미곡의 증산을 추구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1930년대 들어 총독부는 개별 농가의 생산과정을 직접 장악해 안정시키려는 사회정책으로 전환했다.

그 배경에는 1920년대 후반 이래, 특히 1930∼1932년의 공황기에 심각하게 진행된 농가의 몰락이 있었다.

정책의 전환은 1927년부터였다.

총독부는 소작농의 소작권을 안정시키고 강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1932년에는 ‘조선소작조정령’이란 법을 제정해 모든 종류의 소작쟁의를 지방재판소, 군수, 경찰서장이 참여하는 소작위원회가 강제 조정토록 했다.

1934년에는 ‘조선농지령’을 공포해 소작권을 지주에게 대항할 수 있는 권리로 성립시켰다.

이 같은 정책환경의 변화로 지주제는 1933년 이후 성장세를 멈췄다.

나아가 총독부는 자작농 창설 사업을 벌여 지주들의 소작지를 소작농에게 판매하도록 강제했다.

소작농에게는 금융조합이 토지매입 자금을 지원했다.

그 결과 1940년까지 총 농가의 36%인 109만 호에 호당 0.3㏊의 자작지가 설정됐다.

이외에 총독부는 ‘농촌진흥운동’의 기치를 걸고 농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였다.

1933년 이후 10년간 조선의 소농경제는 상대적 안정기를 누렸다.

총독부의 권력이 농촌사회의 말단에까지 깊숙이 침투하는 기간이기도 했다.

농촌 주민의 일상생활에서 새로운 변화가 감지되는 것은 1920년대 후반부터였다.

면과 면을 연결하는 신작로가 닦이고, 그 위를 버스와 트럭이 오가고, 면의 시가지가 정비되고, 하수구가 시설되고, 전기가 들어오고, 정미소와 양조장이 개업하고, 상설점포가 자리를 잡고, 공설 장소에서 활동사진이 돌려지고, 신문사 지국이나 카페와 같은 문화시설이 들어선 것은 대개 그 무렵부터였다.

그렇지만 면 소재지를 넘어 사방의 동리로 들어가면 딴판이었다.

거기서는 근대의 모습을 구경하기 힘들었다.

거기서는 구래의 공간과 질서가 온존했다.

농촌 주민은 여전히 양반과 상민의 신분 감각으로 서로를 차별하고 대립했다.

친족 결성, 족보 편찬과 같은 양반문화의 실천을 통해 가문의 사회적 지위를 개선하려는 전통 소농사회의 행동 원리는 일정기에 걸쳐 오히려 강화됐다.

호주가 장수할 경우 가족 구성원은 40여 명으로까지 부풀었다.

경남 언양면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친족집단은 1912년 17개에서 1942년 34개로 증가했다.

이에 속한 인구는 전 주민의 21%에서 36%로 늘었다.

1930년 전국의 6만여 개 마을 가운데 동성부락 비중은 48%에 달했다.

근대로의 전환은 근대가 전통을 해체하는 식의 단선(單線)이 아니라 전통을 강화하기도 하는 복선(複線)으로 전개됐다.

이영훈 < 前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 [ ] [ ]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책꽂이 - 경제신간]빅 포텐셜 外
【기사펼쳐보기】 [서울경제] 개인의 능력만으로 성과 못낸다 ■빅 포텐셜(숀 아처 지음, 청림출판 펴냄)=성공과 잠재력이 오직 개인의 능력과...
| 2019.02.15 17:14 |

[서울경제] 개인의 능력만으로 성과 못낸다 ■빅 포텐셜(숀 아처 지음, 청림출판 펴냄)=성공과 잠재력이 오직 개인의 능력과 노력에 달려있다는 말을 착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책은 성과와 지성, 창조성, 리더십 등 잠재력을 이루는 요소가 주변 사람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타인의 성공에 기여함으로써 자신의 잠재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1만5,000원 성공적인 협업 전략 가이드 ■협업의 시대(테아 싱어 스피처 지음, 보랏빛소 펴냄)=구글 등 유수의 기업과 실리콘밸리의 인재들과 공동 작업을 해온 저자가 1,000여 건의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협업 방법을 이야기한다.

책은 실제 사례와 적용 전략을 통해 탄탄한 토대 위에서 협업을 시작하고, 그 위에 각자의 상황과 특성에 맞는 더 나은 협업 전략을 구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1만6,000원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명강의 수록 ■인간을 탐구하는 수업(사토 지에 지음, 다산북스 펴냄)=비즈니스의 중심으로서의 인간을 탐구한 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 수업 중 가장 인기 있는 12명 교수의 명강의를 담았다.

혁신, 리더십, 마케팅, 대화술, 협상술 등 자기브랜딩과 비즈니스에 필요한 핵심을 경제학, 심리학, 뇌과학 등으로 분석하고 설명한다.

1만6,000원 富에 올라타는 부동산 투자 비법 ■부동산 추월차선(김은자 지음, 미다스북스 펴냄)=저자는 “부동산업에 오랜 몸담고 있으면서 부동산이 많은 부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체험했다”며 “누구나 부동산 투자 공부를 제대로 한다면 ‘부의 추월차선’에 올라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책에는 부동산 투자를 통해 부의 추월차선에 올라탈 수 있는 실천적인 비법을 담았다.

1만6,000원 어떻게 하면 토론 잘할수 있을까 ■토론, 설득의 기술(양현모 외 지음, 리얼커뮤니케이션즈 펴냄)=국내에서 몇 안되는 ‘토론전문가’인 저자들이 토론하는 방법에 대한 실용적인 내용을 소개한다.

토론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한 독자들에게 설득의 원리를 이해시킬 뿐 아니라, 어떻게 하면 토론을 잘할 수 있는지에 관한 실질적 방법을 알려준다.

1만9,500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책꽂이-만만찮은 여자들] '요조숙녀' 말고 '말썽쟁이'가 돼라
【기사펼쳐보기】 [서울경제] “여러분이 무엇을 선택하든, 얼마나 많은 길을 걷게 되든, 숙녀가 되지는 않겠다고 마음먹기를 바랍니다. 어떻게...
| 2019.02.15 17:14 |

[서울경제] “여러분이 무엇을 선택하든, 얼마나 많은 길을 걷게 되든, 숙녀가 되지는 않겠다고 마음먹기를 바랍니다.

어떻게든 세상의 규칙을 깨고 다소라도 말썽을 일으킬 방법을 찾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말썽 중 몇몇은 여성을 위한 것이길 바랍니다.

” ‘유브 갓 메일’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등으로 유명한 헐리우드 로맨틱 코미디의 대모 노라 에프론(1941~2012) 감독은 지난 1996년 자신의 모교인 미국 웰슬리 여대 졸업식에 연사로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여성에 대한 편견과 제약이 지금보다 훨씬 심했던 그 시절 사회가 억압하더라도 쉽게 주저앉지 말기를, 비록 가끔은 좌충우돌하며 말썽을 피우더라도 용기 있는 도전으로 세상을 바꾸라고 그는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논픽션 작가인 캐런 카보가 쓴 ‘만만찮은 여자들’은 에프론 감독처럼 세상이 정해놓은 규범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한 여성 29인의 삶을 다룬다.

학자와 예술가, 정치인과 기업인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시대의 아이콘이 된 여성들의 ‘인생 서사’를 흥미진진하게 펼쳐낸다.

