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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News on 16/01

[신간] 노인은 없다·우주를 계산하다
【기사펼쳐보기】 최고의 피로회복법·사장의 품격(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노인은 없다 = 마크 아그로닌 지음. 신동숙 옮김.건강하고 ...
| 2019.01.16 17:13 |

최고의 피로회복법·사장의 품격(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노인은 없다 = 마크 아그로닌 지음.

신동숙 옮김.건강하고 희망적인 노년을 보내기 위한 안내서.미국 최고 노인정신의학 전문의 중 하나로 꼽히는 저자는 "나이 든다는 것은 쇠퇴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나이가 들면 신체와 정신 기능이 쇠약해지고 퇴보하는 측면도 있지만, 어떤 측면은 오히려 개선되는 등 전체적인 기능은 과거와 다름없이 안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특히 나이가 드는 현상 자체를 긍정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계속 성장하려고 하는 사람은 노년에 잠재된 능력을 새롭게 발견하고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노년기 뇌는 어릴 때처럼 빠른 학습 능력과 기억력 등을 보이지는 못하지만, 신경 가소성이라고 불리는 과정을 통해 지혜가 커지고 회복 탄력성과 창의성이 향상된다.

한스미디어.

320쪽.

1만5천800원.

노인은 없다▲ 우주를 계산하다 = 이언 스튜어트 지음.

이충호 옮김.광활한 우주 속에 숨겨진 비밀을 수학으로 밝혀내고 풀어낸다.

영국 수학자이자 대중과학저술가인 저자는 책에서 우주 관측과 탐사를 통해 방대하고 정확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 천문학, 물리학, 우주론의 발전 중심에 수학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일식과 월식, 소행성, 블랙홀, 빅뱅 이론과 다중 우주에 이르기까지 수학이 증명해낸 많은 현상과 이론을 소개한다.

흐름출판.

532쪽.

2만8천원.

우주를 계산하다▲ 스탠퍼드식 최고의 피로회복법 = 야마다 도모오 지음.

조해선 옮김.일본에서 출간 후 석 달 만에 20만 부를 돌파하고 공중파 방송 등 각종 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은 베스트셀러다.

미국 스탠퍼드대 스포츠의학센터 디렉터이자 트레이너로 활동 중인 저자가 지난 16년간 연구한 '과학적이고 획기적인 피로 해소 노하우'를 집약했다.

최신 과학을 통해 '몸의 중심이 흐트러지면서 발생하는 신체와 뇌의 불협화음'이 피로의 주된 원인임을 밝혀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피로가 쌓이지 않게 하고 누적된 피로를 빠르게 푸는 호흡법, 식사법, 수면법, 냉온 요법 등이 상세히 소개된다.

스탠퍼드식 최고의 피로회복법▲ 사장의 품격 = 최송목 지음.당신이 다니는 회사의 사장은 과연 '품격'을 갖췄는가.

경영컨설턴트인 저자는 조직 리더에 가장 중요한 덕목이 '품격'이라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조직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사업이 성공하려면 사장에게 삼류가 아닌 일류의 품격이 있어야만 한다.

품격은 사장이 되는 '면허증'과도 같다.

품격있는 사장은 조직원에 감동을 주고 조직 내 소통을 가능케 한다.

비전과 함께 '카멜레온·생존·긍정 리더십'도 있어야 한다.

유노북스.

388쪽.

1만6천원 사장의 품격leslie@yna.co.kr 2019/01/16 17:13 송고



자주포 폭발피해 이찬호, 포토에세이 출간
【기사펼쳐보기】 화상 극복 수기 '괜찮아 돌아갈 수 없어도'(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재작년 육군 병장으로 복무 중 K-9 자주포 폭발...
| 2019.01.16 15:38 |

화상 극복 수기 '괜찮아 돌아갈 수 없어도'(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재작년 육군 병장으로 복무 중 K-9 자주포 폭발사고로 심하게 다친 이찬호 씨가 포토 에세이 '괜찮아 돌아갈 수 없어도'를 펴냈다.

출판사 '새잎'은 16일 이 씨의 에세이가 오는 21일 시중에 공식 출간된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 2017년 8월 강원도 철원 포병부대에서 훈련 중 K-9 자주포가 폭발해 전신 55% 화상을 입고 현재까지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함께 훈련하던 3명은 폭발과 함께 숨졌고 이 씨를 비롯한 4명은 중상을 입었다.

이 씨는 부상 이후 무려 다섯 차례나 수술을 받았고 아직도 추가 수술이 필요한 상태다.

특히 당시 사고로 오랫동안 희망했던 배우의 꿈을 접어야 했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9월 이 씨 등을 국가 유공자로 지정했다.

괜찮아 돌아갈 수 없어도이 씨는 책에서 사고 이후 죽음까지 생각할 만큼 절망했지만, 이제는 상처를 드러내고 유쾌한 표정을 지을 만큼 아픔을 극복해냈다고 고백한다.

특히 상처투성이 몸을 찍은 사진들을 통해 이제는 흉터를 당당히 드러내겠다는 각오도 전한다.

그는 "흉터는 상처를 극복했다는 이야기"라며 "세상 속 흉터에 공감할 수 있게 됐고 흉흉한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보는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또 화상 흉터 치료와 관리법을 직접 알리고 싶었던 것도 책을 낸 동기라고 한다.

이 씨는 이번 책 출간으로 그동안 도움 준 사람들에 감사함을 전하는 한편, 나눔의 삶을 살기 위한 첫 프로젝트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금은 모두 화상 환자 등에 기부하기로 했다.

236쪽.

1만4천원.leslie@yna.co.kr 2019/01/16 15:38 송고



술집에서 하루키를 만난다면…다섯작가의 도쿄이야기 '소설도쿄'
【기사펼쳐보기】 소설 도쿄[아르띠잔 제공](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도쿄 여행 중 어쩌다 들어간 술집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를 만난다면 ...
| 2019.01.16 13:28 |

소설 도쿄[아르띠잔 제공](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도쿄 여행 중 어쩌다 들어간 술집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를 만난다면 과연 무슨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너르고, 세련되고 고독한 도시 도쿄.떠나고 싶을 때 부담 없이 훌쩍 닿을 것 같은 거리에 있는 친숙한 도시이지만, 오래 지낼수록 그동안 알게 됐다고 생각한 것들을 다시 곱씹게 하는 이중적인 매력의 도시다.

'소설 도쿄'(아르띠잔)에서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과 도쿄 번화가와 뒷골목 구석구석을 다니며 우리가 미처 모른 도쿄를, 그 안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발견한다.

하루키는 만나지 못해도 하루키를 만나려고 서성이는 작가나 작가 지망생을 우연히 스쳐 지나갈 수도 있다.

신주쿠 호텔에서 밀회를 즐기는 리를, 타지에서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신혼부부를, 점을 치고 있을지도 모를 재일교포 미숙을, 슈크림이 먹고 싶지만 민망해서 스포츠 신문을 함께 계산대 위에 올려놓는 중년 남성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소설 도쿄'는 테마소설집 '소설 제주'에 이은 테마소설 시리즈 '누벨바그'의 두 번째 앤솔러지다.

'누벨바그'는 세계 여러 도시와 작가들과 만남을 통해 지역과 문화, 사람이 어우러지는 장을 만들고자 기획됐다.

이번 책에는 김학찬, 김민정, 정의신, 송재현, 후카자와 우시오 등 일본에 사는 작가 넷, 한국에 사는 작가 한명이 쓴 소설 6편을 담았다.

특히 일본 연극계에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영화'야쿠니쿠 드래곤'으로 국내에도 알려진 재일 극작가 정의신의 소설이 눈에 띈다.