‘침팬지 연구의 권위자’로 추앙받는 제인 구달 박사도 젊은 시절에는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든 고충과 시행착오를 숱하게 겪었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동물을 사랑했던 구달은 20대 중반이던 1960년 무작정 탄자니아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정착하고 연구를 시작했다.

계곡을 타고 넘으며 조금만 돌아다녀도 온몸은 가시에 찔려 상처투성이로 변해 있었고 아무리 친해지려고 노력해도 침팬지들은 첫 두 달 동안은 도망치기에 바빴다.

그렇게 인고의 세월을 보낸 구달은 마침내 당대의 통념을 완전히 뒤엎는 혁명적 사실을 발견했다.

침팬지들이 길고 억센 풀잎을 흰개미들이 모인 구멍 안에 넣었다 뺀 다음 풀잎에 붙어 나온 흰개미를 입술로 핥아 막는 광경을 목격한 것이다.

‘인간만이 유일하게 도구를 만드는 동물’이라는 착각을 깨부순 이 연구로 구달은 27세의 나이에 전설이 됐으며 역사상 8번째로 아무런 학위 없이 케임브리지 대학의 박사 과정에 입학하는 특혜를 누렸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인 조앤 K.

롤링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만큼 만만치 않은 여성이다.

롤링이 7년 전 영국 소도시의 시의회 선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을 다룬 ‘캐주얼 베이컨시’를 출간했을 때 ‘해리포터’ 팬인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작가가 장기인 아동 문학을 버리고 노골적인 성인 소설을 썼다며 분개했다.

이에 롤링은 “팬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고개를 떨구기는커녕 눈빛 하나 변하지 않고 당당하게 쏘아붙였다.

“제가 당신 아이들의 ‘베이비 시터’나 교사라고 제 소개를 한 적은 없는데요.” 이렇게 의기양양한 자신감이 매력인 롤링은 2016년 미국 대선 기간에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지지자 모임과 설전을 이어가며 정치적 의사를 거리낌 없이 표현하기도 했다.

‘만만찮은 여자들’이 믿음직스러운 것은 저자가 으레 입에 침을 튀겨가며 ‘상찬의 잔치’를 펴기 마련인 이런 유형의 책을 쓰면서도 균형 잡힌 시각을 시종일관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본인이 직접 고른 여성 29인의 훌륭한 삶을 성실히 기술하되 아쉬운 점은 아쉽다고, 잘못된 점은 잘못됐다고 직격한다.

노라 에프론 감독은 영화 연출가로 데뷔하기 전 언론인이자 글쟁이로 활약했는데 저자는 ‘노라다운 신랄함’은 할리우드를 거치며 마모됐다고, 그래서 그녀의 영화는 그녀의 글보다 훨씬 못하다고 주저 없이 말한다.

힐러리 클린턴의 굴곡 많은 정치 인생을 훑으면서는 지난 대선 당시 상대 후보였던 트럼프 지지자들을 향해 ‘개탄스러운 집단’이라는 표현을 쓰며 편견을 드러낸 것이 크나큰 실수였다고 꼬집는다.

이런 책을 쓴 저자 캐런 카보도 ‘만만찮은 여자’임에 틀림없다.

1만7,000원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허연의 책과 지성] 맹자 (BC 372~BC 289)
【기사펼쳐보기】 비난하려 해도 비난할 게 없어 보이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속내를 감추고 이익에 영합하는 사람이 있다 비슷한 듯하지만 자세히...
| 2019.02.15 17:10 |

비난하려 해도 비난할 게 없어 보이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속내를 감추고 이익에 영합하는 사람이 있다 비슷한 듯하지만 자세히 보면 아닌 것을 사이비라 한다 맹자(孟子)는 뛰어난 스토리텔러였다.

대륙이 패권정치에 물들었던 전국시대를 살면서 도덕성에 기반한 왕도정치를 주장하자니 말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 나라 저 나라 다니며 사상을 전파해야 했으니 자연스럽게 설득의 기술도 늘었을 터.

이야기꾼으로서 맹자의 능력은 그와 관련된 고사가 얼마나 많은지만 봐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흔히 접하는 '오십 보 백 보'라는 고사도 맹자가 만들었다.

'오십 보 백 보' 탄생 배경에는 이런 일화가 전한다.

자신이 성군(聖君)이라는 자가당착에 빠져 있던 양나라 혜왕이 맹자를 초청해 물었다.

"내가 정치를 잘하고 있는데 도대체 왜 우리나라로 사람들이 몰려들지 않는 것이오?" 맹자가 말했다.

"전쟁터에서 싸움이 시작되자 한 병사가 백 보를 도망쳤습니다.

그러자 오십 보 도망친 병사가 그를 가리켜 겁쟁이라고 비웃었습니다.

군주께서는 어찌 생각하십니까?" "오십 보나 백 보나 도망친 것은 마찬가지 아니오?" "그렇습니다.

군주께서는 다른 군주들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백성들이 보기에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 겁니다.

" "사이비(似而非)라는 말도 '맹자'에 나오는 말이다.

맹자' 진심편에는 맹자가 제자인 만장과 대화하는 장면이 나온다.

만장이 스승인 맹자에게 묻는다.

"공자께서는 자기 마을에서 인정받는 선비인 향원을 '덕을 해치는 자'라고 비난했습니다.

마을에서 칭송을 받는 자에게 왜 그런 말을 했는지요?" 맹자가 답했다.

"향원은 비난하려 해도 비난할 게 없어 보이는 사람으로 보이지만 속내를 감추고 이익에 영합하는 사람이었다.

공자께서는 '사이비(비슷한 듯하지만 사실은 아닌 것)'를 미워하셨다.

그래서 향원을 덕을 해치는 사람이라고 한 것이다.

" 국정농단이라고 할때 '농단'도 맹자가 한 말이다.

제나라 선왕의 정치고문으로 있던 맹자는 왕과 의견이 맞지 않자 제나라를 떠나겠다고 선언한다.

맹자를 잡아두고 싶었던 선왕은 맹자에게 집을 마련해주고 녹봉을 더 주겠다고 제안한다.

장사치도 아닌 자신을 돈으로 붙잡으려는 처사에 화가 난 맹자는 선왕의 대리인인 시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옛날 어느 시장에 욕심 많은 장사치가 있었소.

그는 사람들이 들고 나는 것이 다 내려다보이는 높은 언덕(壟斷)을 독차지하고는 시장의 이익을 다 챙기고 있었소.

나는 사농단언(私壟斷焉)이 싫소." 맹자가 살았던 전국시대는 전쟁이 끊이지 않는 혼란스러운 시대였다.

그랬기 때문에 역으로 '생각'이 꽃핀 시대이기도 했다.

그것을 주도한 학파와 학자들을 총칭해 제자백가(諸子百家)라고 부른다.

맹자는 제자백가의 핵심 인물이었다.

하지만 도덕성을 앞세운 맹자의 왕도정치는 정복에 혈안이 된 제후들에게 채택되지는 못했다.

그래도 맹자의 도덕정치는 여전히 울림이 있다.