국내에서 정의신의 희곡이 아닌 소설을 소개하는 것은 처음으로, 정 작가는 '소프트보일드' 주인공 이름을 '의신'으로 설정하는 등 자신의 인생 희로애락을 소설에 진하게 담아냈다.

일본에서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 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등단한 재일교포 2세 작가 후카자와 우시오의 작품도 처음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

김민정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도쿄는 다이내믹함과 동시에 어딘가 애처로운 도시"라고 말한다.

"절대 쉽지 않은 도쿄 생활과 각자의 고민, 결국 '왜, 어떻게 사느냐'로 종결되는 그 질문에 이 책을 쓴 모든 작가는 '희망차다'고 하기보다, 희망적인 여운을 남겨줍니다.

(…) 매일매일 탈바꿈하는 도쿄가 부디 건재하기를 빕니다.

"bookmania@yna.co.kr 2019/01/16 13:28 송고



문유석·김정운·김난도…교보문고, 스타작가 초청강연회
【기사펼쳐보기】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스타 작가들이 강사로 나오는 교보문고 '명강의 빅10'이 올해도 계속된다.교보문고(대표 박영...
| 2019.01.16 10:28 |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스타 작가들이 강사로 나오는 교보문고 '명강의 빅10'이 올해도 계속된다.

교보문고(대표 박영규)는 16일 '우리를 변화시키는 힘'을 주제로 제7회 '명강의 빅10'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컨벤션홀에서 진행되는 행사로, 작년까지도 매회 매진을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합리적 개인주의자'를 표방하는 판사 문유석, '지식 백화점'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아프니까 청춘이다' 김난도, 물리학자 김상욱, 가수 이적 등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스타 저자들이 강연에 나선다.

강의는 1만2천 원을 내면 들을 수 있는데 인원이 강의당 300명으로 제한됐다.

인터넷교보문고와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선착순 모집한다.

2019 명강의 Big 10leslie@yna.co.kr 2019/01/16 10:28 송고



[신간] 낯선 중세
【기사펼쳐보기】 하루사용설명서·공부에 미친 사람들(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낯선 중세 = 유희수 지음.중세 천 년에 '마녀사냥'이나...
| 2019.01.16 09:46 |

하루사용설명서·공부에 미친 사람들(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낯선 중세 = 유희수 지음.중세 천 년에 '마녀사냥'이나 '봉건적 가부장제' 같은 부정적 의미가 많았다.

그래서 척결해야 할 낡은 폐습 정도로 각인되곤 했다.

하지만 좀 더 넓게 보면 중세는 스펙트럼이 넓고 다양한 시대였다.

'암흑기'에서 '황금기'까지 극단적인 평가가 오갈 정도다.

고려대 사학과 교수로 중세사 연구에 박차를 가해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저자는 잃어버린 천 년의 세계를 복합적이면서도 다채로운 결로 조명한다.

중세 문화는 성직자 문화와 민속 문화, 기독교적 단일성과 게르만적·로마적 다양성, 교권과 속권, 영혼과 물질, 이성과 신앙, 현실과 상상, 이승과 저승이 때로는 갈등하고 때로는 공존하면서 뒤섞인 문화라고 설명한다.

'제1부 쌍두마차 사회'는 중세 사회에서 권력의 두 축이었던 왕과 교황의 지배 체제와 각축전을 다뤘고, '제2부 지배 문화와 주변 집단'은 성직자·귀족 등으로 구성된 '3신분제'와 그 울타리 밖에서 서성이던 주변인을 조명했다.

이어 '제3부 일상적 삶의 세계'는 의식주, 가족제도, 성 풍속, 장례의식 등 일상으로 들어가 그 삶을 살폈으며, '제4부 신앙과 상상의 세계'는 신비주의 신앙과 성인의 기적, 부적과 민속 신앙 등의 측면을 들여다봤다.

문학과지성사 펴냄.

504쪽.

2만3천원.

낯선 중세▲ 하루사용설명서 = 김홍신 지음.장편소설 '인간시장'으로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던 저자가 10년 전의 에세이집 '인생사용설명서'에 이어 펴낸 후속서 성격을 띠고 있다.

'인생사용설명서'가 인생에서 필요한 근본적 화두를 던진 책이라면, 이번 '하루사용설명서'는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을 일상에서 찾아 실현코자 한다.

1월부터 12월까지 1년 365일 동안의 기록이 담긴 이 책에는 예술, 종교, 언어, 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작가의 폭넓은 사유가 고루 녹아 있다.

자신을 보듬어 발전하는 삶을 살게 하는 인생 다짐인 것이다.

예컨대, 저자는 "인생의 바닥은 눕거나 주저앉은 자리가 아니라 박차고 일어나는 곳임을 잊어선 안 된다.

바닥은 위기이지만 박찰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격려를 보낸다.

아침마다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읊조린다는 말도 인상적이다.

'오늘도 살아있게 해주어 참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웃으며 소박하고 건강하게 살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남을 기쁘게 하고 세상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겠습니다'가 그것이다.

해냄 펴냄.

416쪽.

1만6천원.

하루사용 설명서▲ 공부에 미친 사람들 = 김병완 지음.3천 년 인류 역사에서 지적 성취를 이룬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이 진정으로 공부에 미칠 수 있었던 이유와 그들이 경험한 독창적 공부법을 추적해 살폈다.

공자와 주자, 왕양명 등 고대 동양의 사상가들부터 정약용, 박지원 같은 조선의 지식인들을 걸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리처드 파인먼 등 현대 과학의 천재들까지 동서 지성들이 걸어온 공부의 길을 되짚으며 그들을 움직이게 한 위대한 공부 정신을 담아냈다.

저자가 2008년 억대 연봉의 직장을 그만두고 10년 동안 공부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공부하는 기쁨'이었다.

동서고금의 학자들과 사상가들을 공부에 미치게 했던 힘 또한 '즐기는 것'이었다.

저자는 "공부를 삶의 일부로 여기고 마음껏 즐겼던 천재들은 결코 반복으로 뭔가를 암기하는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서 "그들은 철저히 '뇌가 기뻐하는 공부'를 했다.

예술과 공부를 접목해 우뇌와 좌뇌를 고르게 발달시켰고, 교과서에 나온 단편적 지식을 암기하지 않고 세상에 없던 것들을 상상했다"고 말한다.

다산북스 펴냄.

260쪽.

1만5천원.

공부에 미친 사람들ido@yna.co.kr 2019/01/16 09:46 송고



세계주의 공포가 불러온 '포퓰리스트 보호주의'
【기사펼쳐보기】 신간 '우리 대 그들'…아웃사이더 지도자들이 새로 그린 대결 구도(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워싱턴의 이단아이자 '언더도...
| 2019.01.16 07:01 |

신간 '우리 대 그들'…아웃사이더 지도자들이 새로 그린 대결 구도(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워싱턴의 이단아이자 '언더도그'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오랫동안 지구촌을 휩쓸었던 세계주의(globalism)의 퇴조라는 현상에서 보면 그렇다는 얘기다.

국제적 명성을 자랑하는 정치 컨설턴트이자 칼럼니스트인 이언 브레머 유라시아 그룹 회장이 쓴 신간 '우리 대 그들'(US vs THEM)에 따르면, 세계화 열풍은 자본 이동과 신중산층 부상을 이끌었지만, 그 부작용으로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 극심한 '공포심'을 키웠다.

바로 국가와 정부가 우리 개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주지 못할 것이라는 공포심이다.

특히 몇 년 전부터 미국, 유럽을 위시한 많은 나라에서 실직, 이방인, 국가와 민족 정체성의 소멸, 공공장소에서 일어나는 테러와 폭력에 대한 공포심이 날로 커졌다.

유럽은 이슬람 이민자들이, 미국의 경우 남미에서 넘어오는 불법 이주자들이 두려움을 증폭했다.