정권의 도덕성이 곧 국력과 직결된다는 걸 우리 모두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허연 문화전문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그라든 거제의 꿈…무너진 `조선소 가족`
【기사펼쳐보기】 2000년대 중반 거제시에서 조선소 정규직 노동자는 철밥통이자 장밋빛 미래였다. 한국 조선업이 세계를 제패하면서 높은 연...
| 2019.02.15 17:10 |

2000년대 중반 거제시에서 조선소 정규직 노동자는 철밥통이자 장밋빛 미래였다.

한국 조선업이 세계를 제패하면서 높은 연봉과 정년이 보장됐으며 주택과 자녀 대학 교육비까지 회사가 책임졌다.

대우조선해양에 다니는 기자의 친척은 아이 5명을 낳고도 큰 걱정이 없었다.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 작업복을 입고 다니면 술집 외상도 가능했다.

우스갯소리로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니는 호황'이 언제까지 계속될 줄 알았다.

그러나 2015년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가 무너졌다.

중국에 밀려 선박 수주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잔인한 구조조정이 시작됐다.

위기 속에서 조선 산업 내부에서 들끓던 모순도 터져 나왔다.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는 하도급 노동자들을 제대로 대우해주지 않는 현장, 여성 엔지니어를 잘 기용하지 않는 업계, 여성들의 일을 가사노동 혹은 사무보조직 영역에 국한하는 남초 지역이라는 불합리한 현실이 지탄을 받았다.

자식들에게까지 일자리를 세습하려 하고, 회사가 도산할 지경이 됐는데도 양보하지 않는 '상위 10% 귀족 노조'라는 비판까지 더해졌다.

조선소 드림'이 끝나면서 중공업 가족은 살 길을 찾아 뿔뿔이 흩어졌다.

아버지는 희망퇴직을 하거나 해고당한 후 불안정한 노동과 자영업으로 내몰리고, 어머니는 소비를 줄이고 일터를 찾아나서고, 자녀들은 진로를 고민할 시기에 생계전선에 나섰다.

이런 암울한 현실이 2017년 다큐멘터리 '땐뽀걸즈'와 2018년 동명 드라마 소재로 화제가 됐다.

구조조정이 시작된 조선소에 취업을 준비하는 거제여상 학생들이 댄스스포츠 동아리 '땐뽀걸즈'로 새로운 희망을 찾는다는 내용이었다.

거제에서 딸들은 조선소 사무보조직으로 취직해 일하다가 아버지가 소개해주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중공업 가족의 삶은 거제가 이주자들의 도시라는 데서 비롯됐다.

옥포조선소를 비롯해 여러 조선소들이 거제에 세워지고 일감이 늘자 전국 각지 사람들이 몰려들어 터를 잡았다.

노동자들이 밀집하면서 주택과 위락시설이 생겨났고, 노동자들이 결혼해 가족을 꾸리자 다양한 문화시설과 교육기관이 활성화됐다.

그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중공업 가족, 단순히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족만을 뜻하지 않는다.

노동자 공동체를 강조하는 의미가 더 강하다.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지속된 노동조합 전통 속에서 다른 한편으로는 회사가 직원들을 하나로 엮기 위해 기업문화 차원에서 사용한 가족이라는 이름을 통해 회사·가족 공동체가 형성됐다.

실제로 회사는 '대우 가족' 혹은 '또 하나의 가족, 삼성'으로 직원들을 부르곤 했다.

그러나 공대 출신 엔지니어들은 중공업 가족에 편입되기를 거부했다.

이들은 보수적인 사내 문화에 반감을 표하며 대도시로 떠났다.

그래서 조선 3사는 젊고 똑똑한 엔지니어를 영입하기 위해 서울·수도권에 연구개발센터를 지었다.

5년간 거제 대우조선해양에 근무했던 양승훈 경남대 사회학과 조교수 저서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는 조선산업의 여러 사람들 입장을 두루 살펴 위기 본질을 고민했다.

그리고 이제 거제와 조선업의 미래를 이야기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거제를 등졌던 여성들과 젊은 엔지니어들이 일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양 교수는 "보장된 정년과 높은 연봉으로 대표되던 정규직 노동자들은 이제 고용 유연성과 저성장에 맞물려 있다.

악화한 시장에서 수주한 선박은 예전처럼 10%에 이르는 수익률을 담보하지도 못한다.

여기에 숙련된 직영 노동자들과 엔지니어들이 이룩했던 왕년의 높은 생산성을 다시 회복해야 하는 과제 등 여러 난관을 해결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전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토벤 평생의 과업, 스케치로 그리다
【기사펼쳐보기】 "베토벤 교향곡을 주제로 새로운 책을 쓸 때는 타당한 이유가 필요하다." 책의 저자가 털어놓은 고백처럼 이미 너무나 유명...
| 2019.02.15 17:10 |

"베토벤 교향곡을 주제로 새로운 책을 쓸 때는 타당한 이유가 필요하다.

" 책의 저자가 털어놓은 고백처럼 이미 너무나 유명해져버린 작곡가에 대해선 그만큼 깊은 이해와 연구가 필요하다.

최근 출간된 '베토벤 심포니'는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주목받아야 마땅할 '베토벤 전문 서적'이다.

작곡가의 "평생의 과업"이었던 교향곡 9개를 후대가 살펴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베토벤만큼 자신의 작업 과정에 대해 방대한 스케치를 남긴 사람은 드물다.

작품 스케치에서 시작한 자료는 짧은 메모, 일기, 유서, 편지까지 그 종류가 꼬리에 꼬리를 문다.

책은 "베토벤 교향곡 하나하나의 역사적·전기적 사실과 창조적 기원"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교향곡 한 곡 한 곡이 만들어진 과정, 당시 문화와 역사 배경, 오페라와 미사곡 등 다른 장르의 작품과 갖는 연관성에 대한 설명도 담았다.

추천사를 쓴 첼리스트 요요마의 말처럼 "독보적인 음악 지성의 창조 과정을 엿보게 되는" 순간과도 같다.

본문은 베토벤 교향곡을 위한 입문서답게 깔끔하게 구성돼 있다.

제1번 교향곡에서 시작해 제9번 교향곡 '합창'까지 9개 파트로 나눴다.

초반부에는 클래식 음악 형식과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설명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소나타 형식, 론도 형식, 변주곡 형식 등에 대한 구성뿐만 아니라 셈여림 표기, 박자, 화성 등 음악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아두면 좋을 내용이 나와 있다.

저자인 루이스 록우드는 미국 음악학자로 현재 보스턴대 베토벤연구센터 공동책임자를 맡고 있다.

베토벤이 남긴 방대한 스케치 자료를 분석하는 '베토벤 스케치북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미국음악협회에서는 매년 '루이스 록우드 어워드'를 통해 뛰어난 베토벤 관련 저서를 내놓는 신진 학자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고보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주의 새책 (2월 16일자)
【기사펼쳐보기】 ◆ 세상을 바꾸는 비즈니스 / 이철영·임창규 지음 / 1만2000원 사회적 이익과 재무적 이익을 동등하게 중시하는 통합 ...
| 2019.02.15 17:09 |

◆ 세상을 바꾸는 비즈니스 / 이철영·임창규 지음 / 1만2000원 사회적 이익과 재무적 이익을 동등하게 중시하는 통합 가치의 시대.

100% 임팩트 투자 자산 운용사를 이끌고 있는 두 리더가 투자자 관점에서 임팩트 투자를 논한다.

스리체어스 펴냄.

◆ 제대로 생각하는 기술 / 기야마 히로쓰구 지음 / 정지영 옮김 / 1만5000원 오랜 시간 변호사로 활동해온 저자는 법적 사고력을 이용한다면 제대로 생각하는 법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교보문고 펴냄.

◆ 가까이서 보는 미술관 / 이에인 잭젝 지음 / 유영석 옮김 / 2만5000원 미술사의 흐름을 주도한 60개 명화를 세 단계에 걸쳐 소개한다.

그림이 그려졌을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와 그림이 탄생하기까지 경위를 이야기한다.

미술문화 펴냄.

◆ 처음 가는 마을 / 이바라기 노리코 지음 / 정수윤 옮김 / 1만1000원 이바라기 노리코는 마흔아홉에 남편을 암으로 잃었다.

삼십 년 넘는 긴 세월, 그는 남편의 빈자리를 아프게 더듬으며 더는 지상에 없는 사람을 그리는 시를 썼다.

봄날의책 펴냄.

◆ 노발리스 / 김주연 지음 / 1만8000원 "노발리스는 상징이자 사건이다.

"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가 노발리스의 삶과 작품 세계를 김주연 문학평론가가 탐구했다.

문학과지성사 펴냄.

[정리 = 김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간 다이제스트 (2월 16일자)
【기사펼쳐보기】 ◆ 유튜브 컨설턴트 3인방의 비법 유튜브 마케팅 혁명 / 스가야 신이치·민진홍·경광배 지음 / 2만원 한국과 일본의 유튜...
| 2019.02.15 17:09 |

◆ 유튜브 컨설턴트 3인방의 비법 유튜브 마케팅 혁명 / 스가야 신이치·민진홍·경광배 지음 / 2만원 한국과 일본의 유튜브 컨설턴트 세 사람이 유튜브를 쉽게 마케팅에 접목할 수 있도록 동영상을 보며 누구나 따라 할 수 있게 알려준다.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관리하는 법부터 채널 구독 증가 비법을 통해 유튜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자세하게 정리했다.

매경출판 펴냄.

◆ 父女가 함께 논하는 민주주의 역사 청소년을 위한 민주주의 여행 / 유영근 지음 / 1만2000원 낭만적으로만 보이는 유럽 유적지는 수많은 민중의 희생을 간직하고 있다.

장래 아나운서가 되기를 꿈꾸는 큰딸과 미술가를 지망하는 작은딸은 민주주의 역사와 관련해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

사회학을 전공한 판사 아빠는 다소 무거운 사회과학적 주제들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논리적으로 답해준다.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 삼성의 성공 DNA 탑재하기 같은 스물 다른 인생 / 이동희·이철준 지음 / 1만5000원 "삼성의 변화 노력이 시사하는 바를 강의실이나 연구실에서 학생들에게 접목하고자 했던 말들을 더 많은 청년 대학생들에게 전해 주고 싶었다.

" 삼성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는 시기에 현장에서 30년 이상 근무했던 두 교수가 삼성의 성공DNA를 알기 쉽게 풀이해서 현실에 접목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출판이안 펴냄.

◆ 다윈은 왜 진화론 발표를 미뤘을까 미루기의 천재들 / 앤드루 산텔라 지음 / 김하현 옮김 / 1만3800원 다빈치가 일을 미루지 않았더라면 '암굴의 성모'는 없었다? 다윈은 왜 해야 한다는 걸 분명히 알고 있었을 그 일 '진화론'의 발표를 미루며 20년간 꾸물거렸을까? '미루기의 천재들'이 남긴 발자국, 변명과 합리화를 위한 참고 문헌을 수집하는 지적 여행이 펼쳐진다.

어크로스 펴냄.

◆ 100년 전 그날, 그곳의 이야기 만세열전 / 조한성 지음 / 1만6000원 역사의 스포트라이트 뒤에 있던 3·1운동의 숨은 주인공들 이야기.

독립선언서 배달을 맡은 열아홉 살 소년부터 아비를 따라 나선 열 살 아이들, 학생과 교사, 농민과 노동자, 독립운동가와 순사보까지,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아닌 그저 당연한 일이었기에 모두가 함께했던 100년 전 그날, 그곳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생각정원 펴냄.

◆ 고민 다이어트로 행복 채우기 고민이 고민입니다 / 하지현 지음 / 1만5800원 정신과 의사 하지현 교수는 25년간 환자들의 고민을 듣고 함께 해결해오면서, 고민의 양을 줄이고 질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음을 깨달았다.

불필요한 고민을 절반으로 줄이고 진짜 중요한 고민에 집중해 머릿속을 간결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비워진 그 자리에 더 많은 경험과 행복을 채울 수 있다.

인플루엔셜 펴냄.

[정리 = 김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법원 "최영미 시인 '고은 성추행' 폭로는 진실…배상책임 없어"(종합2보)
【기사펼쳐보기】 "목격담 나와도 자성 안하자 제보 결심…진술 신빙성 인정" 추가폭로' 박진성 시인만 1천만원 배상 판결…최영미 "은폐한 자들...
| 2019.02.15 17:08 |

"목격담 나와도 자성 안하자 제보 결심…진술 신빙성 인정" 추가폭로' 박진성 시인만 1천만원 배상 판결…최영미 "은폐한 자들 반성해야"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고은(86) 시인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최영미(58) 시인과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법원은 최 시인이 폭로한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은 사실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이상윤 부장판사)는 15일 고은 시인이 최영미 시인과 박진성 시인, 언론사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박진성 시인만 1천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은 최영미 시인이 시 '괴물'에서 그를 암시하는 원로 문인의 과거 성추행 행적을 고발한 사실이 지난해 2월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시 '괴물'은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 / 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 /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라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최영미 시인은 직접 방송 뉴스에 출연해 원로 시인의 성추행이 상습적이었다고 밝혔고, 한 일간지 인터뷰에서는 그가 술집에서 바지 지퍼를 열고 신체 특정 부위를 만져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는 박진성 시인이 자신의 블로그에서 최영미 시인의 말이 사실이라며 다른 성추행 의혹을 추가로 주장했다.

이런 주장들은 언론에도 보도됐다.

이런 의혹을 부인한 고은 시인은 10억여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6차례의 변론을 거친 심리에서도 성추행 사실을 부인하는 고은 시인 측 입장과 "직접 경험한 일"이라는 최영미 시인 등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재판부는 당사자들의 주장과 증인들의 진술, 증거 등을 검토한 결과 최영미 시인이 "1994년 한 주점에서 고은 시인이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폭로한 내용은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최영미 시인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되며, 제보한 동기와 경위 등을 따져보면 허위라 의심할 사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최 시인은 고은 시인의 문단 내 지위와 폭로 후 불이익 등이 두려워 알리기를 주저하다가, 다수의 목격담이 나오고 기사화가 이뤄졌음에도 원고가 별다른 자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자 제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최 시인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지는 않았고, 주변 사람들 사이에 고 시인의 기행을 어느 정도 묵인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날 사건 이후 최 시인이 관계를 단절하지 않고 술자리에 합석하거나 통화하는 등 관계를 유지했다고 해서 진술 신빙성을 배척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박진성 시인이 "2008년 한 술자리에서 고은 시인이 동석한 20대 여성을 상대로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한 내용은 허위라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재판부는 "박진성씨가 법정에 나오지 않고 진술서만 제출했는데, 당시 동석한 여성을 특정하지 못하는 점 등 사정을 종합하면 이 주장이 허위라고 하는 원고 측의 주장은 수긍할 만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위 주장으로 원고가 사회적 평가가 저하되고 정신적 고통을 받은 점, 블로그에 올린 내용과 표현방법 등을 고려하면 원고가 청구한 금액 1천만원을 전부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최 시인과 박 시인이 주장한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와 기자들에게는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저명한 문인으로 문화예술계에 영향력 있는 인물인 원고에 대한 의혹 제기는 국민의 관심사로 공공 이해에 관한 사안"이라며 "위법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선고 후 최영미 시인은 입장문을 통해 "이 땅에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준 재판부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시인은 "성추행 가해자가 피해자를 뻔뻔스럽게 고소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면 안 된다"며 "진실을 은폐하는 데 앞장선 사람들은 반성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sncwook@yna.co.kr