공포는 언제나 극단을 낳는다.

좌향좌, 우향우가 급격히 일어나거나 어쩔 수 없이 중도를 선택하더라도 새롭게 등장한 중도 정치인을 찾는다.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트럼프의 당선, 2017년 신인 중도 정치인 마크롱의 프랑스 대통령 당선과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 돌풍, 지난해 이탈리아 우파 정당과 분리주의 정당의 약진, 1930년대 이후 최초로 탄생한 멕시코 좌파 대통령, 군 출신 우파 인사의 브라질 대통령 당선 등은 이런 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들이다.

이들 신진 아웃사이더 정치인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포퓰리스트적 특성이 있고 "새로운 경계선을 그리는 재주"가 있다.

즉 이들은 국민이 자신의 권리와 안전을 빼앗아갈 것 같은 자들과 맞서 싸우는 정치 구도, 이른바 '우리 대 그들'의 구도를 선명하게 제시할 줄 아는 분열의 명수들이다.

예컨대 트럼프의 선거 참모였던 스티븐 배넌은 대선 승리 이후 "세계주의자들은 미국 노동자층의 배를 갈라서 아시아 중산층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우리 대 그들'의 대립은 좌우 양쪽 진영에서 모두 활용될 전망이다.

민주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같은 좌파 진영 반(反)세계주의자들은 지배층인 대기업과 엘리트를 겨냥해 '그들'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반면 트럼프 같은 우파 진영 안티-글로벌리스트들은 이민자 등에 노골적으로 보호망을 제공해 국민을 기만할 가능성이 있는 정부를 '그들'이라고 칭한다.

우리 대 그들세계주의가 만드는 공포는 우선 경제적 공포가 있다.

저자는 "사람들은 생계를 걱정할 상황이 오면 문제의 원흉으로 지목할 사람들을 찾아 공격한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는 정체성에 대한 공포다.

세계화는 국가 간에 공산품과 금융 상품만 이동하는 게 아니라 '사람'까지 한꺼번에 이동시킨다.

이 때문에 민족 정체성과 종교 문제가 발생한다.

2015~2016년 유럽연합(EU)에선 이민자 250만여 명이 망명을 신청했고, 이 중 무려 110만 명이 독일로 들어갔다.

2017년 독일 총선에서 극우 성향 '독일을 위한 대안'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원내에 진입한 계기다.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에서도 반이슬람 성향 우파 정치세력이 대거 약진한다.

세계주의는 또 '연결'을 통해 공포를 유발한다.

정보의 빠른 연결과 유통은 경제 거래와 교육·협력 기회를 제공하지만, 분노를 유발하고 시위를 조직하는 수단으로도 쓰인다.

실시간 중계되는 테러와 강력 사건은 공포를 부추긴다.

특히 파편화가 가능한 인터넷 특성은 '필터 버블'을 만들어냈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만 교류함으로써 위안을 얻지만, 편향성이 강화되는 현상이다.

소셜미디어에서 우리는 점점 뜻 맞는 사람만 팔로우하고 원하는 뉴스만 읽으려 한다.

저자는 이러한 '우리 대 그들'의 대결이 점점 격렬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각국 정부는 대중의 분노를 막아줄 보호막을 만들고자 경제적 보호주의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중국 무역 때리기는 우연처럼 발생한 게 아니라는 얘기다.

저자는 또 중국, 러시아와 같은 사회주의 또는 전체주의 독재 국가는 정보 유통을 통제하려는 시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이들 정부는 인터넷 차단은 물론 국민의 신원 정보까지 통제함으로써 '빅 브러더'와 같은 통제국가를 추구할 것으로 저자는 예상했다.

그렇다면 해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

장벽을 세울 것인가? 아니면 사회 계약을 재작성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김고명 옮김.

272쪽.

1만7천원.leslie@yna.co.kr 2019/01/16 07: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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