[신간] 고양이와 배우는 기발한 미술사
【기사펼쳐보기】 가까이서 보는 미술관·만들고 그리고 배우자(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고양이와 배우는 기발한 미술사 = 니아 굴드 지...
| 2019.02.15 15:53 |

가까이서 보는 미술관·만들고 그리고 배우자(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고양이와 배우는 기발한 미술사 = 니아 굴드 지음.

김현수 옮김.고대 이집트에서 시작해 비잔틴, 르네상스, 로코코를 거쳐 현대 미니멀리즘과 그라피티까지 서구 미술 사조를 고양이라는 소재로 살펴봤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예술가인 저자는 "고양이는 문화와 품위의 상징으로서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상상력과 흥미를 품게 했고, 피카소·모네·오키프처럼 유명한 예술가들의 스튜디오를 내 집처럼 드나들었다"며 미술사 여행의 동반자로 고양이가 손색없다고 강조한다.

마지막 쪽에는 책에서 다룬 예술가와 예술 운동을 표로 정리해 담았다.

자유의길.

96쪽.

1만9천900원.▲ 가까이서 보는 미술관 = 이에인 잭젝 지음.

유영석 옮김.프라 안젤리코가 그린 '수태고지', 에드가르 드가의 '리허설', 빈센트 반 고흐가 남긴 '해바라기' 등 서양 명화 60점으로 그림 보는 법을 설명했다.

예컨대 조토 디 본도네가 14세기 초에 그린 '애도'를 싣고 인물의 동작과 표현 기법, 메시지를 담은 사물을 하나하나 분석한다.

유화의 발전, 초상화와 선전미술, 모델의 자격, 근대적인 역사화 등 다양한 주제의 칼럼도 수록했다.

미술문화.

374쪽.

2만5천원.▲ 만들고 그리고 배우자 = 멜리네 아빌고드·줄리에 두포 지음.

고은해 옮김.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들이 설계한 작품을 직접 만들어보며 건축을 이해하도록 돕는 DIY(Do It Yourself) 예술서.

대한민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은 덴마크에서 제작한 책이다.

프랑스 건축가 르코르뷔지에가 만든 '빌라 사보아', 안토니 가우디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지은 '카사 바트요', 프랑스 파리를 상징하는 건축물인 '에펠 탑'을 포함해 10개 건물 모형을 제작할 수 있다.

부코.

188쪽.

2만8천원.psh59@yna.co.kr2019/02/15 15:53 송고



교유서가, '원본 초한지' 완역본 세트 출간
【기사펼쳐보기】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도서출판 교유서가는 15일 중국 4대 고전 중 하나인 '초한지' 원본을 완역해 3권 세트로 ...
| 2019.02.15 14:59 |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도서출판 교유서가는 15일 중국 4대 고전 중 하나인 '초한지' 원본을 완역해 3권 세트로 펴냈다고 밝혔다.

종산거사 견위의 '서한연의'(西漢演義)를 원본으로 삼아 전문 번역가이자 인문학자인 김영문이 옮겼다.

교유서가는 "지금까지 국내에는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원전 번역이 없었다"면서 "이 책은 번안, 평역, 축약, 창작이 아니라 초한지 원본을 처음으로 완역해 소개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내에서는 일제강점기를 제외하면 1954년 김팔봉이 '통일천하'라는 제목으로 동아일보에 초한지를 편역해 연재한 것을 필두로, 이문열의 '초한지' 등까지 30여종에 달하는 책이 출간됐다.

공식 출간일은 18일.

1천416쪽.

5만4천원.

원본 초한지leslie@yna.co.kr2019/02/15 14:59 송고



보리출판사, 세밀화 도감 시리즈 10권 완간
【기사펼쳐보기】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보리출판사가 사진 대신 세밀화로 묘사한 도감 시리즈 간행을 완료했다.보리출판사는 '나무도감'...
| 2019.02.15 14:50 |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보리출판사가 사진 대신 세밀화로 묘사한 도감 시리즈 간행을 완료했다.

보리출판사는 '나무도감'과 '곤충도감' 발행을 마지막으로 '세밀화로 그린 보리 큰 도감' 시리즈 10권을 모두 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식물도감10권이 모두 완성되기까지 화가, 작가, 감수자 200여명이 참여해 무려 25년이 걸렸다.

권당 평균 작업 기간은 5~7년이며, 1천700종 동식물 모습을 3천여점 세밀화로 그려 넣었다.

보리출판사는 사진 대신 세밀화로 도감을 만든 데 대해 "아무리 정밀한 사진기라도 사람의 눈을 따라올 수 없기 때문"이라며 "사진기는 기계의 눈이라서 초점을 맞춘 부분만 또렷하다"고 말했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온 가족이 읽을 수 있다.

각 권 8만원.

나비 도감leslie@yna.co.kr2019/02/15 14:50 송고



일상의 중력에서 벗어나려는 샐러리맨의 이야기
【기사펼쳐보기】 오늘의 작가상' 권기태 13년 만의 역작 '중력' 권기태 작가[다산책방 제공](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중력'은 일...
| 2019.02.15 14:02 |

오늘의 작가상' 권기태 13년 만의 역작 '중력' 권기태 작가[다산책방 제공](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중력'은 일상의 중력에서 벗어나려는 어느 샐러리맨의 감동 스토리입니다.

"우주인 선발 과정을 담은 장편소설 '중력'을 출간한 권기태 작가는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신작을 한마디로 설명했다.

'중력'은 우주를 꿈꾸던 샐러리맨 연구원이 우주인에 도전하는 이야기로, 우리나라 최초 우주인이 되기 위해 나선 사람들의 도전과 경쟁, 우정을 그려냈다.

소설은 우주를 동경하던 평범한 샐러리맨 이진우가 한국 최초 우주인 선발 공고에 지원하면서 시작된다.

이진우는 쟁쟁한 경쟁자이자 우주라는 같은 꿈을 꾸는 동료들 사이에서 최종 후보까지 나아가지만, 평생의 꿈을 목전에 둔 현장에서 치열한 경쟁과 마주한다.

그러나 작가는 경쟁을 비정하고 이기적으로만 그리지 않는다.

이들의 경쟁은 아름답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펼쳐지며 일상의 중력을 벗어나게 돕는다.

권 작가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준비하고, 때가 됐을 때 꿈을 실현하고자 도전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며 "우리 사회도 꿈을 좇는 생태계가 되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물론 그도 꿈을 이루기 위한 경쟁이 절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잘 알고, 패배의 무력감에도 깊이 공감한다.

다만 소시민 이진우가 인생 단 하나의 꿈을 이루고자 한 걸음씩 나아가는 과정을 통해 작가는 우리 사회가 그 경쟁을 어떻게 보듬어야 할지 길을 제시한다.

"경쟁 과정도 공정해야 하지만 결과 역시 받아들일 만해야 합니다.

과정이 공정해도 결과에서 너무 큰 차이가 나면 결국 공정하지 않은 거죠.

소설에서 간발의 차이로 가가린센터까지 간 네 사람 중 오로지 한 명만 우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승자와 패자가 느끼는 너무나도 큰 격차, 우리 사회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인삼각으로 힘을 모아 쓰러진 사람들을 일으켜 세워주며 나아가는 생태계를 원합니다.

꿈을 어떻게 이룰 것인지를 알려면 치열하게 파고들어야 하고, 혼자서는 안 될 일이라 생각하면 손을 맞잡아야 합니다.

"실제 우주인 선발 경쟁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권 작가는 이번 소설을 13년 동안 취재하며 35번 개고했다.

우주인 선발 과정은 2006년부터 지켜봤으나, 2013년 9월 고(故) 최인호 작가의 빈소를 다녀온 후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선발을 취재하면서 여기에 샐러리맨들의 꿈과 애환이 스며있다고 생각했다"며 "새로운 소설을 쓰고 싶다는 꿈을 위해 무대 뒤의 숨겨진 삶을 본 것은 소중한 체험이었고, 디테일을 상상하는 토양이 되었다"고 돌아봤다.

꿈을 찾아 떠난 길 위에서 고난을 겪고, 벗들과 갈등하다 화해하기도 하면서 결국 선택의 갈림길에서 멈춰 서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영원히 고양되는 느낌을 마음속에서 얻게 되는, '중력'은 그런 이야기다.

권 작가는 '작가의 말'에 "'중력'은 그때(우주인 선발 과정 중) 내 눈에 들어온 한 탈락자의 퇴장에서 비롯됐다.

공군사관학교 교관인 그는 '이뤄질 수 없는 꿈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송진처럼 굵고 뜨거운 눈물을 손등으로 닦았고, 나는 그렇게 삶에 열정적인 사람들이 살아가는 소설의 세계를 만들 수만 있다면, 하고 바랐다"고 적었다.

[다산책방 제공]bookmania@yna.co.kr2019/02/15 14:02 송고



[신간] 한국인의 얼굴·몸·뇌·문화
【기사펼쳐보기】 우리 겨레 스승 말씀·고구려 고분벽화와 만나다(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한국인의 얼굴·몸·뇌·문화 = 조용진 지음....
| 2019.02.15 11:47 |

우리 겨레 스승 말씀·고구려 고분벽화와 만나다(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한국인의 얼굴·몸·뇌·문화 = 조용진 지음.서울교대 교수와 한서대 얼굴연구소장을 지낸 조용진 박사가 한국인의 형질을 분석한 책.평소 "모든 문화는 형질과의 관련 속에 형성된다"고 말하는 저자는 한국인의 신체적 특징과 고유한 문화를 연결해 설명한다.

예컨대 그는 "한국인 중에는 큰 근육을 섬세하게 쓰는 특징을 지닌 대근육 발달형이 많아 춤사위 동작이 크고 활달하며, 노래를 부를 때에도 배에서 나오는 소리를 힘차게 낸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한국이 성공하려면 좌뇌 기능을 활성화해 치밀하고 교묘한 면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집문당.

382쪽.

3만원.▲ 우리 겨레 스승 말씀 = 박종국 지음.원로 국어학자인 박종국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명예회장이 우리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현인 142명이 남긴 다양한 글을 엮었다.

만해 한용운이 1926년 발표한 시인 '가갸날'부터 이색 문집인 '목은집'에 나오는 글귀까지 993편을 가나다순으로 정리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우리 겨레 스승들의 훌륭한 문화유산을 이어받아 갈고 닦고 실천해 현실을 빛내고 새로운 배달겨레 유산을 창조해 후손에게 이어줘야 한다"며 일독을 권했다.

세종학연구원.

1천4쪽.

8만원.▲ 고구려 고분벽화와 만나다 = 전호태 지음.고구려 고분벽화 연구 권위자인 전호태 울산대 교수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쓴 교양서.고구려 고분벽화 제작 과정과 보존처리, 그림 속에 담긴 사상과 문화, 고분벽화와 현대 한국 문화의 상관성에 대한 글을 실었다.

저자는 3세기 중반부터 7세기 초반 사이에 제작된 고구려 고분벽화가 독자적이고 창의적인 문화의 정수라고 평가하면서 "열림과 소통, 흥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인의 기질이 고구려 사람과 통한다는 사실을 고분벽화를 통해 알 수 있다"고 말한다.

동북아역사재단.

200쪽.

1만원.psh59@yna.co.kr2019/02/15 11:47 송고



프랑스 한인 100년사 출간…'꼬레앙 100년의 항해'
【기사펼쳐보기】 '프랑스 한인 100년사' 표지로 만든 출판기념회 초청장[편찬위 제공](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100년 전 프랑스 ...
| 2019.02.15 11:39 |

'프랑스 한인 100년사' 표지로 만든 출판기념회 초청장[편찬위 제공](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100년 전 프랑스 땅을 처음 밟은 한인들과 그 후대의 이야기를 담은 '프랑스 한인 100년사'가 출간됐다.

'꼬레앙 100년의 항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프랑스 한인회와 한불협회가 구성한 편찬위원회(위원장 이상무)가 재외동포재단의 후원을 받아 펴냈다.

프랑스 한인들은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부 창립과 유럽 최초로 결성된 한인회이자 프랑스 한인회의 전신인 '재법한국민회' 탄생 100년을 기념해 출간됐다.

이 책은 프랑스 땅을 처음 밟고 살아왔던, 살고 있는, 앞으로 살아갈 동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들이 살아온 지난한 삶의 여정, 희로애락 그리고 내일의 희망에 대한 기록이다.

1919년부터 2019년 현재까지 한인 사회 1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제1부는 해방 이전, 제2부 해방 이후, 제3부는 한인 사회 분야별 활동사를 다룬다.

초기 이민자들의 정착과 한인 사회 형성 과정, 발전하는 한국-프랑스 관계, 종교계 및 언론사,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약한 한인들, 프랑스에 진출한 한국기업, 종교 단체, 한국 식당과 각 협회의 활동사 등 1만7천여 명에 달하는 현재 프랑스 한인 사회의 삶의 여정까지 총 망라돼 있다.

특히 1919년 11월 19일, 프랑스 땅을 처음 밟은 35명의 한인 이야기가 소개된다.

이들은 파리 동쪽 200㎞ 지점에 있는 스위프라는 작은 마을에서 제1차 세계 대전 희생자들의 시체를 안치하는 묘지 조성 사업과 철도 복구공사를 했다.

또 힘들게 일하며 돈을 모아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 위원부를 측면에서 지원했다.

이상무 위원장은 "나라 잃은 설움을 이겨가며 조국의 독립과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왔던 재불한인들의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며 "암울했던 시절, 독립에 대한 뜨거운 민족적 열망이 상존했던 파리에서 첫 이민자들은 죽을 때까지 한민족이 지녀야 할 정체성과 자부심을 잃지 않고 살았다"고 말했다.

편찬위는 오는 26일 서울 교보타워 23층에 있는 다목적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이다.

ghwang@yna.co.kr2019/02/15 11:39 송고



[신간] 초예측
【기사펼쳐보기】 인간을 탐구하는 수업·삶의 쉼표가 필요할 때(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초예측 = 유발 하라리 외 7인 지음세상의 변...
| 2019.02.15 11:03 |

인간을 탐구하는 수업·삶의 쉼표가 필요할 때(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초예측 = 유발 하라리 외 7인 지음세상의 변화 속도가 정말 빠르다.

정신이 아찔해질 정도다.

이 같은 변화는 인류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룬다.

기계 지능이 인간 지능을 압도하고 생명 공학이 진화 법칙을 초월하는 순간, 대부분의 인간은 존재 가치를 잃고 무용 계급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이제 기존 데이터를 토대로 패턴을 도출해 미래를 예상하는 식의 예측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과학기술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질주를 거듭하고 20세기에 부와 평화를 담보했던 기성 체제는 빠른 속도로 무너져내린다.

이 책은 이 같은 시대상에서 다가올 문명의 지각변동을 세계 석학들의 대담으로 통찰하고 미래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지혜를 사유해본다.

이들 석학은 '사피엔스'의 저자로 인류의 앞날을 고민해온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와 퓰리처상 수상작 '총, 균, 쇠'의 필자이자 문명 연구가인 재레드 다이아몬드 등 8명이다.

진화생물학, 역사학, 경제학 등 각 분야에서 활약해온 이들 석학은 향후 미래를 결정짓는 요인으로 '인공지능'과 '격차'를 지목한다.

그리고 미래의 가치가 어디로 향하는지 일깨워준다.

예컨대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 사회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인구 감소를 걱정하지만 사실은 환영할 일"이라면서 "초고령화 사회에서는 고령자를 자원으로 인식하고 어떻게든 활용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시대착오적인 정년제는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클린턴 행정부 때 미국 국방부 장관을 지냈던 윌리엄 페리는 "지금의 상황에서 북한은 비핵화에 합의해도 다시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성공의 열쇠는 핵 억지력 외에 북한 체제의 존속을 보장해주는 대체 수단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들 석학을 인터뷰해 책을 문답형으로 엮은이는 일본의 저널리스트 오노 가즈모토 씨다.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정현옥 옮김.

232쪽.

1만5천원.

초예측▲ 인간을 탐구하는 수업 = 사토 지에 지음.위대한 혁신은 흔들리지 않는 본질에서 시작됐다.

그 본질의 중심에는 인간의 본성과 욕망이 자리 잡고 있다.

아무리 놀라운 제품이나 이론, 연구라 하더라도 인간의 마음을 붙잡지 않고는 어떤 혁신도 이루지 못한다.

창업가의 요람이자 메카로 일컬어지는 미국의 스탠퍼드대학교가 최근 기술과 최첨단 이론 대신에 인간 본성을 탐구하는 이유다.

이 책은 비즈니스 중심으로 인간을 살펴본 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의 12명 교수의 강의를 담았다.

혁신, 리더십, 대화술, 협상술 등 비즈니스에 필요한 핵심을 경제학, 심리학, 뇌과학 등을 근거로 다각적으로 분석했다.

조직의 방향을 새롭게 잡고 개인의 비전을 제대로 설정하려면 무엇보다 사람의 마음을 제대로 읽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산북스 펴냄.

송은애 옮김.

392쪽.

1만6천원.

인간을 탐구하는 수업▲ 삶의 쉼표가 필요할 때 = 꼬맹이여행자(본명 장영은) 지음.저자는 금융감독원 최초로 고졸 정규직 공채 사원으로 뽑혀 일했다.

5년 동안 일하면서 어린 나이에 성공했다고 부러워하는 주위의 시선과 달리 행복하지 않아 퇴사를 결심한다.

그리고 더 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자 세계 일주를 떠나 428일간 6대륙 44개국을 여행하고 귀국한다.

현재는 당시 여행에서 느낀 것들을 공유하며 스물여섯 나이의 늦깎이 대학생으로서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긴 여행길에서 만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서 "사람들은 불확실한 상태에 놓이는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나는 불확실한 미래가 더는 두렵지 않다.

무엇인가 되지 않았다는 것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뜻이니까"라며 자신감을 피력한다.

행복우물 펴냄.

320쪽.

1만5천원.

삶의 쉼표가 필요할 때ido@yna.co.kr2019/02/15 11:03 송고



3·1절 100주년 앞두고 '독립운동' 다룬 아동청소년 소설 봇물
【기사펼쳐보기】 대한 독립만세'·'나는 여성 독립운동가입니다'·'기미년 태극기 특공대!' 등 대한 독립 만세[서해문집 제공](서울=연합뉴스) ...
| 2019.02.15 10:50 |

대한 독립만세'·'나는 여성 독립운동가입니다'·'기미년 태극기 특공대!' 등 대한 독립 만세[서해문집 제공](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아동·청소년에게 우리 독립운동 역사를 알리는 소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서해문집은 정명섭, 신여랑, 이상권, 박경희, 윤혜숙 등의 작품이 담긴 3·1운동 100주년 기념 청소년 소설집 '대한 독립 만세'를 최근 출간했다.

1919년 3월 1일부터 5월까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일어난 3·1운동의 중심에서 큰 역할을 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소설에 담았다.

정명섭은 수피아여학교 학생 윤형숙 등을 중심으로 전라도 광주에서 일어난 만세 운동을 다뤘고, 신여랑은 제주도 조천 지역에서 당시 운동을 주도했던 김시범 등의 이야기를 썼다.

이상권은 경기도 용인의 농민들의 만세 운동, 박경희는 이국희 등 경남 통영 기생들의 활약, 윤혜숙은 강원도 홍천의 물걸리 동창 만세 운동을 소설로 풀어냈다.

나는 여성 독립운동가입니다[상수리 제공]상수리는 '나는 여성 독립운동가입니다'의 개정증보판을 펴냈다.

이번 책에는 중국과 만주 등지에서 자신의 온 삶과 생명을 오직 조국 독립을 위해 바친 13인의 여성 독립운동가와 해외에서 활약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상을 생생히 담았다.

의병가를 짓고, 마을 아낙들을 모아 의병대를 만든 윤희순, 치마 속에 군자금을 숨겨 압록강을 넘었던 정정화 등을 소개한다.

특히 초판에서 다루지 못했던 여성 독립운동의 선구자 조신성, 여성 광복군의 맏언니 오광심 등의 삶을 새롭게 조명한다.

2012년 이후 국가보훈처 공적 조서에 추가로 등재된 102명을 포함해 2018년 국가보훈처 공적 조서에 등재된 325인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모두 이번 판이 담았다.

실제 인물이 아닌 허구의 주인공을 등장시켜 우리 아픈 역사를 그려낸 소설들도 여러 권 독자들을 만난다.

이규희가 쓰고 장정오가 그린 '기미년 태극기 특공대!'(꿈터)는 1919년 3월 1일 전국 방방곡곡에서 수많은 사람이 태극기를 들고 거리에 뛰쳐나왔을 때 그 많은 태극기가 어디서 왔는지 궁금해하는 작가의 의문에서 시작됐다.

일본 순사들이 태극기를 빼앗아 가는 것이 분했던 주인공 도철이는 할아버지와 함께 만세 시위 때 쓸 태극기 목판을 만든다.

도철이와 친구들로 구성된 '기미년 태극기 특공대!'는 과연 이 목판을 무사히 시위대에 전달할 수 있을까.

그날 아이가 있었다[아이앤북 제공]'그날 아이가 있었다'(아이앤북)에는 평범했던 12살 아이 재경이가 등장한다.

하루하루 밥 굶지 않고 사는 게 행복이라고 생각했던 재경이는 만세 운동을 겪은 후 나라의 소중함, 민족의 귀함을 알게 된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재경이처럼 평범한 사람들의 독립운동 이야기가 펼쳐진다.

윤숙희가 쓰고 홍하나가 그렸다.

'독립운동가가 된 고딩'(초록서재)에서 이진미 작가는 21세기 고등학생 태웅이를 일제강점기로 보낸다.

남 부러울 것 없는 안하무인의 삶을 살던 태웅이는 과거에서 자기 또래의 학생들이 나라를 위해,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거는 것을 보고 조금씩 변해간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을 모티브로, 실제 의열단 단원이었던 김익상 의사의 이야기를 차용했다.

독립운동가가 된 고딩[초록서재 제공]bookmania@yna.co.kr2019/02/15 10:50 송고



[신간] 빅 포텐셜·비웃는 사람이 사라질 때까지 걷자
【기사펼쳐보기】 중국현대사·협업의 시대(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빅 포텐셜 = 숀 아처 지음. 박세연 옮김.우리는 지금껏 성공이 개...
| 2019.02.15 10:27 |

중국현대사·협업의 시대(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빅 포텐셜 = 숀 아처 지음.

박세연 옮김.우리는 지금껏 성공이 개인의 능력과 노력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다.

이는 다른 사람을 밟고 올라서려는 극한 경쟁을 통해서만 일부에게만 제한된 성공을 얻을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을 갖게 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그러나 저자에 따르면 최근엔 성과와 지성, 창조력, 리더십 등 우리 잠재력을 이루는 모든 요소가 사실은 주변 사람으로부터 영향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다른 사람의 성공을 도움으로써 자신의 잠재력을 더 높은 차원으로 계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파이 조각을 놓고 싸우는 대신 더 큰 파이를 만들어 공유하는 방식이다.

미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에서는 "개인은 게임을 하지만 팀은 게임을 이긴다"고 강조한다.

특히 저자는 "절대 혼자 빛나지 말라"고 조언한다.

청림출판.

284쪽.

1만5천원.

빅 포텐셜▲ 비웃는 사람이 사라질 때까지 걷자 = 우에마쓰 쓰토무 지음.

이정민 옮김."도망가지 않는다면, 절망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희망은 이뤄질 거에요."'로켓 아저씨'로 유명한 저자는 비웃는 사람이 사라질 때까지 꿈을 이루는 길로 포기 없이 걸어가자고 제안한다.

로켓을 쏘아 올리겠다는, 주변에서 모두 비웃던 허황해 보이는 꿈을 자신이 운영하는 작은 전기 공장에서 실현한 사람이 한 말이니 귀 기울일 만하다.

꿈을 실현할 때까지 완주하도록 돕는 34가지 '단단한 조언'을 책에 담았다.

저자는 우에마쓰 전기와 가무이 스페이스 웍스 대표이사이며, 홋카이도 우주과학기술창설센터 이사로 재직 중이다.

알에이치코리아.

232쪽.

1만3천800원.

비웃는 사람이 사라질 때까지 걷자▲ 중국 현대사 = 조관희 지음.지난해 출간한 '조관희 교수의 중국사' 후속편이다.

1911년 신해혁명 이후부터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반환받기까지 파란만장한 중국 근현대사를 다뤘다.

5·4 운동, 국공 내전, 만저우 사변, 대장정, 중일 전쟁, 반우파 투쟁, 대약진 운동, 문화 대혁명, 베이징의 봄, 톈안먼 사건 등 주요 사건들이 생생히 묘사된다.

쑨원, 마오쩌둥, 장제스, 저우언라이, 덩샤오핑 등 현대사를 장식한 큰 별들의 일화도 등장한다.

청아출판사.

464쪽.

2만2천원.

중국 현대사▲ 협업의 시대 = 테아 싱어 스피처 지음.

이지민 옮김.여러분이 몸담은 조직에는 '집단의 뇌'가 작동 중인가.저자는 앞으로 진화된 협업 방법을 보유한 기업만이 생존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현재 강력한 '집단의 뇌'가 작동하는 곳은 실리콘밸리다.

저자는 30여년에 걸쳐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실리콘밸리 최고 기업 리더들을 인터뷰하고 조사한 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책에 담았다.

보랏빛소.

334쪽.

1만6천원.

협업의 시대leslie@yna.co.kr2019/02/15 10:27 송고



라캉 대표 저작 '에크리', 국내 첫 완역본 나왔다
【기사펼쳐보기】 새물결출판사, 판권 계약 25년만에 출간(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프랑스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1901∼1981)이 ...
| 2019.02.15 10:20 |

새물결출판사, 판권 계약 25년만에 출간(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프랑스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1901∼1981)이 남긴 대표 저작 '에크리'(Ecrits)의 완역본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간됐다.

새물결출판사는 1994년 라캉 후계자이자 '에크리'의 프랑스 저작권자인 자크 알랭 밀레와 600달러에 판권을 계약한 뒤 25년 만에 번역서를 펴냈다.

그동안 라캉에 관한 책은 많이 나왔으나, 대부분 서구와 일본 학자들이 집필한 라캉 사상 개설서였다.

'에크리'는 라캉이 쓴 글 모음집으로 1966년 프랑스에서 출간됐다.

프로이트를 정점으로 하는 정신분석학을 추구한 라캉의 사상은 들뢰즈와 푸코, 데리다의 학문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라캉의 글은 난해하기로 유명하다.

'에크리'는 "문제는 사람 그 자체이다.

사람들은 이 말 속에 들어 있는 간교함은 보지 못하거나 사람이라는 게 더 이상 그리 확실한 준거가 아님은 개의치 않은 채 이 말을 반복한다"로 시작해 이해하기 어려운 각종 개념을 풀어놓는다.

학자들도 독해를 힘들어하는 책이어서 번역 작업은 더딜 수밖에 없었다.

역자들은 영어본과 독일어본, 일본어본, 이탈리아어본을 구해 모든 문장을 대조하고 분석했다.

번역은 홍준기·이종영·조형준·김대진 씨가 했다.

출판사 측은 "이 책은 인간에 대한 가장 깊고 넓은 이해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태도를 바꾸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읽을 수 있다"며 "이전에 나온 동서양의 어느 번역본보다 더 나은 역서를 만들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끝까지 버티고 읽는 독자에게 이 책이 '즐거운 지옥'과 함께 '지적 오르가슴'을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1천92쪽.

13만원.psh59@yna.co.kr2019/02/15 10:2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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